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많이 두서없을 수 있는데 잘 이해해주면 고마울거같아..
지금 우리집에 예삐라고 18살 개가 한마리 있어. 어릴때부터 계속 키우던 애인데
집안 사정이 좀 부모님 이혼하고 뭐하고 해가지고 지금까지 나 혼자 서울에서 한 4,5년 정도 데리고 있었거든
부모님은 두 분다 아래쪽에 계신데 따로 살아
나이도 많고 해서 항상 걱정은 많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좀 심적으로 힘들고 그랬어서
항상 속으로는 미안하고 죄책감은 있는데 또 몸은 안따라주고 그래가지고
미용이나 병원은 가끔 갔는데 산책이나 관리를 잘 못해줬거든.. 근데 또 나만 보면 너무 좋아해주고 그래서 더 힘들었던거 같아
그래도 나이에 비해서 되게 활발하고 밥도 잘 먹고 해서 안좋은 생각은 안했었어
근데 최근 1년사이에 치매가 왔는지 귀는 좀 어두워져서 큰소리 아니면 잘 못알아듣고
자기 전이나 자고 나서나 목적 없이 집 안을 빙빙 돌고 낑낑거리고 대소변도 잘 못가리고.. 다리도 절고..
그러다가 엊그제 감기에 걸렸는지 숨을 엄청 헐떡이고 잠도 아예 못자길래 나도 뜬눈으로 병원 데려갔었거든
근데 병원 들어가자마자 모녀로 보이는 여자 3명이 개를 담요로 덮고 울고있더라
직감상 무지개다리 갔구나 싶어서 나도 착잡하던 상황에
우리집 개 엑스레이 찍고 뭐하고 검사 해보니 기관지도 많이 좁아져있고 그러더라고
애가 심장박동이 좀 약해져 있는 상태고 기관지 협착이 좀 있다고는 들었고
왼쪽 다리에 얼마전 까진 지방종으로 알고있었던 종기가 알고보니 사마귀였다.. 이렇게 커지기 전에 오지 그랬냐 하는 소리랑
딱히 불편해하진 않는데 앞다리에 지방종이 있어서 물어보니까 간수치가 너무 높고 나이도 많다보니 해서 수술은 힘들겠다고 하더라고.
일단 주사 두 방 놓고 약 먹이긴 하는 중이야
아무튼 본론만 말하자면
내가 혼자 맡고 있기로 했을 때 마음은 얘 죽을 때 까지 끝에 남아서 봐줘야겠다 했었거든.
얘가 최근 1년 사이에 행동이 불편해질때부터 곁에서 혼자 지켜보고 있으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힘든거 같아.
생각은 안그런데 일 끝나고 집에와서 개를 잘 돌보지 않았던거 같기도하고
나도 심적으로 힘들어서 그랬는지 대소변 실수했을때 몇 번 손찌검한것도 정말 미친듯이 미안하고..
어제 하필 병원가서 무지개다리 건넌 애랑 보호자를 봐버려서 그런지 마음도 더 심란한데..
방금까지 눈은 꿈벅거리면서 비틀거리며 여기저기 돌아다니길래 노견이라고 너무 가만히 냅두면 안된다고 해서
가볍게 산책하고 바깥구경 갔다와서 한참동안 멍하니 서성거리다가 옆 방에서 자고 있어
내가 얘한테 못해준 죄책감 때문인지 정말 너무 늦었지만 각종 영양제도 사서 먹이는 중이고..
사실 우리집 개 죽음에 대해서 생각 안한것도 아니고 예전부터
애견장례식장 합법적이고 시설 좋은데알아보고 계속 얘가 없는 생활에 대해 생각해보고 했는데
이상하게 어제부터 뭘 해도 기분이 나아지지가 않고 지금 글 쓰는 와중에도 갑자기 눈물이 나와
얘 죽을때까지 옆에 못있어주면 얘한테 너무 미안하고 가는길 배웅 못해줘서 후회가 남을거같은게 가장 큰 고민이야
그래도 옆에 있으면서 혼자 있는 거보단 나았고 나 잘때 겨드랑이사이로 들어와서 팔 베고 같이 자고 그랬는데..
