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블로그를 몇 년 정도 하면서
처음에는 이 책 ㅈㄴ 노잼, 글 ㅈㄴ 못씀, 반전 개뻔함 이따위로 글을 쓰다가
깔 부분 찾으려고 책을 읽는 나를 보고 현타가 와서
점수 같은 거 매기지 말자, 좋은 점을 찾자, 평가한다면 어떤 점이 추천할 만 하다 라고만 쓰자 마음을 먹고
글을 썼는데 그때 깨달은 게
까는 게 칭찬하는 거보다 백배 천배 쉬움
순수하게 칭찬하는 거보다 다른 걸 까내리며 비교하는 게 천배 만배 쉬움
뭔가를 까고 비판하고 비난하면서 청산유수 같은 글솜씨를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수준으로 뭔가를 칭찬하고 추천하고 찬사를 보낼 때 글이 딱 멈춰버리는 걸 알게 될 거임
수준 높은 찬사를 보내는 것이야말고 글솜씨의 정수이며 가장 어려운 평가라는 걸 아는 게 참 중요합니다.
재미있으면 순수하게 재미만 느껴지는데 재미없으면 단점이 막 보이기 시작
순수하게 재미만 느끼면 되는데 재미없던 걸 가져와서 비교질하면 그것도 또 다른 지옥의 시작이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