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달린 원숭이.
서쪽 마녀가 도로시 파티를 제압하고 데려오는데 얘들을 써서
오즈 관련 매체에서도 종종 악역으로 나오는데
사실 얘넨 혼돈 중립쯤 되는 성향을 가진 중립몹에 가까운 애들이다.
마녀한테 복종한 것도 마녀의 부하라서가 아니라
어떤 명령이던지 딱 세 번 원숭이들에게 내릴 수 있는 황금 모자를
마녀가 갖고 있었기 때문이고
도로시 파티를 잡아오란게 세 번째 명령이었어서
명령을 완수한 다음엔 이제 너랑은 계약 끝이고 다시는 못 볼 거라고
친절하게 알려 주고 떠나 버린다.
그리고 이후 황금 모자를 루팅한 도로시한테도 얘들은 절대복종해서
이동수단으로 유용하게 써먹었다.
한 번은 캔자스로 보내달라는 명령을 내렸다가
거긴 너무 멀어서 못 데려다준다고 거부돼서
이용권을 한번 날려먹었긴 했지만.
참고로 얘들이 황금모자에 종속된 이유는 우두머리 원숭이의 선조가
마법사 여왕의 남편을 집어다 호수에 빠뜨리는 앙증맞은 장난을 쳐서 종족째로 수장될 뻔했다가
피해자였던 남편이 실드 쳐줘서 모자에 종속되는 데서 끝난 것.
그리고 소설 말미에 도로시로부터 모자를 넘겨받은 글린다가
세 번의 이용권으로 허수아비 사자 나무꾼을 가고싶은 곳으로 보내줌과 동시에
모자를 우두머리 원숭이한테 돌려주면서 해방시켜 준다.
당시 아메리칸 원주민을 반영한거랬던가
오즈의 마법사가 유명한 1권말고 2권부터 소재랑 이야기가 꽤 기괴해 지더라고 첨 봤을 때 놀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