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이 흑화해서 일으킨 갑자사화를 얘기하면서
지 엄마 떄문에 그런게 아님? 그러면 ㅇㅈ이지
이러는게 굉장히 흔한 대중적 인식인데
이건 엉엉짜는 약한 왕 숙종이나 현명한 양녕대군만큼
미디어에 의해 왜곡된 이미지이다
왜냐면 연산군은 이미 즉위한 당해에 자기 친어머니가 따로 있고
폐서인 되서 사사됐고
아버지가 왜 죽였는지를 다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즉위해서 가장 힘이 쎌때 애비가 처벌한 것도 씹고 신원 및 묘를 이장하여 릉으로 격상하려 했다
※조선에서는 아버지가 행한 행위를 아들이 바꾸는걸 불효로 보아 가급적 하지 않으려 했다
즉 통상적인 생각과 다르게 어머니의 피묻은 적삼을 보고 머리가 띵해져서 흑화하고 사화를 일으킨게 아니라
후대의 숙종이 그러하듯 정권반대자를 한번에 쳐내기 위한 수단으로 조선에서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이념인 효를 들고 나와서 공격한 것이다
참고로 연산군이 어머니 일을 알게 된건 연산군 1년
갑자사화는 연산군 10년이다
10년이나 마음에 묵혀뒀다가 그제서야 관련자들을 쓸어낼 정도면 걍 불꽃효자가 아닌가 싶다
아예 없다고 보긴 힘들지 않을까 된장찌개에 들어간 미원만큼은 있겠지
걍 숙종하고 같은거임 애정은 있었겠지만 그건 그거고 그걸 핑계삼아서 친위쿠데타 한거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지나도 늦지않는다
이경우는 그게 핑계라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