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자를 만드는 사람이다
상자를 만드는 일은 정말 힘들고 지루한 일이다.
하지만 작업을 마무리할때의 재미때문에 이 일을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
거기다 상자를 팔 때의 수익도 꽤 짭짤해서 말이다
얼마전부터 웬 어린애가 상자를 만드는 작업을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지켜보기 시작했다
하루, 이틀, 사흘... 이 꼬맹이는 지겹지도 않나
그렇게 조금씩 친해지다 내 옆에서 작업하는걸 지켜볼 정도로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심심할때 말 동무도 되어주고 귀찮게 찾을 필요도 없이 알아서 와주니 생각해보면 꽤 괜찮은 꼬마였다
"그 상자는 뭐에 쓰려고 만드는거에요?"
하하하... 귀여운 꼬마 친구야 그런건 알 필요가 없단다
그렇게 며칠동안 더 작업을 하니 상자가 거의 다 완성되었다
얘야 이제 작업이 다 끝나가는구나. 이제 난 여기서 떠나야한단다
"네? 에이, 아쉽다. 아저씨랑 꽤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어디로 가세요?"
하하 그거까진 알 필요가 없어요. 그나저나 이 상자를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마지막 작업이 어떤건지 아니?
"뭔데요?"
이제 마무리가 다 끝났다.
이번엔 어느 동네에 가서 상자를 만들어볼까?
그나저나 이 작업은 마무리할때의 재미가 정말 끝내준다니깐...
거기다 마지막 재료가 제발로 걸어들어와주기까지 했으니 이번 작업은 더 쉽고 빠르게 끝난 것 같다
마지막 재료를 찾는 일도 재미있지만 이런 경험도 재미있겠지
아무래도 이 일을 평생동안 그만두지 못할거같다.
내가 잡히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망량의 상자가 생각나네요
오... 무슨 소설인지 함 찾아봐야겠습니다 궁금해지네요
그거 얘기같은데 그 어린아이 넣고 굶긴다음 죽여서 만드는거...
보는 관점에 따라서 그렇게 해석할수도 있겠네요...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