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왜 미국 국민에게 두 번이나 선택 받았는지 고찰(장문)
미국이 트럼프 같은 극단적 성향의 지도자를 선택한 건 단순히 미국 국민들이 븅신이어서는 아님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정치 현상의 일부라고 봐
그 이유를 말하기 전 먼저 2차 대전 전후 체제라는 것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
현대 주요국들(G7 및 중견국 이상의 주요국가들)이 기대고 있는 체제는 모두
2차 세계 대전 이후에 확립 됐음. 그 뒤로 크고 작은 변화는 있었지만 대체로 그 이후 확립된 체제에서
세계 질서, 경제, 정치는 근본적으로 뒤바뀐 것은 없다고 봐
여기서 '전쟁'의 기능에 대해 생각 해보지 않을 수 없음
전쟁이 뭐 몸에 좋은 좋아서 기능이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전근대에서 전쟁이란 쌓여있는 지정학적 압력의 해소를 가져옴
국가 A와 B가 있는데 비대칭적 관계가 오래 유지되다보면
불만이나 팽창욕구가 쌓이게 되는 거고, 전쟁의 명분이라는 발화와
전쟁이라는 형태로 터지는 거임
이 과정에서 어떻게든 이 비대칭적 압력은 일시적이든 영구적이든 해소됨
두 번째는 경제적 기능인데, 한 국가나 지역, 대륙이 너무 오래 평화로운 체제가 유지되면
평화에도 불구하고 해결하지 못하는 난제가 생김... 바로 빈부격차지
빈부격차를 제도의 내부적 개혁으로 해소할 수 있다면 좋은 거지만
알다시피 정치는 오래 고이면 썩고,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됨
그러다 보면 사람들은 불만이 쌓이고 결국은 '누구 탓'을 해야 하는 시점이 오지
그런데 그 '누구'는 대체로 부를 분배하지 않고 독점하는 지배자가 아닌
약한(혹은 약하지 않더라도) 욕받이가 되기 마련임
내전(소수자, 소수민족 등)이 생겨서 서로 잡아 죽이거나,
외부의 타겟(일본제국은 아시아의 각국을 침략, 식민화 했고, 독일 제3제국은 자국내 유대인을 학살한 뒤 전 세계를 상대로 침략을 감행함)을 만들어서
거대한 전쟁이 발생하게 됨
이 과정에서 한번 쑥대밭이 된 나라는 쌓여있는 부를 전부 소진하고
모두가 평등한 가난 상태가 되거나 혹은, 국가적으로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기 위해
과감한 소득분배 전략을 펼치며 좋든 싫든 어떤 형태의 개혁을 할 수밖에 없게 되지...
그게 2차 대전 이후 전 세계적으로 80년 동안 이어진 상황이었음
(우리나라의 경우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0년이 기점이었고)
물론 그 이후 세계적으로 전쟁이 없던 건 아니었지만,
그 전쟁은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국가들(예:미국, 중국, 유럽, 일본, 한국, 브라질, 인도 등)의
체제의 근본을 뒤흔들 규모는 아니었음
1945년 이후 역사, 즉 현대가 온 후 이례적으로 커다란 전쟁 없이 오랜 평화가 지속되고 있던 건데,
위에서 말했듯, 전쟁이 없이 평화가 지속되면 어떻다고 그랬지? 자본이 축적되고 부의 격차가 심화되고
지정학적 압력이 쌓이는데 정치는 고여서 문제 상황의 해결을 못함
포스트 모던은 분명 전근대 시대에 비하면 모두가 절대적으로 풍요로움에도
상대적 빈곤이 사람들의 불만을 어느 때보다도 크게 만들고 있는 거지
사람들은 내부의 불만을 해결할 생각을 안하고 이민자, 타국가를 혐오하는 발언을 하는
미치광이 정치가들에게 표를 던지는 거야
'아, 저 사이다 발언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문제 상황을 시원하게 해결해 줄거야'
'내가 이 모양 이 꼴로 살고 있는 건, 우리 나라가 잘못 되어서가 아니야,
다른 나라 사람들이나 소수민족의 잘못이지'
라며 외부로 문제 해결의 시선을 돌리는 거지
그 외부는 곧 미국인에게는 싼 값에 노동하는 멕시코이나 공산품을 싸게 만드는 타 국가 사람들이 될 것이고
일본인이게는 일본인의 일자리를 뺏고 정치를 조종하는 조선■이고
한국의 정치를 더럽히는 빨갱이 조선족, 전라디언인 거지
이건 미국만의 정치현상이 아닌 전 세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문제인지라
어쩌면 큰 전쟁의 전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
마치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기 전 상황을 보는 것 같아...
나치가 독일 국민들을 선동하고 유대인들에게 낙인을 찍고 게토로 보내버린 그 순간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