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논산훈련소를 기준으로 한 글입니다
입대 첫날
입소대대로 들어가며 부모님들과 빠이빠이 하고나서 아직 실감은 나지 않음.
전자 시계와 랜턴은 필수적으로 챙기는게 중요.
지갑은 훈련 수료때까지 맡아달라고 제출하면 받아준다. 어차피 쓸데없음
부모님들이 사라짐과 동시에 포풍 반전
생활관에 들어가면 자리를 배정받고 주위를 둘러보면 다 인상더럽게 생긴 아저씨들뿐임
이 아저씨들은 신경쓰지 않아도 됨 3일뒤에 ㅃㅃ 다시는 볼 일이 없어짐
사회인때처럼 첫날버프 이런거 바라지마라 불침번도 첫날부터 시작이다.
적절한 보급품 지급과 신체검사
3일동안 이루어지며 마지막 3일차에는 진정한 훈련소가 시작됨.
-입소대대에서는 그냥 서로 아저씨이기 때문에 존댓말 하고 잘 지내면 별탈 없이 보낼수 있음.
*담배를 숨겨서 핀다거나 핸드폰 숨긴다거나 수학여행 놀러온 애마냥 그러지 않길 바람 (잘못하면 빠꾸당함, 심하면 영창인가)
각자 짐을 싸메고 이동함. 3일만에 나가보는 밖이라 뭔가 다르게 보임
도착 후에 자신의 생활관과 자리를 배정받게됨. 그리고 전우조라는 3명 1개조 팀을 형성하여 화장실이나 뭐나 뭐든지 함께 하게됨
물론 여기도 다 인상 더러운 아저씨 천국^^
받아온 전투복에 손바로크. 가뜸이라고 하는 전투복에 명찰달듯이 번호표를 담. 그 주 동안은 특별한 일 없이 보냄.
그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됨.
경계근무 요령이라던가 사격이라던가 수류탄이라던가 각개전투라던가 행군이라던가 화생방등 여러가지를 몇주에 걸쳐 하게됨.
공익은 4주 훈련 현역은 7주로 늘었던가 8주였나 그럼
훈련은 그냥 몸으로 때우는게 주를 이루기 때문에 정신만 차리면 다 할수 있음.
사실 논산훈련소는 훈련받는것보다 훈련장 가는길이 더 힘듦 ㅇㅇ
1주차 2주차 3주차 4주차 5주차 (주차 별 표시방법) 세로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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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이었는데 8주 늘어나고는 뭔지 모르겠음
이게 뭔지도 모르겠다 싶으면 가보면 앎
총 처음보면 우왕 진짜 총 신기 쩐당 아 K2ㅋ 무섭
여러반응 나오지만 행군하면 다 똑같은 생각함 찌발
모든 훈련이 끝나면 두가지 루트로 나뉜다.
자대 바로 가는 케이스 - 대부분 기차를 타고 감
후반기 교육을 받으러 가는 케이스 - 대부분 버스를 타고감
Q&A
Q
훈련은 알겠는데 남는 시간엔 뭘 하나요?
A
밥먹는 시간이나 휴식시간이라고 편하게 놔두지 않는다.
밥먹으러 갈때도 제식 군가제창등 하면서 밥먹으러 가고 밥 먹을때도 '밥'만 먹길 강요한다. 대화는 일체 금하는게 대부분
휴식시간은 항상 부족하다. 하다못해 어제 훈련하다가 떨어진 단추를 꿰메는데 시간을 쓰기도 한다.
생활관 내부에 훈련 일정표가 붙어져 있고. 시간표에 따라서 생활한다고 보면 됨.
Q
제 주특기는 언제 알수 있어요?
A
일단 주특기라 함은 자신이 군생활동안 하게 될 주 임무를 말하며
밖에서 주특기 신청을 해서 온 사람은 그걸 하게 될것이고
그냥 영장받고 온 사람은 훈련소 수료 며칠전에 알려준다.
알려줄때 여러분이 가게될 부대들도 다 알 수가 있지.
Q
편한 주특기로 가고싶은데 방법 없나요
A
155미리 자주포 무반동총 이런거 가라 두번가라
Q
자대가면 선임 막 잘못만나면 군생활 힘들다는데 어떡하죠?
A
요즘 군대는 이등병이 더 무서움 선임이 갈군다 싶으면 분대장에게 적절히 말해
분대장이 괴롭히면 소대장에게 말하거나
소원수리, 마음의편지 등등 글로 보여줘 펜은 칼보다 강하다
Q
휴가는 얼마나 나올수 있나요?
A
정기휴가는 한달정도 주는데 요즘에는 8박9일 3번인가 준다.
신병위로 휴가(백일휴가)는 보통 일병달기 전에 감. 그래야 4박5일로 나갈수 있음.
그 외에 분대장위로 포상휴가 등등 여러가지 특전이 달려있다.
Q
전 건실한 기독교 신잔데 어쩌죠
A
훈련소 내 종교활동을 할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으며 꽤 규모도 크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네가지 종교를 주로 가며
숨겨지고 감춰진 히든 베일에 싸인 미스테리 종교인 안식일교가 있다. (나의 친형이 안식일교가서 피자먹고 그랬단다. 사람이 없으니까)
Q
봉급은 얼마나 받아요?
A
이병이 7만원정도 일병이 8만원정도 상병이9만원정도 병장이 10만원 좀 넘는다.
거기에 상근은 교통비를 지급받고 위험한 주특기일 경우 생명수당을 받는다. 위험한 정도에 따라서 급여는 다르다.
Q
근데 이 글은 왜 쓰신거에요?
A
나도 모른다.
Q
할일 없는듯
A
심심해서 적어봤다
Q
자문 자답하니까 쪽팔리지 않음?
A
내 정체성이 이상한거 같다
Q
궁금한 사항 있으면 물어봐도 됨?
A
안됨
훈련소에서 많이 듣게 될 말들
줄 똑바로 맞춥니다.
오와 열
눈돌리지 않습니다.
정면 쳐다 봅니다.
목소리 더 크게 냅니다.
잡담하지 않습니다.
발 뒤꿈치 모으고 정면45도 쳐다봅니다.
주먹 꽉 말아쥐고 정면쳐다 봅니다.
앞으로 30도 뒤로 15도 팔 힘차게 흔듭니다 등등
어딜가나 군생활 힘들다.
2년의 시간이 길지만 돌아보면 짧다. 그러나 그 안에서의 추억은 무얼하든 기억난다.
추워지니까 엣날생각나네요...어떻게 저는 군대있었을때 눈만왔는지...2010년에 하루종일 눈만와서 제설만 한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