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무슨 "죽어가는 한자를 붙잡고 있는" 뭐 그런 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원래 우리나라도 국한문혼용체가 공문서나 신문 같은데선 당연한 거였고, 이거 없애는 데 국가적으로 엄청난 노력이 있었음
맨 아래 요약있다
- 1940~50년대
한글전용에관한법률
이게 우리나라 6호 법령임(지금은 다른 법으로 변경되어 폐지)
독립 직후부터 우리나라는 한글전용으로 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는데, 이땐 시기상조였고
이렇게만 하면 지금 사람들이 쓰는 글을 새로 교육받은 세대가 아예 읽을 수가 없게 되는 문제가 생겼음
1949년에 결국 국회에서 "한자사용건의안"이 통과, 국민학교 교과서엔 최대한 쉬운 한자만 쓰자고 건의됨
1950년에 상용한자 1200자가 결정되었고, 이외 교육한자 1000자가 결정됐음. 이것도 안 가르치면 그땐 그냥 쓰는 글을 읽을 수가 없었음
이후 1954년, 1958년, 1961년 한글전용을 추진했는데 전부 실패함
- 1960~80년대
1968년에 "한글 전용 5ㅁㅁ 계획 지침"이 발표돼서, 상용한자를 단계적으로 없애고, 공문서도 한글 전용으로 하라고 하고, 한자 교육도 폐기하라고 했음, 법령은 동음이의어만 한자로 병기하라고 함
근데 이러니까 또 교육에 문제가 생겨서 70년대 초에 여러 학술단체들의 요청으로 한자교육이 부활하고, 74년에 한자병용 교과서가 부활함
1983년에 "국어순화자료집"이 등장함. 지금은 국어순화라고 하면 "외래어"를 순화하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家門(가문)"을 "집안"으로 순화하는 등 한자어나 당시 쓰이던 일본어들을 우리말로 순화하는 내용이 훨씬 많았음.
1986년 "외래어표기법", 1988년 "표준어규정"이 등장했는데, 생각해보면 이것들도 한글전용을 장려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음
- 1990년대
1991년에 국립국어연구원이 개설됐음
이때 한겨레신문(창간당시)과 중앙일보(1995년 한글날부터)가 한글전용을 하면서 인식이 엄청나게 바뀌었음. 그 당시 신문의 파워는 지금보다 훨씬 막강했기 때문에,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는 파워가 훨씬 쎘음
PC통신과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한문을 혼용하는 것의 번거로움이 정보전달의 용이성을 앞지르기 시작했음
이미 1992년에 한글 표준 조합형 코드가 등장해서 최소 통신으로 처리하기에는 한글의 용이성이 압도적이었음
그리고 98년 이후로 우리나라 공문서에서 비로소 한자가 거의 사라지고 한글 전용이 완전히 도입되었음
- 요약
1. 국한문 혼용이 일상이었던 시절 만들어진 문서들은 대부분 한자를 알아야 읽을 수 있어서
2. 국가에서는 그동안 여러 이유로 한글전용을 하려고 엄청나게 많은 노력을 했는데 굉장히 오랫동안 잘 안됐고
3. 90년대 중반 이후부터 간신히 한글전용 사회가 되었음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한글전용하는건 쉽게 된게 아니라 진짜 국가적 노력이 동원되어서 가능해진거지
일본이 한자를 안 버린다가 아니라, 우리가 진짜 뼈를 깎아서 한자를 버린거라고 보는게 맞아
광복 이후에 무려 50년동안 한자 버리려고 몸 비틀어서 간신히 한글전용을 할 수 있게 된거야
한자버리려고 몸비틀려고 해도 일단 한글이 있어야됨 괜히 우리만 한자병기 안하는게 아니지 킹종
진짜 한자 퇴출은 돌아보면 엄청 급격했지. 바로 신문에서 퇴출 이런식으로 칼같이 조지는대. 당시니까 가능했지. 당시에 안했으면 진짜 하기 어려웠다 생각함.
