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요리로 코스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설탕의 특제요리 오구삼식 보양식입니다.
원본 요리랑 완전 다른 요리를 만드는데 원신 레시피책에 레시피가 재밌어 보여서 선택했습니다.
천추육은 동파육이죠.
캐릭터 특제요리는 아니지만 저번 모임 때 동파육을 못 먹어서 선택!
유라 최애인 분이 요청한 유라 특제요리 격랑파이 입니다.
속을 뭘로 채워넣을지 고민 좀 했습니다.
집에 유부와 가츠오부시가 많이 남아서 빨리 써야해서
미코의 우동메뉴도 하나 넣어봤습니다.
크렢 수제트는 오는 손님 중에 먹어본 사람이 없는 디저트길래 선택했습니다.
마침 집에 신선한 오렌지도 사놨었구요.
그래서 일단 요리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메뉴가 다섯 가지라 준비할 게 좀 많습니다.
우선 첫번째 메뉴인 오구삼식 보양식 준비입니다.
신선한 브로컬리와 컬리플라워를 소금물에 잘 씻어줍니다
시금치는 있다 베샤멜을 만들 때 사용할 건데 사이즈가 참 아름답더라구요.
오늘 사용할 용도에 아주 좋았습니다.
양파와 당근도 열심히 칼질 해주고...
브로컬리와 컬리플라워는 소금물에 한 번 데쳐서 얼음물에 넣었다가 잘 말려줍니다.
햄으로 사용한 비어슁켄입니다.
맛이 부드러우면서도 탱탱한 식감이 있어서
부담없이 먹기 좋은 맛 입니다.
메뉴이름인 보양식에 어울리죠
시금치도 잘 데쳐서 얼음물에 담궜다가 물기 쫙 빼준 후...
생크림과 갈아줍니다.
이제 재료 밑준비가 다 되었으니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향미야채를 오랜 시간 볶아서 향을 확실히 내준 뒤에
감자 햄 등을 넣어서 가볍게 색을 내며 볶아줍니다.
이런 모임을 열 때 마다 생 허브를 사서 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다 볶아져가면 브로컬리와 컬리플라워를 넣고 가볍게만 볶아줍니다.
완성된 볶음을 그라탕접시 바닥에 평평하게 깔아주고
시금치 베샤멜소스를 만들러 갑니다.
베샤멜은 버터와 밀가루를 고소한 냄새가 날 때 까지
약불에서 계속 저어주며 익혀주다가
우유를 넣고 잘 풀어가며 졸여주다가 마무리로 시금치 생크림을 넣어줍니다.
재료만 봐도 보양될 거 같습니다.
건강한 시금치 베샤멜이 되었습니다.
준비된 재료 위에 시금치 베샤멜을 잘 펴주고..
파르메산 치즈를 마음껏 갈아서 올려줍니다.
그리고 오븐에서 열심히 구워내면...
첫번째 요리 오구삼식 보양식 완성!입니다.
게임에서는 이렇게 생긴 음식입니다.
위에 파르메산 튀일을 만들었다가 까먹고 못 올리게 되어서 디자인이 많이 다르긴 합니다.
각각의 야채와 재료가 알맞은 익힘과 식감이었고
고소한 시금치베샤멜과 짭짤한 파르메산의 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메뉴입니다.
이제 두번째 메뉴인 천추육!
덩어리 삼겹살을 다룰때마다 기분이가 좋습니다.
미박 삼겹으로 하고 싶었는데 코스트코에는 미박은 따로 팔지 않아서
그냥 삼겹살로 진행합니다.
겉에 가벼게 마이야르를 내줍니다.
고기가 생각보다 얇아서 색을 더 진하게 내주기는 힘드니
이정도만 내줍니다.
거기에 같이 끓일 야채도 열심히 볶아서 향을 올려주고...
냄비에 넣어줍니다.
고기도 올린 뒤에 특제소스와 함께
열심히 푹 삶아서 부드럽게 만들면 완성!
간장은 노추 100%로 해봤는데 역시나 색이 생각보다 진하게 나오더라구요.
이건 모임날보다 더 전에 준비해둬서 가족이랑 식사용으로 먼저 조금 먹었습니다.
아참. 게임속 천추육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모임에서는 이렇게 준비해서 내었습니다.
야들야들하면서도 진한 맛이 나는 삼겹살과
아삭아삭 부드러운 청경채 데친것, 쫄깃한 팽이버섯과 함께 먹으면 아주 좋습니다.
중간에 술도 빠뜨릴 수 없겠죠.
오늘 참여하신 분 중에 한 분이 몽지람 m9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열심히 건배도 하며 세번째 요리로 넘어갑니다.
세번째 요리는 요청이 들어왔던 유라의 특제요리
격랑파이입니다.
