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둬서 나쁠거 없는 중국 만두 종류
1. 만두(馒头, mantou)
진빵 같이 생긴 것도 있는데 보통 이렇게 네모 빵빵한 형태가 많다.
안에 속은 없고 뜯어서 야채나 고기를 올려서 먹음.
북방 지역에서 주식으로 먹고 남방 지역은 그렇게 많이 먹진 않는다.
그냥 밥 차려 먹기 귀찮을 때 대충 때우려고 먹는 정도...
그냥 먹으면 좀 텁텁하기 때문에 기름진걸 같이 먹는게 좋다.
한국의 중식당에서 볼 수있는 꽃빵은 화줸(花卷, huajuan)이라고 한다.
이것도 만두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다.
2. 바오즈(包子, baozi)
보통 한국에서 부르는 만두를 중국에서 바오즈라고 한다.
보자기 형태로 감싸 쥔 모양이고 속은 고기나 야채, 펀쓰(잡채) 등 다양하다.
개인적으로는 고기 보단 야채를 추천함.
흔히 상하이 음식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샤오롱바오(小笼包)가
바오즈의 한 종류인데 안에 탕(국물)이 들어간게 특징이다.
방금 만든건 엄청 뜨겁기 때문에 먹을 때 상당히 주의가 필요하다.
국물의 정체는 돼지 기름.
크기가 큰 건 탕바오, 작은 걸 샤오롱바오라고 부른다.
사실 남경 지역에서 유래한 음식이지만 현재는 상하이의
남상(南翔, nanxiang) 샤오롱바오가 유명하다.
상하이 관광지 예원에 분점이 있고, 남상에 본점 있다.
개인적으로 샤오롱바오는 동네 음식점이 제일 맛있다.
3.자오즈(饺子, jiaozi)
한국에서 교자라고 부르는데 모양은 무협지에 나오는 금덩이 처럼 생겼다.
그래서 재물복을 부른다 해서 북방 지역에선 신년 음식으로 먹는다.
가족들과 함께 새해 음식으로 다같이 먹을 때 깜짝 선물로
안에 동전을 넣기도 한다는데...요즘엔 안하는거 같다.
후술 하겠지만 남방에선 자오즈 대신 춘권을 먹는다.
보통 둥베이(东北,dongbei) 자오즈라고 해서 동북 음식점에서 주로 많이 판다.
량(两) 단위로 주문하는데 1량이 6개 정도다.
다른 음식과 먹는다면 1량만 주문해도 되고, 식사로 자오즈만 먹는다면 2량을 시키는게 적당하다.
속재료가 엄청 다양한데 돼지고기배추(猪肉白菜)가 가장 노멀하다.
먹을 땐 전용 식초(醋)에 찍어 먹는다.
한국에서 군만두라고 부르는건 지엔자오(煎饺, jianjiao)라고 부른다.
또 다른 명칭으로 꿔티에(锅贴, guotie)라고도 하는데 일단 현지인들은
두 개가 다른 음식이라고 하지만 사실 모양은 별 차이가 없다.
지엔자오는 반만 튀기는거고 꿔티에는 전체를 튀기는 거라는데 아닌 경우도 있어서
뭐가 확실한 차별점 인지는 잘 모르겠음. 그냥 파는 사람 마음인듯.
밀가루피가 아니라 계란피로 만든 단자오(蛋饺, danjiao)라는 것도 있다.
단일 요리로 먹는 경우는 별로 없고
보통 훠궈나 마라탕 먹을 때 넣어서 먹는다.
4.훈툰(馄饨, huntun)
물만두+만두국이 합쳐진 느낌의 음식이다.
따훈툰(大馄饨)과 샤오훈툰(小馄饨)이 있는데
샤오훈툰이 부드럽고 부담이 적어서 아침 식사로도 많이 먹는다.
개인적으로 최애 숙취 음식 중 하나이다.
기본적으로 탕(국물)과 함께 먹는 음식이지만 기호에 따라
국물 없이 먹기도 하는데 간반훈툰(干拌馄饨, ganbanhuntun)이라고
고추기름이나 땅콩소스 뿌려먹는 방식도 있다.