이럴수 밖에 없는게 어떤 방향성은 누군가 이득이라거나 좋아해서 지지해주는 층이 있어야 되는데 사용하는 언어를 뜯어고친다고 하면 전부 새로 배워야되는데 대체 누가 그걸 옹호해주겠냐고 우리가 저 한자를 버렸어야 하는 세대였으면 옹호보다 맨날 여기서 싸웠을걸?
문자와 언어에 우월과 열등은 존재하지 않고 모두 역사와 문화의 산물일 뿐임
당장 한글 만큼 쓰기 편한 대체제가 있었음에도 한자가 저리 오래동안 버틴거임. 문자의 조합이 충분하지 못해서 대체하기 어려운 애들 입장에선. 꿈같은 이야기지.
양놈들은 단위계 하나도 못 바꾸고 있는데 글자를 바꾸는게 쉬울리가
내가 일본어가 수준이 높다 했음? 뭔 소릴 하는겨...
굿!!
한자버리려고 몸비틀려고 해도 일단 한글이 있어야됨 괜히 우리만 한자병기 안하는게 아니지 킹종
조선시대로 한정해도 사대부들조차 집안 여자들이나 머슴&노비들에겐 한글 가르쳐서 쏠쏠히 써먹었고, 본인들도 사적인 간단한 소식은 한글로 주고받기도 했었지
일본애들도 나름 가나문자가 있긴함 근데 한자 없이 가나문자로만 써놓으면 띄어쓰기 있다고 해도 가독성이 좀 떨어진다는 느낌은 있었음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걸수도 있겠지만..
이럴수 밖에 없는게 어떤 방향성은 누군가 이득이라거나 좋아해서 지지해주는 층이 있어야 되는데 사용하는 언어를 뜯어고친다고 하면 전부 새로 배워야되는데 대체 누가 그걸 옹호해주겠냐고 우리가 저 한자를 버렸어야 하는 세대였으면 옹호보다 맨날 여기서 싸웠을걸?
진짜 한자 퇴출은 돌아보면 엄청 급격했지. 바로 신문에서 퇴출 이런식으로 칼같이 조지는대. 당시니까 가능했지. 당시에 안했으면 진짜 하기 어려웠다 생각함.
사라다이
당장 한글 만큼 쓰기 편한 대체제가 있었음에도 한자가 저리 오래동안 버틴거임. 문자의 조합이 충분하지 못해서 대체하기 어려운 애들 입장에선. 꿈같은 이야기지.
신문에서 한자 뺀건 정책보다는 한겨레신문이 총대메고 순한글 신문 표방한게 컸음.
나도 처음 한글로 된 신문을 아버지가 가져 왔을땐 충격이었음. 원래도 한자 때문에 신문 안 읽다가 그거보고 신기해서 신문들 뒤져 보기 시작했지. 물론 주된 이유는 TV방영표 였지만.
지금도 이래서 일본에서 한자 단계폐지론이 주기적으로 학계에 올라옴 근데 역시 갈 길이 먼데다가 무차별적으로 없앴다가 가독성 박살나면요? 해가지고 논의만 계속되는 중이기도 하지 오히려 기자들이 먼저 시도하고 있는 중
당장 80년대 생 언저리부턴 국어 교육부터 순 한국말 어필도 많이 했고. 꾸준히 노출하고 나서야 이룬 결과물이라 생각함.
이렇게 보면 독재가 성능 하나는 확실한데 안좋은 쪽으로 끝내주니 참 ㅋㅋ
어찌보면 틀린 말은 아닌데 이 경우엔 맞지 않는 듯? 90년 중반이면 문민정부에요 요약3: 90년대 중반 이후부터 간신히 한글전용 사회가 되었음
당시에도 조선일보는 한자 안쓰는 무지몽매한 놈들이라면서 끝까지 한자(한글) 병기를 고수했다. 한참 뒤에나 사라졌음
90년에 갑자기 된게 아니라 그 전에 독재정권때 기반 쌓아논거니깐
결국 일본어가 수준 떨어진다는건 똑같잖아
이악물고 버릴려는 시도 조차 못한다는 뜻인데
내가 일본어가 수준이 높다 했음? 뭔 소릴 하는겨...