격랑파이는 미트파이인데
파트 피유테(파이반죽)도 사용하면서 재미있는 재료로 속을 채우고 싶어서
특별한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우설 입니다.
우설 통째로 손질해 본 적이 없다보니 이번 기회에 경험도 할 겸
요청이 들어온 메뉴를 더욱 굉장한 경험으로 만들 겸
준비해 봤습니다.
손질해 주면 이런 모습입니다.
우설의 앞부분은 좀 질긴 편인데 이게 오히려 스튜로 만들면
쫄깃쫄깃 맛있어집니다.
주변부의 살도 알뜰하게 모아서 스튜용고기로 활용해 주었습니다.
그렇다고 소고기만 활용하면 맛이 단조로워지기 때문에
돼지고기 민찌를 열심히 마이야르를 내준 뒤에
우설도 따로 볶아서
열심히 볶은 향미야채와 섞어줍니다.
거기에 베이컨도 넣어서
풍미를 더해줍니다.
이제 고기와 야채를 전부 합치고 가볍게 볶은 뒤에...
흑맥주를 넣고 졸여줍니다.
이번에는 기네스 1L를 넣고 졸였습니다.
졸이고 졸인 뒤에 사워크라우트를 넣어서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면
미트파이 속 완성!
이제 파트 피유테를 원형으로 커팅해두고
속을 채워서 모양 잡아주면 준비는 끝!
굽기 직전에 계란물을 잘 발라줍니다.
그리고 구워서 나오면 아주 먹음직스럽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게임에서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잘 구워진 유라 특제 격랑파이의 모습입니다.
반으로 갈라보면 이런 모양
바삭바삭한 파이 안에 쌉쌀한 흑맥주소스의 맛과
쫄깃쫄깃한 우설, 풍미있는 베이컨과 돼지고기와 야채들의 조합이 끝내줍니다.
나중에도 또 만들어 봐야겠어요.
요청해주신 분도 아주아주 만족하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네번째 요리인 미코의 후쿠우치 우동은 좀 쉽게 갑니다.
가장 중요한 국물의 재료들입니다.
표고버섯과 다시마, 가츠오부시로 베이스 육수를 만들 겁니다.
재료를 아주아주 듬뿍 넣어가며 이치방다시(재료를 한 번만 우려낸 육수)를 만들어서
감칠맛이 매우 폭발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완성! 모양 어묵은 나루토를 쓰고 싶었는데
나루토 가격이 쓸데없이 비싸서 다른 모양 어묵으로 대체하였습니다.
유부는 모찌가 들어있는 유부주머니입니다.
게임에서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찬물에 잘 씻어내어서 쫄깃쫄깃한 면발과
아주 진한 육수만 먹어도 한 그릇 후루룩 들어가는 맛입니다.
거기에 국물 머금은 유부주머니와 신선한 쪽파까지 함께 먹으면
몇 그릇이고 뚝딱 들어갑니다.
이제 마지막 디저트인 크렢 수제트가 남았습니다.
가볍게 사진의 재료들로 크레이프 반죽을 만들어주고...
오렌지는 쥬스와 섹션을 준비해 둡니다.
그리고 열심히 노가다의 산물인 크레이프를 부치기 시작합니다.
굽다가 심심하면 한 장씩 먹어주기도 합니다.
바삭바삭 부스러지는 두께로 구워서 사용하기 때문에
과자같이 먹을 수 있습니다.
노가다의 산물....
20장 준비되어서 통에 넣어 냉장시켜 두었습니다.
그리고 먹기 직전에 설탕, 버터, 직접 짠 오렌지쥬스, 레몬필, 오렌지필, 코엥트로, 바닐라엑스트렉 등등을 넣어가며
소스를 만들어서 거기에 푹 적셔줍니다.
마무리로 접시에 세팅하면 끝!
게임에서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요리를 하는 중에도 공간 전체에 오렌지향이 넘쳐나는데
촉촉한 크레이프를 한 입 넣는 순간
신선하면서도 깊이있는 오렌지의 맛과 달콤함이 혀를 지배합니다.
디저트는 식사의 마지막이니 임팩트 있는게 좋다고 봅니다.
이렇게 해서 올해의 마지막 채팅방 정모를 끝낼 수 있었습니다.
제 애기 하교시키러 가야해서
식사만 하고 모임이 끝나버렸는데
그래도 다들 만족하고 가셔서 준비한 보람이 알찼었습니다.
내년에도 여러 모임들을 준비해 봐야겠어요.
그럼 이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혹시나 제가 운영하는 채팅방에 관심 있으신 분을 위해 주소를 남겨놓자면
https://open.kakao.com/o/g2zjUSAc
원신채팅방이긴 한데 원신 이야기 5%에 다른 게임이나 잡다한 이야기가 95%인 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