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학원 다니기 시작했을 때 쯤 적은 첫 글)
그 뒤로 반년이 지나고 처음 글을 적을 때랑 지금의 저는
상황도 다르고 마음도 많이 달라졌어요.
1.저는 애니나 만화를 그리는데 있어서 모작하다가 이곳저곳에서 여쭤보다가 나보다 잘그리고 지금껏 혼자했는데 이러는거 보다 학원 가는게 났겠다. 확신이 들어서 다니기로 했습니다.
2.그리고 열심히 다니면서 제가 가진 그림에 대한 미련을 털자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노력도 안하면서 삶이 힘들고 못만족스러우면 계속 그림 생각이 나서)
3.그래서 주 2회를 3회로 늘리면서 빠진 적 없이 다나왔고 6개월간 그림을 그리고 지금까지 다니긴 열심히 다녔습니다.
문제는 그림을 그리러 가는 순간은 좋지만
그림을 그리는게 이제는 썩 마음에 들지않아요.
제가 자료를 보고 그리는데 제가 올린 전부가
자료보다 못하고 그려가는 과정과 그리고난 뒤를 보면
'아... 아까 고칠걸'
'아 실수했는데 되돌릴 수가 없네'
'괜찮네? (안괜찮고 넘어갔으면 좋겠음)'가 주된 감상이고
다그리면 모자란게 보여서 아쉽고 좀 그런데 바로 새롭고 어려운 자료 만나니 '이게 앞으로 반복될거라고?' 이런 심정입니다.
이제와서 문득 생각하니 이게 일반적인게 맞는건가-_-?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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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기 시작하니까 1년을 다니든 2년을 다니든
지금이랑 크게 다를까 싶기도 하고...
제가 생각이 이상한건지 좀 많이 헷갈리는데
분명 제가 하고 싶어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서 시작했는데
지금 이런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걸 받아들일 수가 없고
다른 취미를 시작해도 또 이런 경우를 겪을까봐 마음이 심란한데 조언 부탁드려요 ㅜㅡㅜ.
취미로 한거라고 하셨지만 지금의 마음은 취미가 아닌가 봅니다. 취미가 진지해지는 순간 진짜 실력이 되고 그때부턴 취미가 아니고 특기가 되는거죠. 그 과정을 넘을지 말지는 남이 결정해주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취미가 특기가 되는 과정에선 재미라는 부분은 줄어들고 실력이 올라가지 않을 때의 괴로움이 더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중도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기이기도 하죠. 이게 꼭 미술뿐만 아니라 취미로 할 수 있는 모든 게 포함되기 때문에 다른 걸해도 비슷한 과정을 밟게 될 겁니다.
취미로 하시는데 강박을 느끼는 방향으로 가시면 안되겠죠 학원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잠깐 학원을 쉬면서 유튜브나 책을 이용해보시는 등 환경을 자꾸 바꿔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취미니까요 최선의 방향보다 이것저것 찔러 보시는 게 글쓴분께 맞을 수도 있어요
학원 커리큘럼을 모르겠는데, 좀 의아하네요. 입시 미술이 아니고 취미 미술이면 일단 재미와 흥미를 느끼게 하기 마련인데… 기초 가르친답시고 입시미술 식으로 주입하는건 아닌지 의아합니다. 취미는 내가 즐거워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입시 미술할 것도 아니고 프로 일러스트레이터 할 것도 아닌데 빡센 기초나 익히면서 스트레스 받는게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취미로 하시는데 강박을 느끼는 방향으로 가시면 안되겠죠 학원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잠깐 학원을 쉬면서 유튜브나 책을 이용해보시는 등 환경을 자꾸 바꿔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취미니까요 최선의 방향보다 이것저것 찔러 보시는 게 글쓴분께 맞을 수도 있어요
무슨 일이든 벽에 부딪히는건 당연한 겁니다. 고생에 비해 받는 만족의 피드백이 약하니까 고민이 되는건데요. 다른 일이나 취미를 갖게 되더라도 그 벽을 넘지못하면 결국 제 자리에 머물게 됩니다. 그림 그리다가 심란할때 지하철 그림님으로 알려진 드본 로드리게스 영상보면 감동을 받곤합니다. 세상에 얼마나 힘들고 더럽고 무서운 일들에 많은데 그림 한장으로 한사람의 인생에 잠깐이라도 저런 빛을 줄수 있다니 대단합니다. https://youtu.be/oIRQJF00IAw 그림은 혼자하는 작업이라 선배나 동료의 조언을 받기가 어려운 고독한 작업인데요. 그림이 안그려지는 이유를 심리치료 수준으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프로 작가분들도 계십니다. 유튜브 검색창에 이연님이나 사이토 나오키님 넣어서 한번 봐보세요. 전문가 식견이 도움이 될겁니다.
