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창 중단편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 수록작 [바빌론의 탑]
다들 아는 바벨탑 이야기를 모티브로 써진 SF소설임.
하늘 꼭대기로 닿는 탑을 올라가면서 볼수 있는 "그런 세계관이라면 일어날법한" 그럴싸한 묘사들을 보여주는데 주력하다......
(결말 강스포)
모티브된 성경과 달리 신이 탑을 짓는 인류를 방해하지 않았고
결국 탑 꼭대기는 하늘 끝에 닿아 하늘 천장을 깨부수고 올라갔는데...........
세계의 공간구조 자체가 꼭대기와 바닥이 한점으로 이어지는 구조라서
애초부터 탑건설이 뻘짓이었고
신이 인류를 막거나 응징할 이유도 필요도 없었다는 걸
깨달으며 사람들에게 자신이 알게된것을 알려주기 위해 떠나는것으로 끝난다.
테드 창...? 창식이..?
그럼 저기서 거시기를 무한히 늘리면 언젠가는 자기 엉덩이에 닿는다는 거임?
저 중단편집 전체에서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건 "아름다움에 대한 소고: 다큐멘터리"랑 "지옥은 신의 부재"인데 둘 다 영상화하기 지독하게 어려운 계통이라 아마 영상화는 안되겠지...
괜찮은 결말이네
바닥에 난 거대한 구멍에 쓰레기가 무한히 들어가서 편리하게 사용했지만 몇십년 후 하늘에서 쓰레기가 떨어지는 그 만화 생각나네
괜찮은 결말이네
저 중단편집 전체에서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건 "아름다움에 대한 소고: 다큐멘터리"랑 "지옥은 신의 부재"인데 둘 다 영상화하기 지독하게 어려운 계통이라 아마 영상화는 안되겠지...
특히 "아름다움에 대한 소고: 다큐멘터리"는 전와이프랑 거의 1주일을 토론했었는데
그게 무슨 내용이었죠?
지옥은 신의부재는 저도 읽고 대가리 한대 띵 맞은줄 알았음 아내는 천국갔다는데 나는 못간다는 그 고통이 사랑뿐만 아니라 소유욕 비슷한 열등감일거라는 감정도 들어서 지독히 현실감 있던데
인간의 외모에 대한 호불호를 on/off할 수 있는 장치 "칼리그노시아"가 개발되어 그걸 학생들에게 의무화하려는 학교가 있어서 그 학교의 투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각 인물들의 인터뷰 형식으로 담은 작품. 해당 중단편집의 맨 마지막에 있음.
다 읽긴 했는데 모든걸 쉽게 이해한건 아니라 잊은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외에 [이해]도 재밌었던거같아요 말 한마디 건넨게 일종의 프로그램 망치는 명령어 입력한것마냥...........
전 와이프....
"이해"는 영상화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름 스릴러적인 요소도 있고 근데 정작 영상화된건 꽤 어려운 쪽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
40대면 돌싱인게 이상한건 아니지.
나한테 있어서 "이해"의 흥미로운 파트는 자아와 그 자아를 인식하는 메타-자아를 구분하여 메타-자아가 자아를 프로그래밍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부분이었음.
앗 아아...
뭐 사실 어라이벌은 봉준호 감독이 가차없이 까면서 고사했던 이야기도 있고 실제평도 드니 빌뇌브의 영화연출감각은 대단하지만 스토리는 걍 할리우드 됐다는 평도 많았으니........
혹시 테드 창 SF에 관심이 있다면 "숨"에 수록된 작품들이나 중편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를 읽어보면 좋음
왜냐면 해당 작품이 시계열을 매우 비틀어놓은 물건인데 내 생각에 영화계에서 이런 종류의 시계열 장난질을 제대로 칠 수 있는건 크리스토퍼 놀란이 유일하고 그 놀란도 "당신 인생의 이야기"급 시계열 전환은 영화적으로 시도한 적이 없음
어라이벌 스토리는 일본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여서 너무나 당황했음. 어?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건데ㅋㅋㅋㅋ
되게 흥미로운 주제네요
읽어봐. 내가 SF를 조오오오오오오오온나 읽는 사람인데, 내 생각에 근 20년 내에 쓰여진 모든 SF 중 가장 좋은 작품을 꼽으라면 "아름다움에 대한 소고: 다큐멘터리"임.
같이 읽을 친구가 있다면 같이 읽은 다음 "과연 칼리그노시아가 실현된다면 나는 그것을 쓰고 싶은가 아닌가, 사회는 그것을 이용해야 하는가 아닌가" 같은걸로 토론할 수 있으면 더 좋음
근데 저럴 인간들이면 저 이후엔 저 세계 자체에서 나가는게 가능한지 실험하러 갈듯
테드 창...? 창식이..?
역시 지구는 도넛이 맞았어! 도우넛!
그럼 저기서 거시기를 무한히 늘리면 언젠가는 자기 엉덩이에 닿는다는 거임?
우와 무한히 추락할 수 있는 세계다.
바벨탑 지을 당시에 노동자한텐 뭐뭐 지급됫을까?
[이방인]
변태라는이름의 신사
바벨탑이 궤도 엘리베이터 였다는 설정도 있음ㅎㅎㅎ 신의 정체는ㅎㅎㅎ
바닥에 난 거대한 구멍에 쓰레기가 무한히 들어가서 편리하게 사용했지만 몇십년 후 하늘에서 쓰레기가 떨어지는 그 만화 생각나네
난 그거 인터넷 단편소설로 떠도는걸로 기억하는데 만화도 있음?
단편소설로 같은 소재 쓴거 봤는데 그냥 같은 소재 쓴 다른 작품이려나
그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그린 만화일수도 있겠지 뭐 그런 플롯은 흔하기도 하니까
일본의 엽편(=초단편) SF 만화 중에 그런 흥미로운게 많음 도라에몽의 후지코 후미오도 사실 그런 엽편 SF를 많이 그렸고 그중 걸작이 많아
이거 영상으로도 있을 걸 기묘한 이야기에서 본적있슴
책은 샀는데 보지도 않도 놔둬서.. 이번에 한번 봐야ㅕ것네
바벨탑이 초고대문명의 지구단위 네트워크 서버였다는 소설 본 생각나네 바벨탑 덕분에 실시간 통번역 됐었는데 그게 파괴되면서 인류가 언어 단위로 분열되어 초고대문명이 붕괴되었다~ 라는 설정이었음
저런 우주 가설 어디서 본 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