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애니메이션이랑 만화는 지금도 자막이나 번역까지 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하지만 해도 돈도 안 되고 고생만하는 걸 왜하냐는 식으로 모른척해왔습니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대학갔다가 도저히 안 맞아서 1학년하고 그만두고
일본 유학시험에 토플까지 준비해서 도내 유명 사립대학 경영학부에 들어갔지만 언어만 다를 뿐이지 한국이랑 다를 게 없구나를 실감하고
군대를 위해 일단 국내에 들어온 상태입니다.
그러다 유학 준비시절에 알게된 친구가 서양화쪽으로 간다길래 몇 번 이야기하다 2월 경 친구가 쓰던 타블렛이랑 관련 소프트웨어를 받았습니다.
그게 계기였습니다.
받고나서 타블렛으로 아무 일러스트나 모작해봤는데 너무 재밌는 겁니다.
일러스트를 통해 몸의 구조를 알고 그걸 응용해서 나만의 그림을 그리고
그걸 더 응용해서 만화까지 그릴 수 있는 게 신기하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무엇보다 남한테 자신이 그린 걸 보여주고 기뻐해주니 지금까지 못 느껴본 행복함이 느껴졌습니다.
돈이고 뭐고 다 필요없이 자신이 즐거워하는 걸 처음알았습니다.
이 기분을 알고 도저히 일본대학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서 부모님한테 상담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꾸짖으셨습니다. 왜 하기도 싫은 걸 해왔던 거냐, 20때부터 했으면 실력도 더 붙었을 텐데라며 걱정반 격려반해주시며
집에 돈은 충분하니 돈 관계없이 하고 싶은거 하라고 들어서
결국 상담 끝에 기존에 다니던 건 포기하고 퇴학처리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한 달 동안 조사해봤는데
듣기론 일러스트 학원에서 인체쪽 배울 수 있다고 들어서 군대 전역후 다녀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니면 일본 유학 (일러스트, 만화쪽)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대학시절에 현지 만화연구부랑 같이 노미카이 기회가 있어서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본 일러스트 전문학교(전문대?)는 별 노력없이 잘그리고 싶어하는 철안든 중고삐리나 다니는 데라고 부정적인 입장이더라구요.
물론 한국도 그런 경향이 있지만 서브컬처 본진인 일본에서조차 그러면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할지 막막해졌습니다.
일단 현재 23이고 7월쯤에 군대갈 예정입니다. 그동안은 하루에 모작 or 창작 4~5장 정도 할 생각입니다.
제가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건 게임 일러스트레이터 (모에계, 실사계등 장르 안 가리고)+ 만화가가 되고 싶습니다.
여튼 생각해본 건 한국에서 일러스트학원을 다니고 일본에서 만화전문학교를 다니는 겁니다. 근데 막상 계획을 잡아도
학원이나 전문학교를 신뢰해야할지 믿음이 안갑니다.
그래서 죄송하지만 여쭙고 싶은 게
1. 전역 후 학원은 어떡하면 좋은가
2. 일본에서 만화나 일러스트 유학은 갈만한 가치가 있는가
이 정도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림은 시작한지 1달 반정도 됐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정말 열심히 해서 잘하게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