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아름다운 불륜' 따위는 없다
히토미든 야동이든 드라마든 소설이든 보다보면 불륜 상대랑 깔끔하게 새로 결혼한다던지, 혹은 새출발을 한다던지 그런 경우가 많은데
가정폭력이나 가정 내 무관심으로 인해 눈이 밖으로 돌아간다거나 그런 특수한 상황은 당연히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새로운 사람과 눈이 맞아서 바람을 피는 경우
뭐 외모가 맘에 들든 아니면 성격이 맘에 들든 아니면 히토미식으로 속궁합이 좋든 어쩌든
이유야 어찌됐건 그렇게 새로운 사랑을 찾고 여차저차 새출발을 하더라도 결국 결과는 행복한 가정보다는 '새로운 불륜' 이 생겨난다.
왜냐하면 '그 사람' 을 사랑하는게 아닐 확률이 너무 높다.
1. 안정된 환경에서 즐기는 '간편한 사랑' 이 좋다. 육아 문제도 공과금 문제도, 시댁이니 처가니 공개된 연애와 결혼 사이에 있는 문제와 전부 다 거의 상관할 필요가 없는 채 시작되는 패스트푸드 사랑 같은거니까.
2. 안정된 환경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짜릿함' 이 좋다.
이걸 진짜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그나마, 그나마 나음. 그러니까 자기가 ㅂㅅ인걸 알아서 안 들키려고 발악을 하거든.
문제는 자기가 하는게 '간편하고 짜릿한 불륜' 인데, '진실된 사랑' 으로 착각해버리는 사람들 쪽이 상담사 입장에서든 관계를 끝내고 싶어하는 피해 반려자 입장에서든 골치는 더 아프지. 들키고 나면 부정한 방법으로든 법적인 방법으로든 수습을 하려들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뻗대면서 세상이 잘못한 걸로 치부하고 끝까지 싸우려 드는 경우가 많아서.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오면-
외도를 저지른 상대와 함께 새로운 가정을 꾸리더라도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
1. 애초에 외도로서 시작된 사랑 속에서 둘이 서로를 믿을 수 있는가?
2. 둘이 하던게 애초에 진짜 사랑이 맞긴 한가? 사랑이 가로막힌걸까, 아니면 가로막혀진 사랑을 즐긴건가?
즉 불륜의 결말은 창작물과 달리 안 좋게 끝날 가능성이 좋게 끝날 가능성보다 훨씬 더 높다. 그 다음은 그렇게 태어난 가정이 현실의 문제와 부딪히고 불확실성에 의해 파탄나버리거나, 결국 또다른 불륜이 시작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