5.셩지엔(生煎, shengjian)
기본적으론 지엔자오의 조리법인데 자오즈가 아닌 바오즈 모양이다.
만드는 과정이 재밌는데 기름을 두른 커다란 팬에 셩지엔을 올리고 일단 튀긴다.
좀 튀기다 물을 붓고 뚜껑을 덮으면 순간적으로 기름이 폭발하면서 안에서 찜이 된다.
그래서 결과물도 밑은 튀김이고 위는 찐빵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진다.
속은 보통 돼지 고기가 들어있고 육즙이 많기 때문에 먹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만드는 동안 커다란 팬을 빙글빙글 돌리는데 꽤 노동이 필요한 음식이다.
상하이에 샤오양셩지엔(小样生煎)이란 전문 프렌차이즈 식당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별로 맛이 없어서 개인적으론 그닥 추천하지 않는다.
셩지엔도 동네 길거리 식당에서 파는게 제일 맛있다.
6.샤오마이(烧卖, shaomai)
찹쌀, 돼지고기, 야채를 얇은 밀가루 피로 뭉쳐놓은 형태로
만두라기 보단 작은 고기 쌈 같이 생겼음.
보통 완전 감싸서 속이 보이지 않는 일반적인 방식과 다르게
윗부분을 꽃봉우리 모양으로 열어놔서 안에 뭐가 들었는지 보이는게 특징임.
편의점에서도 많이 파는데 퀄리티가 나쁘지 않음.
현지에선 직장인들이 아침 식사로 많이 먹는 대중적인 음식.
7.춘권(春卷, chunjuan)
한국에선 베트남 식당에서도 볼 수 있기도 하고 사실 과자(饼, bing)로 불리기도 하기 때문에
만두 종류에 넣기 좀 애매하지만 어쨌든 속이 들어가고 겉을 밀가루 피로 감싸는건 똑같으니...
딤섬의 한 종류로도 알려져 있기도 하고 남방 지역에서 춘절 새해에 먹는 전통음식 중 하나임.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양배추와 돼지고기가 속으로 들어가는게 일반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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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로 샤오롱바오가 딤섬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
일단 한국에서 얘기하는 딤섬이 현지와 어떻게 다른지 차이를 알아둘 필요가 있음.
보통 한국에서 얘기하는 '딤섬'은 아마도 광동지역 요리 또는 홍콩요리를 말하는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만두'형식의 요리로 알고 있을텐데
우선 딤섬은 디엔신(点心)의 광둥어 발음으로 한국어로 점심 이지만 중국에서 아침 식사를 의미하는 단어임.
중국여행을 가서 이른 아침에 골목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아침에만 문 열고 파는 작은 식당들이 있는데
그런 음식점에서 파는 길거리 음식들을 다 디엔신이라고 함.
디엔신에는 요우티야오(꽈베기 튀김), 판퇀(주먹밥), 지엔빙(중국식 크레페) 등등
종류가 엄청나게 많은데 위에 언급한 만두 종류도 디엔신에 포함되고
샤오롱바오도 대표적인 디엔신 중 하나임.
딤섬, 디엔신 둘다 点心으로 글자는 같으니까 단어적인 의미로 보면
샤오롱바오가 딤섬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샤오롱바오는 장저후(강소,절강,상해) 요리라서
딤섬을 먹겠다고 홍콩 식당이나 광동요리 전문 식당에 가서 샤오롱바오를 찾으면 낭패를 볼 수 있음.
하지만 요샌 중국식당도 지역요리라고 해서 딱 그것만 파는 법은 없기 때문에
가끔 외국인이 좋아할 만한 걸 이것저것 섞어서 파는 식당도 있는데
그 대표적인게 딘타이펑임.
사실 딘타이펑은 상하이 사람이 대만에서 시작한 딤섬 식당으로
나쁘게 얘기하면 근본이 없는 식당이라 외국인 관광객들만 주로 찾아가는 식당임.
현지인들이 보기엔 길거리 싸구려 음식을 프리미엄 고급 음식으로
비싸게 포장해서 판다는게 좀 어이없는데다 맛도 사실 별루라...
한국에도 분점이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방문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