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주 꼼짝마... 재림주 까불면 나한테 죽어...!" 어떻게든 고통을 참으려는듯 꾹 다문 만희의 입에선 끄윽 거리는 신음 소리가 옅게 흘러나왔다. "이것은 성인이 마땅히 감내해야 할 고행의 과정이니라...." 만희는 생각했다. 이 고통은 사단마귀가 벌인 일이다. 속으로 끝없이 되뇌이며 만희는 전목사의 농염한 손길을 이겨내려 했다. "흐흐 만희. 나의 성령 충만한 리바이어던을 보고 빤스를 내리지 않은 자가 없었다네. 자 만희. 이제 진정한 천년왕국을 보여주지." 전목사는 빤스를 내려 그의 우람한 리바이어던을 내보였다. 만희는 그의 눈 앞에 펼쳐진 천년왕국을 목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