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우… 쿠후우우우…]
갑판으로 끌어올려진 탁류가 힘겹게 힘을 몰아쉰다. 빼어문 검푸른 혓바닥과 초점을 잃은 흐리멍덩한 눈동자, 작살로 난도질당한 살갗이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조금 전까지 생사를 걸고 싸운 수감자들조차 무심코 동정할 정도로.
김을 내며 흘러내리는 피가 바닷물과 섞여들며 덧없는 아름다움을 그 속에 그려낸다. 꽃처럼 피어나 순식간에 빛과 온기를 잃고 허물어져버리는 그 피의 형상이, 어쩐지 한순간 격렬하게 타오르다 사그라드는 불꽃과도 닮아 보였다. 타오르는 불꽃이 망막에 긴 잔상을 새기듯, 피가 퍼져나가는 모습 역시 뇌리에 깊이 박혀 그 흔적을 남겼다.
[끼유우우우우웅.]
탁류가 깊고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낸다. 죽고 싶지 않다며 내지르는 처절한 절규였을까? 자신의 최후에 만족하고 눈을 감겠다는 담담한 선언이었을까? 이 생물의 언어를 이해하는 이는 그들 중 누구도 없었기에, 선뜻 결론내릴 수가 없었다.
“....”
하지만 단테는 어쩐지 이 애처로운 생물의 마음을 알 것만 같았다.
탁류는 외로워하고 있었다. 두려워하고 있었다. 따스함을 갈망하고 있었다.
그의 시계 머리 속에 든 황금가지의 불가해한 능력 덕분이었을까? 그 규명할 수 없는 존재가 종의 장벽조차도 허물고 탁류의 애달픈 외침을 이해하도록 해 준 것이었을까?
아니, 어쩌면 단테와 탁류가 같은 ‘생물’이었기 때문일지도. 무릇 생명이라면 자연히 품을 수밖에 없는 삶에 대한 갈망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그것만큼은 단테도, 탁류도, 그리고 모든 수감자들도, 똑같이 공유하고 있었으니.
-절그럭.
단테가 아무 말 없이 벨트를 풀어헤치고 바지를 내릴 때 수감자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 후자가 더 정확한 해석일지도 모르겠다.
처음 탁류와 마주쳤을 때부터 줄곧 궁금했다. 이 생물의 등에 박힌 형광등의 의미가 과연 무엇인지. 이 고래인지 상어인지 알 수 없는 생물은 왜 그리도 맹목적으로 형광등을 향해 돌진했던 것인지.
피와 바닷물을 튀기며 한참을 싸워 탁류를 굴복시킨 후에야 알 수 있었다. 이 죽어가는 생물은 어둡고 차가운 심해, 그 외로운 공간에서, 한 조각 온기, 한 줄기 빛을 간절히 꿈꾸고 있었음을.
눈동자가 흐리멍덩하게 빛을 잃고 아무것도 비추지 못하게 된 지금도, 살아남기 위해 두껍게 두른 지방층이 몸 바깥의 온기조차도 느끼지 못하게 만든 지금도, 여전히 말이다.
몸에서 빠져나와 희미한 빛을 내며 표류하는 형광등 더미에 달려든 것은 그래서였을 것이다. 결핍된 빛과 따스함을 다시금 채우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날카롭게 깨진 형광등이 온 몸에 박혀 빛과 따스함을 되려 앗아가는 것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맹목적으로, 몇 번이고.
그 바보같은 행위 탓에, 몸 안에 꼭꼭 숨겨둔 온기마저도 시시각각 빠져나가고 있음을 탁류는 알고 있을까.
애타게 찾아온 꿈이 산산히 깨어져 흩어지고 있음을, 알고 있을까.
그 어리석음이, 그 덧없음이, 어쩐지 가여워서.
단테는 자신이 가진 따스함을 조금이나마 나누어 주고 싶었다. 빛을 잃어가는 이 생물에게 새로운 색을 수놓아 주고 싶었다.
그렇게, 하반신을 완전히 탈의한 단테는 한발자국씩 탁류에게 다가가…
(대충 형광등 빠진 구멍에 박는 단테.)
(풀버전은 너무 역겨워서 내 머릿속에만 담아두기로 했음.)
[째깍!!]
[꾸우우우…]
단테가 절정에 다다름과 동시에, 탁류의 마지막 숨결이 내뱉어졌다. 단테는 급격하게 무너져내리는 탁류의 시체를 말없이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기도를 올렸다.
최후의 순간에, 탁류가 한조각 온기를 느꼈기를.
그 빛을 잃은 눈동자에 광명이 비추었기를.
이 가련한 생물에게 다음 생이 허락된다면, 마침내 꿈을 이뤄내기를.
그리고 구원에 다다르기를.
———————————————————
탁류랑 싸우다가 뇌에 뒤틀림 생겼는데 프문에 손해배상 청구 해도 되는 부분인가요?
탁류전 아직도 못깸? 침팬지임?
같은 나쁜말은 ㄴㄴㄴㄴㄴㄴㄴ
'너는 아직 어둠이 두렵구나, 그렇지?' '이 형광등마저 꺼지게 될 때 분명 다시 올라가지 못할 지상을 그리워하겠지.' '그러니 준비가 되면 다시 와.'
탁류 쉽게 깨는 방법: 체력을 다 까면 됩니다! (대충 라인 따봉 이모티콘) 정말 쉽게 탁류 깨는 법을 알아보았어요!
환상체 도감에나 나올법한 글이 나왔네..
아...안깬거에요 깰려고 하면 바로 깰수 있거든요?
'너는 아직 어둠이 두렵구나, 그렇지?' '이 형광등마저 꺼지게 될 때 분명 다시 올라가지 못할 지상을 그리워하겠지.' '그러니 준비가 되면 다시 와.'
탁류 쉽게 깨는 방법: 체력을 다 까면 됩니다! (대충 라인 따봉 이모티콘) 정말 쉽게 탁류 깨는 법을 알아보았어요!
환상체 도감에나 나올법한 글이 나왔네..
뭐야 아직도 못깼슈?
아...안깬거에요 깰려고 하면 바로 깰수 있거든요?
https://youtu.be/EPFmSt2uzQw 탁류 이스 1인클 참고영상
https://youtu.be/xtLef6qmU_4 거굴철 당시 탁류 퇴치 영상
대충 이거 보고 참고 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