꽤 예전에 있었던 야겜같긴한데.
대충 몬무스 비스무리한 생명체들을 농장에서 번식시켜서 이래저래 팔아치우면서 돈버는 팜 타이쿤 비슷한 요소가 결합된 야겜이었음.
근데 처음에야 야겜답게 야스씬을 보기 위해서 하게되는데
중반부쯤 지나고 나면 어차피 야스씬 볼건 다 봤으니까 좀 심드렁해지는 찰나에 유전 시스템이 눈에 들어옴.
대충 요약하자면 상점에 뜨는 몬무스별로 무작위로 붙는 자잘한 특성들이 존재했는데.
그 특성들이 레벨이 1~5? 정도로 나뉘어있고 고성능,고효율의 특성이 붙을수록 비싸게 팔리고 전투에도 성능좋고 뭐 그런 느낌이었음.
그리고 그 특성들은 교미를 통한 자손 생성시 일정한 확률로 자손에게 유전되며 같은 유전자를 농축시킬 경우 특성 레벨도 상승하는 뭐 그런느낌.
그리고 이쯤 말했으면 성능충 한국인의 유전자가 작동할 것이라는 사실을 모두들 직감했을 것이다.
나는 궁극의 생명체를 만들고 싶었다.
더이상 섹1스 교미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바라는건 전스텟 9999 5렙짜리 사기특성을 도배한 완전생명체뿐.
그리고 원하는 유전 특성의 추출,농축,집약시킬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명확했다.
늑대인간을 부모로 태어난 자손에게 부여되는 특성.
하피를 자손으로 태어난 자손에게 부여되는 특성.
타우로스를 자손으로 태어난 특성.
이 모든 특성을 하나로 집약시킬 수 있는것은 인간을 모체로 태어난 자손에게 부여되는 특성.
그러나 인게임에서 교배 가능한 인간은 단 하나.
주인공.
자연스러운 귀결이었다.
물론 야겜이라고 해서 무분별한 근친상간을 방임하지는 않았다.
이 게임은 근친상간으로 태어나는 자손들을 일정 확률로 뒤틀린 이형의 괴물들로 만들어버렸지만.
완전 생물에 대한 나의 집착은 수십,수백마리의 이형체들을 낳더라도 꺾이지 않았다.
이형체? 하수구에 버려.
그렇게 무수한 실패작들을 갈아버리고
완벽에는 이르지 못한 아쉬운 미생들을 유전자 농축을 위한 모받이로 재활용해가며
1달간의 반복작업 끝에 나는 완전 생물을 창조하는데 성공했다.
꽤 즐거웠다.
다시 해보고 싶긴 한데. 뭔 겜이었는지 제목이 기억 안낭.
듣기만 해도 개꿀잼이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