루리웹-0965745101
문자와 언어에 우월과 열등은 존재하지 않고 모두 역사와 문화의 산물일 뿐임
언어는 본디 뜻을 전하고 통하게 하는 수단이지. 그것을 두고 수준을 운운하는건 스스로의 얼굴에 침 뱃는거랑 차이 없다 생각해. 단편적인 사실만 들고 '한국인은 개 먹으니 미개하다'와 뭐가 다른가.
사실 개는...아시아권...음.....
심각한 수준인데
지능 수준 진짜 왜 이럼
언어는 수준이 떨어지네 마네 할수 있는게 없고 이런 소리는 수준이 떨어지는 소리임..
양놈들은 단위계 하나도 못 바꾸고 있는데 글자를 바꾸는게 쉬울리가
쟤네도 ㅂㅅ같은 방법들이지만 노력하긴했어 너무 ㅂㅅ같아서 철저하게 묻혔을뿐이야
문자를 바꾸는게 결코 쉬운게 아니니까...
한글이란 대체제가 있음에도 수십년이 걸렸던거니
거기다 일본어랑 한글이랑 언어적 특성도 다른데 한국은 됐는데 일본이 안한다는건 걍 하기 싫어서 안하는거다! 이건 말도 안되는 소리지
까라면 까는 시절에도 저렇게 오랜 노력이 필요했군
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단어를 소리내서 읽을 수만 있지. 뜻은 모르는 실질적 문맹이 늘어나는 참사가 발생함. 물론 한자 퇴출 안했으면 실질적 문맹이 아니라 그냥 문맹이 되는 대참사라는 점에서 조금 낫나.
식자율은 문자가 어렵냐 쉽냐보다는 국가에서 얼마나 문자 보급에 힘쓰느냐가 큰 영향을 준다고 했던거 같음 물론 문자의 학습 난도도 영향이 있긴 하지만
그건 그냥 뜻을 못배워서 그런거임 동일한 뜻을 한글로 배우나 영어로 배우나 한자로 배우나 일단 배워야하는건 마찬가지고 그나마 발음이라도 알고있는편이 나중에 배우기도 쉬움
きょうしゅっしゃしてたまっていたしごとをかたづけました 보다시피 일어는 한자가 없으면 읽기가 매우 어려움 동음이의어도 많고
일단 일본어에서 한자를 없애버릴라고 한다면 띄어쓰기는 기본전제라고 생각하는데 きょう しゅっしゃして たまっていた しごとを かたづけました 정도로 띄어써도 상당히 어렵다.... 참고로 우리말도 띄어쓰기안하면가독성이좀떨어짐그나마한글로만적혀있는글에다들익숙해져서괜찮지만
포켓몬 일판으로 하면 이렇게 나옴ㅋㅋㅋㅋ 카드게임도 ㅋㅋㅋㅋㅋ
ㅇㅇ 저연령 대상으로 작성된 글은 일본어에서도 띄어쓰기 넣더라 일본어는 기본적으로 띄어쓰기를 안쓰지만 저연령대상(한자를 아직 다 배우지 못한 사람들 대상)으로 쓰면서 한자를 빼고 띄어쓰기를 넣어주는 식으로 쓰는듯 하더라고..나도 이부분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여튼 그랬음
히라가나로 표기하는 경우는 한자가 어려운 유아들을 위해서인데 이 경우는 대신 띄어쓰기를 하고 어려운 단어는 잘 쓰지 않음
하지만 한자는 없어도 한자어는 계속 필요하다는 건 요즘 느낌 한자문화에서 아예 벗어나는 건 힘들듯
한자 없는 문화권들도 별문제없이 살았는데 오히려 계속해서 영향력은 떨어질거라고봄 한자같은 문자가 좋은건 글이 짧게 축약되는거 정도인듯
당장 80년대 신문 보면 한자 투성이였음. 좀 심한 경우는 조사 은는이가 빼고 다 한자.
