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륙으로부터 기적의 작물. 감자와 옥수수가 구대륙으로 넘어왔는데
감자는 전염병에 약한걸 제외하면 딱히 흠잡을게 없었지만. 옥수수가 문제였다
옥수수는 비타민 B3, 그러니까 나이아신이 거의 흡수가 안되는 단점이 있었기 때문
사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석회수를 이용해 처리한다음 먹었기에 문제가 없었는데
유럽인들이 귀찮다고 그냥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서 먹다보니 흡수가 안됐다.
그래서 대유행한 병이 펠라그라 병이였다. 쉽게 말해서 나이아신 결핍증인데
혐짤이라서 사진은 안붙이는데 피부가 개발살이 나고. 피부 뿐만 아니라 속까지 작살나다 신경 이상까지 발현하고 죽게 된다
지금이야 펠라그라병 걸려서 병원에 가면
"에이 설마 요즘 펠라그라 걸리는 놈이 있겠어?" 라면서 딴 검사하다 놓치는 경우가 아니고서야 문제조차 되지 않겠지만
당시로선 병원 문턱이 한없이 높았고. 병원 가더라도 '비타민이 뭔데 씹덕 새끼야.' 소리 듣던 시절.
옥수수를 먹긴 먹으니 영양 실조라곤 상상도 못하고 그야말로 빈민들의 전염성 불치병 취급 받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이 스러져갔다
그래도 유럽의 생활수준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레 사그라들었는데
엉뚱하게도 한국인들을 잡아먹기 시작했다
전쟁으로 초토화된 한국에서 미국에서 던져준 옥수수 가루를 대충 빵으로 만들어서먹거나 강냉이 죽을 쑤어 먹었는데.
이것만 먹다보니 펠라그라병이 터진것.
그래도 시대가 흘러 비타민의 존재가 밝혀진 이후였기에 치료 자체가 어렵진 않았다
유한양행의 삐콤씨의 원본인 삐콤 정은 이 펠라그라, 각기병을 비롯한 비타민 B계통 부족증을 때려잡기 위한 보급형 저가 영양제로 생산된 물건이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이제 각기병,펠라그라,괴혈병등 비타민 결핍증은 병원에 가면
"와 ㅅㅂ 나 이거 교과서에서나 봤는데." 취급 당하는 병이 되었지만.
북한에서는 여전히 현역이다
그놈의 강냉이 죽 때문이라고.
큿... 화강암때문에 석회수를 구할수없어 그만...
삐콤씨의 유래가 비타민B 영양제였구나 근데 씨가 달렸단건 이제 비타민C도?
옥수수는 악마의 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