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만난건 초등학교 2학때였다
어느떄처럼 학원을 갈려고 횡단보도를 건널려다가
손을 잡혀서 주변에 버려진 건물로 끌려왔다
이런게 유괴당하는거구나 하고 알게되자 두려움에
눈물이 흘렀다
그남자는 울고있는 나에게 다가와 눈높이를 맞추며
쪼그리고 앉아서 조심스럽게 말을했다
"네가 믿을수없다는걸 알지만 난 미래에서 왔단다"
"미래에서 너는 곧 사고로 목숨을 잃게되고 그걸 시작으로
많은 불행한일들이 일어난단다"
"그리고 그 불행한일들이 결국은 나에게까지 오게되지"
"그래서 그 시작을 바꾸기 위해 왔단다"
난 신기한 이야기에 울음도 그치고 더 궁금해 했다
그남자는 버릇처럼 손을 오무렸다 폈다 반복하면서
"앞으로 두시간만 있다가 집에 보내줄꺼야 그러니까
조금만 참자" 라며 말하고는 과자나 음료수같은
먹을것을 주었다
두시간이 흐르자 남자는 내손을 잡고 횡단보도까지
같이 와서는 손을 꼭잡고 횡단보도를 같이 건너주었다
그리고 저 멀리를 손으로 가르치는데 그곳에는
버스 한대가 뒤집혀있었다
다시 눈높이를 맞추며 쭈그리고 앉아서는
"저 버스에 네가 치이게 되는거였어"
라고 말하는 그남자는 손을 오므렸다 피엇다 하면서
이제 집으로 가렴 하고 말해주었다
난 집으로 천천히 걸어갔고 뒤돌아서 손을 흔들어 주었다
조금더 가다가 돌아보았을때 이미 그남자는 없었다
그뒤로 그남자를 다시 보는일은없었고
그날이후 60년이 지났다
하지만 난 아직도 어제처럼
생생하게 그날을 기억하고있었다
오늘은 아들내외가 아이를 입양하는 날이었다
자신들의 아이가 아니라는 점은 안타깝지만
아이를 가질수없는 사정이라 이해하기로했다
조금있다가 아들내외는 10살남짓되어보이는 남자아이를
데리고 나의 집으로 방문했다
아이는 쇼파에 앉아 내 얼굴을 쳐다보고는 긴장한듯
손을 오므렸다 폈다는 반복했다
바로 그때 느꼈다 마치 정수리를 타고 전기가 흐르듯이
찌릿한 느낌을 ....
난 그아이에게 다가가 쪼그리고 앉아 눈높이를 맞추며
너였구나 하고 말했다
아이는 웃으며 나에게 안겨왔고 난 한참을 울면서
고맙다 고맙다 라는 말밖에는 할수없었다.
감동적이네요
감사합니다^^
감동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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