다 좋은데 한자를 너무 무시해서 이런일도 생김
금일도 한자고 금요일도 한자임 금일을 모르는 건 한자를 안 써서가 아니라 어휘 수준이 부족해서 임.
요즘 세대로 보면 "아이엠 투데이에요" 느낌 한자, 한자어 = 구세대의 줄임말 물론 전 구세대쪽에 속합니다만...
일단 타자기와 컴퓨터가 엄청난 역할을 했지 문서작성하려는데 한자 꼭 집어넣어야 된다면 손으로 쓰든 활자 찾아 찍든 시간낭비가 심했음 중국 일본은 어거지로 버티다 전산체계로 넘어가면서 한숨 돌린것에 가깝고 우리는 한글덕분에 스무스하게 전환을 완료함 세종만세
공병우 박사님 고맙습니다
결국 만연(蔓延)의 만을 히라가나로 쓰거나 단백질(蛋白質) - タンパク質 등 일본에서도 제한적으로 한자 사용을 줄여나가는 게 대세가 되긴 함 특히 유토리 교육 세대 이후로 한자 몰라서 기초적인 것도 모르는 충격적인 세대가 나와서, 중요하지 않은 한자는 줄여나가는 중이기도 함
굉장히 유명한 운동으로 이 일본가나회의 가나쓰기 운동이 있느데 이거도 보면 1번부터 6번까지 가면서 전점 한자 사용율을 줄이고 띄어쓰기 도입한 글로 바꾸는 과정을 보여줌 이게 타자기 시절엔 타자기에 한자 끼워넣는 게 고생이라서 엄청나게 비중을 올렸다가 80년대에 전자 타자기 개발되면서 역설적으로 한자 치는게 쉬워져서 점점 세가 약해짐
동남아만해도 100년 좀 넘게 통치당했다고 공식에서조차 식민지 언어 잔재를 못 떨쳐냈는데 한국은 아예 문명권 카테고리로 통용되는 단어를 작정하고 날려버림셈
그런데 일본은 한자를 버린 한국을 비웃는다. 반일감정때문에 한자를 버렸고 그것 때문에 교육수준도 떨어졌다고...
한자 퇴출=반일감정이라니 이무슨;;;
일본도 없앨 수 있으면 없애고 싶을텐데 무슨 멍청이들이라 붙잡고있는줄 알음. 그냥 앞으로 한자 쓰지 마세요 하면 없어지는 건 줄 아는건가
중국 열등하게 보는 시선이 많아지면서 한자도 그깟 열등한단어 왜 못버리냐고 생각하는 애들 많아졌음
중국도 개조해서 쓰는데
한글이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질수밖에 없던 문자들보다 합리적인 구성이라 맘에 들긴함 근데 또 현재는 디지털에 적합한문자가 유리한거 아닌가싶기도하고
어렸을때, 신문늘 못 읽었음
중국어 외래어 혹은 이름 표기법 보면 정신이 혼미해지는 느낌임. 이런 표기 문제 때문에 중국어 LLM이나 검색엔진 최적화 하려면 한자 그대로 처리하는게 거의 불가능함. 이런 분야에서 중국어 다룰려면 일단 한자 IPA로 바꿔서 처리하는게 더 낫겠다 싶은 느낌임.
휴대폰 문자 칠때 보면 한글이 얼마나 좋은지 아실건데
나도 엄청난 아재인데 나때 전공 서적은 을, 를, 은, 의, 이 빼고 죄다 한문 또는 영어였어 그것도 전자공학인데! 공학을 배워야 하는데 한문만 쳐 자빠져 하고 있으니 늘 C 였지 라고 하기엔 그냥 열심히 놀다 졸업했다.
대학전공서적들 교수가 꼰대면 한문서적으로 되어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