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화 요약 : 군고구마를 다 먹었으니까 불을 껐어요! 근데 미루가 재에 뒹굴거렸네 이거..)
재로 인해서 얼룩이 잔뜩 묻은 미루!
에고.. 깨끗하게 씻었는데 또 더러워졌네..
걱정스런 나와는 다르게, 미루는 일단 즐거워 보인다.
지켜보던 미래씨는 스윽 다가와 미루를 번쩍 들어올렸다.
캥캥거리며 꼬리를 흔들어대던 미루는 엄마의 마음을 알아챘는지,
미래씨의 손에서 벗어나려, 다리에 힘을 딱 주고 밀어내려 애썼다.
"캥..!(씻기싫음)"
-아이고 힘주는 거 봐..ㅋㅋㅋ
미루가 나를 보고 애처롭게 낑낑거리자,
미래씨는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아빠랑 같이 씻고싶나본데요~?"
아이고 미루야..
엄마랑 씻기 싫다고 힘주며 버티던 것도 잠시..
미루는 싫음의 "캐웅" 소리와 함께 욕실로 끌려갔다.
그렇게 한 10분 정도 지났을까?
미루가 물에 푹 젖은 채로 욕실에서 튀어나왔다!
미루는 마루에서 쉬고있는 날 보고 두다다다 달려와,
있는 힘껏 물을 털었다!
-아이고 미루야 털 말리고 나와야지.. 감기걸릴라!
나는 겉옷을 벗어서 미루를 덮어준 뒤,
열심히 부비며 털을 말렸다.
미래씨는 그제야 욕실에서 미루가 탈출한걸 알았는지,
허겁지겁 달려왔다.
"여보! 애기좀 잡아주세요!!"
내가 품에 안고있는 미루를 보여주자, 미래씨는 그제야
안심했는지 한숨을 퍽 내쉬었다.
"어휴~ 털도 안 말리고 나가면 어쩌니.."
"캥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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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아앙 진정해오~ㅋㅋㅋㅋㅋ
애들은 원래 씻으면...
놀고싶은 것이에오! ㅎㅎ
깨끗해졌으니까 다시 놀아보자~!
씬나게 놀아요! ㅎㅎㅎㅎㅎ
물터는거 좋네
ㅎㅎㅎㅎ 마루 전체가 축축해진 거에오
목욕 후에는 우유 한 모금ㅎㅎ
따끈한 차 한잔 해야되는 거시에오
ㅎㅎㅎㅎ 신나는 주말 되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