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탁의 진짜 뻘짓 중 하나가
후한의 화폐인 오수전를 불법으로 대량 주조해서 수도의 물가를 개썩창을 내버렸다는 거.
안 그래도 영제의 매관매직이나 황건의 난, 재해 때문에 경작하는 사람들이 줄어서 식량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여러 요인으로 휘청거리던 후한의 경제에 치명타를 안긴 건데.
동인(銅人)과 종틀(鐘虡)울 모조리 부수고, 오수전을 없애고, 다시 소전(小錢)을 주조했는데, 크기가 오푼이고, 글도 없으며, 두텁고 윤곽도 없으며, 매끈하게 갈지도 않았다. 그리하여 돈은 가치가 없고, 물건은 비싸져서 곡물 1곡(斛)에 수십만전이 되어, 그후부터 화폐로 물건을 살 수 없게 됐다.
- 동탁전
그래서 간혹 동탁 재평가론 어쩌고 나오는 얘기가 그닥 근거가 없는 거고.
사실 동탁까지 갈 거 없이 정치질이나 권력 쟁취능력은 그런대로 뛰어났지만 그 권력을 어떻게 써야 할지, 어떻게 국가라는 조직을 다스려야 할지에 대한 생각이 없는 유형의 정치인은 사실 동서고금 역사를 보면 꽤 흔하지.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