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SF 창작 위키 사이트, SCP 재단.
초기에는 악몽에 나올 법한 괴물과
그 괴물들을 확보하기 위해 더한 괴물이 되는 재단,
이 내용을 중심으로 한 호러가 위주였지만.
요즘은 유치한 스너프/메리 수 스타일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와
설정들이 쌓임에 따라 여러 캐논(설정/세계관)에 따라 독특한 작품들을 시도하고 있다.
다에바 제국, 메카네, 사르킥 숭배 등의 고대 문명을 중심으로 한 가상 역사
(언어 덕후들은 고古 다에바어를 만들기까지 했다:
https://scpko.wikidot.com/old-daevite-language)
코스믹 호러와 바디 호러를 히피/자기개발서 등의 새 시대 종교로 풀어낸 다섯째주의
그리고 그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재단 부서가
'방화부(Fire Suppression Department)'
로고도 그렇고, 이름도 그렇고, 그냥 불 끄는 곳 아닌가? 싶겠지만
재단에서 변칙적이든, 비변칙적이든 화재에 대처하는 곳은 소화부(Fire-Rescue Department)
여기서 말하는 불(Fire)은 물리적인 불이 아니라
비유적인 불, 해고(Fire)를 말한다.
극한의 효율충인 재단 입장에선 변칙에 적응하도록 훈련해 놨는데
직원이 재단에서 나가면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다.
새로운 인원을 고용하고 훈련하는 비용은 그렇다 치고,
다른 조직에 스카웃 돼서 알고 있는 기밀 팔아먹지 않는단 보장도 없고.
그런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방화부가 존재한다.
직원 가족 보호는 재단이 당연히 제공하는 복지입니다.
그런데, 어이쿠, 이런 우연이 있나.
은퇴 후 한 달 만에 가족들이 테러에 휘말리다니.
암이라고요? 저런, 담배 좀 작작 피우시지.
걱정 마세요, 재단 의료는 암도 완치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우연이죠?
이직 생각을 하자마자 정기 검진에서 암세포가 발견되다니.
이런 거 말고도 여기저기 인적자원 관리에 관여함.
늦잠 버릇이 생긴 직원에게 트라우마를 심어 수면장애를 유도하거나,
노조가 생기기 전에 환청으로 분열을 유도하거나,
아예 퇴사하려는 직원에게 출구를 찾을 수 없게 되는 변칙 밈을 심기도 함.
재단 연구원들이 SCP를 대상으로 한 특수 격리 절차를 설계한다면,
이들은 그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한 특수 격리 절차를 설계한다.
윤리위원회 나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