영양제 사주고 간식 사주는 것도 우리집 개 좋으라고 해준게 아니라 내 죄책감 덜으려고, 마음 편해질라고 그런거 같아서 더 미안하고..
얘가 죽는걸 내가 같이 지켜보지 못해주고 소식으로만 들으면 큰 후회가 될 거 같은데
막상 저렇게 힘들어하는 모습 혼자 보려니 마음이 너무 힘들어지는건 사실이네..
내가 얘를 끝까지 책임지고 둘이 같이 있는게 나을까..
아님 부모님 집에 데려다 놓는게 나을까..?
원래 게시글에 반말을 쓰든 말든 별 상관 안하는데 이건 말을 좀 해야겠네요. 게시글은 불특정 다수에게 보라는 글이니 반말을 쓸 수도 있다고 칩시다. 근데 대댓글은 특정인, 특히 여기서는 고민 상담을 받아주는 분께 쓰는 글 아닌가요? 거기서도 반말을 하는 건 무슨 생각인가요? 댓글이 반말이니 대댓글도 반말할거다. 까지는 알겠습니다. 그러면 최소한 댓글이 존댓말이면 거기는 존댓말을 써야죠. 연세가 한 80쯤 되서 여기서 본인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그리고 아무리 나이가 많다하더라도 본인의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에 대한 예의도 아니죠. 여기 존댓말 쓰는 분들이 다 어려서 그런 것도 아니구요. 적어도 받은 만큼은 돌려주는 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개나 고양이같은 애완동물을 좋아하지만 안키우는 이유.. 지가 아무리 오래 살아도 내가 사고로 뒈지지 않는 이상은 웬만하면 나보다 빨리갈게 뼌해서... 보내줄 자신이 없어서 전 아예 키울 생각을 안하네요..
이름은 똑같고 나이도 거의 비슷하게 키운 경우네 나처럼 폐에 물이 차서 급하게 병원 가서 살렸지만 그 이후로 사실상 전신마비처럼 누워만 있다가 갔다. 그 와중에도 옆에 누구 없으면 우는데 옆에 가서 있어주면 안 울더라. 하루 종일 같이 옆에 있어주기도 힘들어서 일부러 좀 자라고 자는 약도 일부러 주고 했는데.. 가고 나니 후회되더라. 글을 보아 상태를 함부로 판단할수는 없지만 길어야 1년 예상하는데 그 이전이라도 갑자기 훅 곁을 떠나버린다. 가기 전까지 최대한 후회 없도록 산책도 많이 가고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남은 기간 님 생활 조금 포기하더라도 함께 해줘.
질문자 님께서 힘들겠지만 18년 동안 이쁜 짓해준거 보답한다 라는느낌으로 잘 지내주시면 좋겠습니다.
개나 고양이같은 애완동물을 좋아하지만 안키우는 이유.. 지가 아무리 오래 살아도 내가 사고로 뒈지지 않는 이상은 웬만하면 나보다 빨리갈게 뼌해서... 보내줄 자신이 없어서 전 아예 키울 생각을 안하네요..
너무 고통스러워하면 안락사도 고려해봐. 18년 키웠으면 잘 키웠다.
그렇게까지 아픈건 아니야 약간 사람도 치매 약하게 온 것처럼 정신 멀쩡할 땐 간식 잘 먹고 잘 행동하고 그러는데 특히 졸릴때, 자고난 직후에 비몽사몽 한 것처럼 정신만 못차리는 정도야
아직 잘 돌아다니고 병원가서 큰 이상소견은 없었고 나도 알아보는데 나이가 많긴 하지만 아직 안락사까지 고려할 그정도는 아니야
부모님께 두고 오면 부모님들 이혼하셨는데 개 제대로 케어가 되겠어요?? 작성자님도 이제 부담스러우니까 떠넘기고 싶기도하고 갈등되시는거같은데 그냥 데리고 있다가 무지개다리 건너면 그냥 화장해주세요. 영양제 엉뚱한거 괜히 사먹이지마시고 그냥 식사 잘 챙겨주시고 약 처방받은거 있으면 약 잘 챙겨먹이고 그냥 개가 좋아하는거 잘 챙겨먹여주세요. 살아봐야 얼마나 살겠습니까. 부모님두분도 각자의 인생살고 돈벌러 나가야하실테니 결국 지방가도 똑같습니다. 개가 좀 치매오고 그래도 잘 받아주시고 똥오줌 잘 챙겨주시고 그리고 40~50대가 아니시면 하루에 한번은 유모차에 개 태워서 산책이라도 시켜주세요. 하루에 한번도 하기 싫다고 하면 너무한거에요. 솔직히 뭐가 그렇게 힘드세요..본인이 게임하고 애니볼시간 조금 줄여서 개에게 나눠주는건데요. 개는 주인하나 바라보고 살잖아요.
