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를 사칭하던 가짜놈 요즘은 잠잠하네??
엘프궁수가 긴 귀를 쫑긋쫑긋하며 용사를 바라보았다.
"그놈 하는 짓은 괘씸한 사칭범이었지만, 용사랑 똑 닮았었단 말이지 ."
"그렇게 용사에게 혼쭐이 단단히 났으니 무서워서 돌아다니지 못하는거 아니겠나? 크하하하핫"
드워프 전사가 호쾌하게 웃으며 맥주를 들이키는 모습을 보며 모두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가짜용사 따위 잠깐의 헤프닝에 불과한 것.
한때의 가십거리로 흘려넘기고 모두들 다음 모험에 대해 떠들기 시작했을때
성녀는 나지막히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미소를 지어보였다.
'모두모두 오답이랍니다.♡'
성녀는 자신의 소지품 가방 마법 주머니에 알몸으로 묶여있을 가짜용사를 생각하며 침을 닦았다.
오늘도 즐거운 밤이 시작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