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yvern
비룡이라고도 불리우는 서양의 환상종이자 드래곤의 일종인 와이번은 꼬리 또는 이빨에 독이 있다고 알려졌으며,
판타지 작품에서는 흔히 앞다리가 없는 작은 드래곤에 가까운 형상으로 등장합니다.
그 유래는 프랑스 설화에 나오는 날개 달린 뱀 비브르가 영국에 넘어가 변형된 것으로, 프랑스어의 'Vouivre'가 'Wivere', 'Wivre' 등 영어로 발음하기 쉽도록 변화하다가 'Wyvern'으로 굳어진 것입니다.
주로 영국의 문장에서 자주 보이며, 와이번 문장은 '강한 적의'를 의미하기 때문에 전쟁 혹은 군대를 과시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많이 사용되었죠.
물론 다들 알겠지만 이 와이번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환상종으로
지구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는 표현이 옳겠군요.
2015년 4월, 중국 랴오닝성
쥐라기 후기 지층인 샤오지샨층에서 공룡화석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화석의 주인은 수각류 스칸소리옵테릭스과의 공룡으로, 같은 과의 에피덱시프테릭스와 비슷하게 생긴 종이었습니다.
이 공룡은 미크로랍토르처럼 나무 사이를 날개로 활강하며 벌레를 잡아먹고 살던 작은 수각류 공룡이었죠.
학자들은 이 공룡에게 중국어로 '기이한 날개'라는 의미의 奇翼龍라는 이름, 통칭 '이'라는 이름을 부여해주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 화석의 주인이 그냥저냥 평범해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 공룡은 발견되자마자 학계에 크나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 공룡의 기이한 날개 때문이었죠.
충격적이게도 이 공룡에게는 와이번을 연상케하는 비막이 있었던 겁니다.
이는 학계에 크나큰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껏 이러한 형상의 공룡은 발견되지 않았거든요.
지금껏 깃털로 활강하는 공룡은 발견된 적이 많았었지만 이런 유형의 공룡은 지금껏 발견된 적이 없었습니다.
이의 날개의 구조는 마치 와이번을 연상케하지만
박쥐의 날개 비슷하게 묘사되는 판타지의 와이번과는 그 생김새가 조금 다릅니다.
얼핏 보면 손가락이 4개인 것처럼 보이지만
이의 비막을 지탱하는 구조물은 넷째 손가락이 아니라 손목 뼈에서 뻗어나온 것으로, 이의 앞발가락 개수는 3개입니다.
또한 복원도에서 보이듯이 깃털도 명확하게 존재합니다.
반면 박쥐는 앞발가락이 날개의 형태로 진화해서 피부막이 날개 사이사이를 채우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죠.
다만 앞발가락 부분의 복원이 온전하지 못하기에 이의 비막의 정확한 형태 및 박쥐와 같은 완전한 비행이 가능했을지의 여부는 불분명합니다.
참고로 이의 발견은 또다른 의의를 갖는데, 이는 스칸소리옵테릭스과 공룡 중 가장 큰 종인데,
이 공룡의 발견으로 같은 과의 스칸소리옵테릭스와 에피덱시프테릭스에게도 비막이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중생대에는 우리가 상상도 못 하던 것들이 바글바글댔다는 것입니다.
이런 글 너무 좋습니다 감사히 잘읽겠습니다.
이 라는 동물 유명하죠,피막 날개를 가진 조류라니,,
이런 글 너무 좋습니다 감사히 잘읽겠습니다.
이 라는 동물 유명하죠,피막 날개를 가진 조류라니,,
저때 정말 용처럼 생긴 생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 이런저런 다큐 보면서 상상하게 되네요 ㅎㅎ
매드마우스
흔히 판타지 게임에서 보는 큰 서양용이요~ 엘더스크롤 스카이림? 같은 게임에서 보면 나오는 막 우람하고 불뿜는 말씀하신 드래곤같은? ㅎㅎ
매드마우스
엇 그렇군요, 그래도 친절히 답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흥미로운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지금까지 지구상에 살았던 생물종 중 화석으로 남은 건 극히 일부겠죠
잘 읽었습니다.
이름이 '이'라고?!
음,.
놀라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