부담..이라면 부담이 맞겠지.. 상황이 어떻게 되다보니까 내가 데리고 있을 수 밖에 없게 되어서 그런거니까. 근데 이게 내가 귀찮거나 그런게 아니라 진짜 마음에서 힘들어서 물어본 거였어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1년정도 병원 다니면서 우울증약 먹었다가 지금은 괜찮아졌는가 싶어서 안다니는데 그때 병원 다니면서 얘한테 신경 많이 못써준게 지금에서야 많이 미안해서 그래 지금 생각해보면 병원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때 이전부터 신경 못써준거도 있고.. 아무튼 영양제는 그래도 병원에서 추천받은거 먹이는 거고.. 최대한 잘 해주려고 하는 중이야
우울증약드시면 더 의식적으로 외부활동해야합니다. 제동생은 조울증약 계속 먹고 있는데 의식적으로라도 하루에 한번이상 산책나갑니다. 개 산책시킨다는 핑계로 산책나가보십쇼. 빨빨거리면서 부지런히 안다녀도되고 천천히 산책을 음미하듯이 천천히 동네한바퀴만 돌아도 충분합니다.
루리웹-0805601143
원래 게시글에 반말을 쓰든 말든 별 상관 안하는데 이건 말을 좀 해야겠네요. 게시글은 불특정 다수에게 보라는 글이니 반말을 쓸 수도 있다고 칩시다. 근데 대댓글은 특정인, 특히 여기서는 고민 상담을 받아주는 분께 쓰는 글 아닌가요? 거기서도 반말을 하는 건 무슨 생각인가요? 댓글이 반말이니 대댓글도 반말할거다. 까지는 알겠습니다. 그러면 최소한 댓글이 존댓말이면 거기는 존댓말을 써야죠. 연세가 한 80쯤 되서 여기서 본인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그리고 아무리 나이가 많다하더라도 본인의 고민을 들어주는 사람에 대한 예의도 아니죠. 여기 존댓말 쓰는 분들이 다 어려서 그런 것도 아니구요. 적어도 받은 만큼은 돌려주는 게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네
사실 반말을 하던 존대를 하던 상관없음 일종의 본인들이 만든 룰인데 난반말 하는사람한테 또같이 반말해 니가 반말을 했는데도 존댓말로 하면 니도 좀 해줘라
이름은 똑같고 나이도 거의 비슷하게 키운 경우네 나처럼 폐에 물이 차서 급하게 병원 가서 살렸지만 그 이후로 사실상 전신마비처럼 누워만 있다가 갔다. 그 와중에도 옆에 누구 없으면 우는데 옆에 가서 있어주면 안 울더라. 하루 종일 같이 옆에 있어주기도 힘들어서 일부러 좀 자라고 자는 약도 일부러 주고 했는데.. 가고 나니 후회되더라. 글을 보아 상태를 함부로 판단할수는 없지만 길어야 1년 예상하는데 그 이전이라도 갑자기 훅 곁을 떠나버린다. 가기 전까지 최대한 후회 없도록 산책도 많이 가고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남은 기간 님 생활 조금 포기하더라도 함께 해줘.
질문자 님께서 힘들겠지만 18년 동안 이쁜 짓해준거 보답한다 라는느낌으로 잘 지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