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핀치새들의 번식을 연구하던 과학자들은 다른 조류에게 해왔던 대로 수컷들을 채집해서 다리에 인식용 태그를 부착, 각 개체별 번식 성공률을 추적하고 있었다. 그런데 데이터가 모이고 보니 한가지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다. 번식에 성공을 하는 개체들이 죄다 빨간 인식표를 달고 있었고, 번식을 못하는 개체들은 죄다 파란 인식표를 달고 있었다는 것. 뒤늦게 과학자들은 암컷들이 인간이 달아준 이 인식표를 새로운 매력 요소 내지는 장애 요소로 인식해 버렸다는 것을 깨달았고, 결국 다른 방식의 인식표를 만들어야 했었다고 전해진다...
내 다리에도 붉은 태그를!!
긴꼬리깃제비로 실험을 했는데...(꼬리깃은 생존에 하등의 영향이 없다고 함) 조류학자가 수컷 2마리를 붙잡아서 한놈은 꼬리깃을 반쯤 자르고 한놈은 임의로 색종이 붙여서 꼬리깃 2배로 늘려주고 방생했음. 그 결과, 꼬리깃 2배로 늘어난 수컷은 단 하루만에 짝 찾아서 떡치러 갔고 꼬리깃 잘린 놈은 관찰기간(대충 겨울까지) 내내 짝은 커녕 접근하는 암컷도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