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가 시간마다 전화하는 여자친구가 고민입니다.
사귄지 1년 정도 되었습니다.
문제가 뭐냐면.. 자기가 집에 있는 시간과 제가 집에 있는 시간이 겹치면 무조건 전화를 합니다.
뭐 연락 자주하는 거 좋습니다. 저도 연인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니까요.
그런데 제가 만약 야근을 해서 아침 퇴근 후 자고 일어나니 5시가 되었다.
그럼 여친도 이 때 쯤 학교를 마치니까 (학생입니다.) 저한테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제가 다시 출근할 때 까지 그러니까 10시까지 계속 전화를 합니다.
중간에 밥먹어야겠다. 씻어야겠다 하면 알았어 나중에 전화해 합니다. 전화 안하면 '자기 할 일 다 한 거 아니야? 왜 전화 안해?' 하면서 뭐라고 해요..
야근이 아니고 제가 쉬는 날인데 자기가 학교를 갔다. 그러면 여자친구 쉬는 시간마다 전화옵니다.
연애 초에는 진짜 야근하고 자는데도 전화와서 10분 통화하고 다시 자고 또 한 두 시간 있다가 또 20여분 통화하고 자고 이런 적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기가 말을 많이 하거나 할 말이 있느냐... 그것도 아니에요. 제가 뭔가 말할 때까지 전화통 붙잡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솔직히 자주 연락 오는 거 좋습니다. 연인이 저를 사랑해주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근데 정도가 있어야죠. 저도 집에 있을때는 쉬고 싶습니다.. 게임도 하고 싶고요..
전에는 통화하면서 게임을 해봤는데 집중도 안될뿐더러 자기랑 전화하는데 게임하냐고 타박합니다.
조금 지쳐서 저번에는 한 번 돌려서 말했습니다. 자기는 취미가 없냐고.. 집에 있을 때 뭐하냐고요
그러니까 그냥 멍때리거나 페이스북 페이지 본답니다. 그러니까 자기는 저랑 통화할 때 눈으론 페이스북 페이지 보고 있는거죠.
저도 통화하면서 눈으로 뉴스보고 루리웹보고 하는 데.. 솔직히 시간이 너무 아까워요. 제가 뉴스나 커뮤니티를 보고 싶어서 보는게 아니라
'이 시간에 이거라도 해야겠다' 하는 발악이니까요.
취미를 하나 붙여주고 싶은데 솔직히 제가 아는 취미가 뭐 있겠습니까.. 게임 어떠냐고 해봤더니 구경하는건 괜찮은데 자기가 하는 건 또 싫데요.
사랑도 좋지만 제 여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리고 이게 1년 쯤 되니까 너무 지치네요. 통화는 안부나 오늘 있었던 일 이야기하는 걸로 적당히 하고 싶습니다.
만나는건 좋아요. 저도 만나서 이야기하고 같이 있는 건 정말 좋아합니다. 근데 이렇게 의미도 없이 전화통 붙잡고 있는건 너무 지칩니다.
근데 그렇게 이야기하면 또 상대가 상처받을까봐 이야기는 못하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연인이 상처받지 않게 제 생각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