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링크의 글쓴이가 고종 보고 '수구적'이고 '전제적'이라고 비난하던 애들이 만든 체제라는 게 헌법 없이 군주권을 빌린 '총독의 독단 전제' 라면서 혀를 차는데
이쪽이 관심사(구한말~냉전기)인 대역물 작가가 댓글에 남긴 글들 중 일부만 발췌.
- 쟤들 조선군 사령부랑 조선총독부 관계도 보면 골 때릴 겁니다.
조선총독부는 내각에 소속되어 있지 않고 천황의 칙유를 받드는 일종의 독립적인 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다는 점 때문에 꽤 불안한 체제가 유지되었습니다.
명목상 내각의 통제를 받는 육군성이 군정권을 행사함에 있어서 조선 총독부를 패싱하는 일이 많았고, 그렇다보니 조선군 사령부와 조선 총독부 사이가 굉장히 악화되는 일들이 잦았습니다.
이건 저도 원문을 더 읽어보긴 해야하지만 사이토 마코토가 헌병경찰에서 보통경찰제로 전환한 이유에는 헌병경찰들이 생각 이상으로 총독부의 지시에 잘 따르지 않은 채 조선군 사령부의 통제에 종속되어 있는 형태였다는 이유가 있었을 정도라고 하니까요. (육군에선 당연히 맘에 안 들지만 3.1운동 관련 책임이 있어서 할 말 없음.)
+ 첨언 보통경찰은 기존 헌병경찰 대비 3배 가까이 확충.
문제는 그 총독부가 서열상 천황 바로 밑에 있는 통치기구라서 이 문제 때문에 30~40년 대대 대립이 꽤 심화되어 갔습니다. 육군은 자기 영지인 조선에 대한 통제력에 자꾸 훼방을 놓는 총독부의 행동에 짜증을 내던 편이었고, 반대로 총독부는 명목상 천황 바로 다음 가는 실력자인 자신들에게 시비를 걸어오는 육군이 마음에 들리가 없었으니까요.
그렇다보니 두 조직 간의 신경전은 거의 일상이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사실 그래서 그 즈음에 식민지인 조선인들도 군인으로 쓰자는 이야기를 총독부가 직접 본국에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육군 힘 뺴놓으려고요.
육해군 대립만 심하던 게 아니었음...
그 밖에도 골 때리는 일화들이 있으니 링크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