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laimer: 보편적인 성격들임. 각각의 드래곤마다 개성이 있을수도 있음.
1. 화이트: 멍청함. 얘들은 다른 유색 드래곤들이 유사드래곤 취급할 정도로 멍청함. 멍청하고 폭력적임. 드래곤의 종특으로서 욕심이 존나 많은데(심지어 금속 드래곤들도 욕심은 많음. 선하긴 해도...) 멍청하기 때문에 주변을 계속 벗겨먹을 생각을 하기보다는 그냥 싹 죽이는 일을 반복함. AD&D 시절의 화이트 드래곤은 유색 드래곤 중 가장 이속이 빠르다. 라는 특징이 있었는데, 이건 3rd부터는 사라짐. 보통 드래곤이 "니가 뭔 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죽어라!"라고 하면 화이트임. 다른 드래곤들은 설령 모른다고 해도 자존심이 있어서 그런 말을 못함. 멍청하기 때문에 잘 속음. 드래곤 중에 은근 많이 죽는 케이스이기도 한데, 서리거인 족장급의 시련이 화이트 드래곤을 혼자서 사냥하는 것이기 때문임. 물론 화이트 드래곤한테 먹히는 거인도 많음. 먹다 남은 시체를 얼려서 전시해놓는 악습이 있음.
2. 블랙: 음험함. 악한 유색 드래곤 모두가 어느 정도는 음험한 구석이 있지만 블랙 드래곤들의 음험함은 그중에서도 돋보임. 블랙 드래곤은 아주 새디스트라서, 모험자 일행 중 한둘에게 큰 부상을 입혀놓거나 해서 버리고 가게 만들거나, 자기들끼리 내분을 일으키는걸 즐김. 예전 시나리오 중에, 모험자 일행에서 버려진 애를 오히려 살린 다음 걔에게 복수심을 불어넣어 배신하게 만드는 것도 있었음. 블랙 드래곤끼리도 서로를 믿지 않음. 물론 악한 모든 드래곤들이 서로를 믿지 않지만, 블랙 드래곤은 동족과의 영토 싸움이 벌어지면 차라리 다른 색깔 드래곤이나 모험자를 끌어들임. 물론 당연히 통수를 친다.
3. 그린: 교활함. 단순히 똑똑한 드래곤이라고만 하는게 아니라, 성격적으로 모략을 꾸미거나 하는걸 좋아함. 물론 모든 유색 드래곤이 교활한 구석이 있지만(화이트 빼고) 그린 드래곤들은 그 그림의 규모가 매우 큼. 엘프 왕국의 왕에게 거짓으로 항복한 다음 명령을 따르는 척 하면서 서서히 타락시킨 케이스가 매우 유명함(드래곤랜스에 등장하는 스토리). 드래곤들은 모두 오만하지만, 그린 드래곤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거짓 항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교활하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음. "드래곤들은 거만하기 때문에 목숨의 위기가 아니라면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같은 상식은 그린 드래곤에게는 통하지 않음.
4. 블루: 계획적. 블루 드래곤은 유일하게 질서적인 유색 드래곤임. 얘들은 그냥 주변에서 보물을 빼앗고 행패를 부리는게 아니라, 지배자로서 군림하고 싶어함. 부하들이 통제를 벗어나는걸 싫어함. 인간이나 문명종족들이랑 의외로 말이 잘 통하기도 함. 만약 주변에 강력한 인간 제국이 있다면, 그 제국에 협력하는 것도 가능함. (자신의 권위를 인정한다는 전제 하에) 얘들은 자기 레어를 숨기는 것도 싫어함. 자기 이름을 딴 기사단을 꾸리거나 하는 것도 좋아함. 모든 강력한 드래곤이 아첨을 좋아하지만, 블루는 그중에서도 권위를 떠받들어 주는 것에 껌뻑 넘어감.
5. 레드: 난폭함. 화이트가 멍청해서 난폭한거라면, 레드는 그냥 교활하고 난폭함. 그리고 레드 드래곤은 변덕이 매우 심하다. 욕심이 많고 아첨에 약하고 거만하다는 점에서 드래곤의 아키타입을 그대로 살린다고 볼 수 있음. 레드 드래곤의 무서운 점은, 드래곤에게 이익이 되는 무언가를 제시해도 꼭 거기에 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것임. 말하자면 영리한데 끝내주게 기분파인 폭군이라고 할 수 있음. 블루는 충성을 바치고 넙죽 엎드린다면 부하의 목숨은 살려주는데, 레드 드래곤은 그런게 없음. 레드 드래곤과의 약속은 안지킬 것을 기본 전제로 깔고 가야 함. 물론 나이먹고 강력해질수록 오만함도 커져가고 교활해지기도 해서 그냥 지랄발광할 가능성은 줄어들지만, "레드 드래곤과의 거래 마지막은 언제나 불바다"라는 것을 생각해야 함.
물론 맨 처음 말했듯이 이건 보편적인 성격들이고 얼마든지 음험한 블루 드래곤이나 멍청한 그린 드래곤이 있을 수도 있음. 3판 드라코노미콘 같은 책을 보면 드래곤의 성격들이 더 자세히 나와 있음.
디앤디 드래곤 성격 중에 제일 인상깊었던 건 침입자 수면가스로 재운 다음에 땅에 묻어서 머리만 남긴 다음에 수다 떠는 브라스 드래곤이었음...
브라스는 말못하면 뒤지는 성격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