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 일본괴담 '떠나지 않는 코쿠리상'같은게 한국 민간신앙에 있었음
사진출처-국립중앙박물관
아까 올라온 일본괴담 '떠나지 않는 코쿠리상'괴담 보면
소환한 코쿠리상이 떠나지 않으면 소환도구를 파괴해 쫓아버리는데
우리나라 충청도 지역 민간신앙 중에 '왕신단지'라고 해서,
일찍 죽은 가족(주로 자식)의 유품 등을 항아리에 넣고
집에서 그 사람의 혼을 모시는 게 이거랑 비슷한 면이 있음..
이게 제대로 된 신으로 모시는 건 아니지만
왕신을 안 모시면 집안에 재앙이 닥친다고 모시곤 했는데
문제는 이 왕신이란 게 모셔도 대접이 애매하면 사고를 친다는 거;;;;;
그나마 안 모실 때보다는 덜 날뛰니 모시던 거.
그러다 도저히 왕신을 모실 수 없게 되면
항아리를 깨버리고 유품을 처리하는 식으로 정리하는데
문제는 이것도 어설프게 하면 안 떠나서 결국 다시 모시게 됨.
주로 집안에서 왕신을 주로 모시던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의 상여가 나가는 뒤에서 왕신단지를 땅에 내리쳐 깨버리거나
기존 집안의 기운이 덜 섞인 상태인 갓 시집 온 새색시가 나서서
'이딴 게 뭐라고!'하면서 단지를 내리쳐 깨버리던지,
아니면 도력이 높은 승려나 경객(충청도의 경 읽는 무속인) 등이 나서서
천도를 하든 퇴마를 하던 처리해야 함.
뭐 지금은 전통적인 민간신앙 자체가 줄어들면서 왕신단지도 없어졌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