취미로 한거라고 하셨지만 지금의 마음은 취미가 아닌가 봅니다. 취미가 진지해지는 순간 진짜 실력이 되고 그때부턴 취미가 아니고 특기가 되는거죠. 그 과정을 넘을지 말지는 남이 결정해주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취미가 특기가 되는 과정에선 재미라는 부분은 줄어들고 실력이 올라가지 않을 때의 괴로움이 더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중도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시기이기도 하죠. 이게 꼭 미술뿐만 아니라 취미로 할 수 있는 모든 게 포함되기 때문에 다른 걸해도 비슷한 과정을 밟게 될 겁니다.
학원 커리큘럼을 모르겠는데, 좀 의아하네요. 입시 미술이 아니고 취미 미술이면 일단 재미와 흥미를 느끼게 하기 마련인데… 기초 가르친답시고 입시미술 식으로 주입하는건 아닌지 의아합니다. 취미는 내가 즐거워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입시 미술할 것도 아니고 프로 일러스트레이터 할 것도 아닌데 빡센 기초나 익히면서 스트레스 받는게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명암표현을 배우는게 미술의 기초며 반드시 배우는게 좋긴하지만 취미미술에 한해서는 굳이 필요없다생각합니다 우선 자신이 왜 취미로 미술을 하려했는지 목표부터 다시 생각해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정도의 열정이면 충분히 계속 하실 수 있으신데요? 제가 볼땐 걷지도 못하시면서 날지 못하셔서 좌절하시는거같습니다. 6개월만에 수준급 미술가가 될 수 있다면 저부터도 피카소 목표로 미술가가 되었곘네요. 저는 고딩때 재능이 있다고 미대 입시 권유 받았는데 그 노력이 하기 싫어서 안했거든요.... 저는 10년안에 상업적인 미술가로 등재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취미면 너무 큰 기대를 갖지 마시고 행위 자체를 즐겨보세요.
바이올린 5년, 무에타이 4년, 커피 공부 2년 했습니다. 현재도 계속 하고 있구요. 위의 3가지를 시작할 때, 너무 잘하는 사람도 많고, 난 재능도 없어 보이고, 이 이상 한다고 달라지는 것이 있나 고민했었습니다. 하지만 위의 고민을 다 털고 취미로서 다시 생각하고 시작하니, 아직도 계속 배우는 것이 재밌습니다. 목표가 있는 것이 좋고 열정이 있는 것도 좋지만, 그게 자신을 갉아 먹는다면 조금은 놓아주세요. 어느 순간 뒤 돌아보면 내가 이렇게 발전했구나가 느껴질꺼에요
취미는 즐겁기 위한 삶의 조미료입니다. 얼마든지 바꿔도 되요. 프로라면 모를까 취미에서 너무 많은 고민 보다는 보다 더 큰 즐거움을 쫓는게 맞는 거 같습니다. 시간은 한정되있고 즐길거리는 많고 인생은 짧으니까요. 그림을 지금은 즐겁지 않아서 쉬어도 언젠가 또 그림을 즐길 수 있는 기분이 찾아올 때 즐기면 되는 것입니다.
지우고 수정하는게 많이 힘들죠..손그림은.. 학생때 입시 미술을 한 적이 있어서.. 저도 그것 때문에 많이 스트레스 받고 그랬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디지털 그림을 그리는 학원에서 배우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사이토 나오키 선생님 같은 분 유튜브 강좌 보면서 독학 하는 것도 괜찮고요 디지털 그림은 그리고 지우고 수정하기가 손 그림보다 훨씬 용이해서..이펙트를 넣어서 있어 보이게 그린다 던지 꼼수도 가능하고 원하시는 결과물을 쉽게 얻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 공그림에서 배울수 있는 공밑에 비치는 반사광이라던지 디지털 페인팅으로도 학습할수있는 이론이기에..
어라.. 그냥 항상 원래 그렇잖아요 그래서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리고 남이 봤을 땐 똑같아도 종일 그짓거리 하고 있는건데 이게 싫어졌으면 다른 취미를 찾아야죠 뭐
다른분들 글에서 쓴적있는데 취미라는 개념으로 그림접근하는 분들에게 학원이나 이런게 도움되나 얼마나 해야하나 이런걸 말씀드리기 어려운게 이런겁니다 그림은 게임처럼 경험치 쌓았다고 훅오르고 렙업하고 그러는게 아니에요 아주오랜세월 자기랑싸우고 냉정하게 본인 크리틱하면서 세기힘들정도로 연습해야 느는게 겨우겨우인데 학원등을 가면 툴이나 기본적인 부분을 잡아주면 처음에야 느는게 보이고 하니까 좋을지모르는데 거기서 욕심좀더 가질수록 답도없이 해야할게 늡니다 맘먹고 잘그리고싶다 해도 하루 수시간을 투자하며 몇년을 버텨야 될까말까하는데 어느정도 수준까지만 잘그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그 긴 기간을 버티는게 힘들어요 이쯤에서 마음을 잡을 시기라고보여지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