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6일부터 혼자 8일정도로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출발 전부터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크로아티아를 갈 예정으로, 대한항공 인천 - 자그레브 편을 작년 5월 경에 예약하였는데,
동계 시즌이라서 인천 - 자그레브가 없어지고, 프랑스나 독일행 대한항공으로 갑자기 비행기가 변경되어 버렸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보니 같은 대륙이라면 변경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 기회에 이탈리아를 가기 위해서 인천 - 로마 / 밀라노 - 인천으로 변경,
인천 - 자그레브 항공편을 110 정도에 구입하였는데, 같은 금액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여행 스케쥴은 로마 (3박 4일) - 피렌체 - 베네치아 (2박 3일) - 밀라노 (1박 2일) 입니다.
가장 아쉬운건 시간이 부족해서 피렌체에서 1박을 못 한 것 정도네요..
회사에서 출장도 자주 다니고,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쓰고 있는 관계로 한 35만정도 마일리지가 쌓였는데,
나름 우수고객(?) 이라 그런지 출발시에는 무료로 비지니스로 업그레이드도 받았습니다.
국제선만 왕복 50번 이상 탑승해서 그런가, 종종 업그레이드 해 주시네요.
여튼 장거리 비지니스로 매우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이코노미로 오는 것과는 도착했을 때 피로도의 차이가 크네요..
대한항공을 타면 로마 도착이 밤 7시? 8시? 정도가 되기 때문에, 도착하면 당일에 따로 스케쥴을 잡기는 어렵습니다.
우선 도착하자 마자 테르미니 역에서 간단히 저녁거리를 사서 근처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러브라이버라면 로마에서 가장 먼저 찾을 것 같은 곳입니다. 스페인 광장.
극장판에 나오는 바로 그 곳인데, 사람이 없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아침 일찍 나왔습니다.
이 때가 아침 7시? 정도인데..겨울이다 보니 사람이 거의 없어서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러브라이브 노래 들으면서..
정말 이 시간이 아니면 이런 사진은 찍을 수 없는 곳이기에..
스페인 광장에서 조금 걸어가면 트레비 분수가 나옵니다.
트레비 분수는 아침 8시? 정도에 도착했는데, 의외로 사람이 많더군요.
물론 피크 타임에 비하면 이것도 사람이 적은 것이겠지만..
소매치기가 많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경찰도 있고 아침 일찍 다니면 소매치기들도 아직 출근하기 전이라 안전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슨 신전을 거쳐서 판테온으로 갑니다.
판테온은 몇 안되는 무료 입장 가능한 곳이기에, 아침 9시 입장을 위해서 20명 정도 줄을 서 있습니다.
내부는 워낙 사진으로 많이 보곤 해서..
그리고 걸어서 콜로세움으로 향합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미리 표를 구입하고 입장 시간을 예약하고 갔습니다만,
수백명 이상이 당일 티켓을 구입하려고 줄을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는 온갖 사기꾼? 장사꾼? 들이 판치는 곳입니다..
혼자 여행하기 때문에 셀카봉을 가지고 다니는데.
왜 셀카봉을 들고 다니는 사람에게 그렇게 셀카봉을 팔기 위해서 다가오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콜로세움 티켓과 함께 구입한 포로 로마노 티켓으로 바로 옆에 있는 포로 로마노로 들어갑니다.
옛 로마의 터가 남아 있는 곳입니다.
그 오래 전에 이정도 크기의 건물들을 지었다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긴 하네요..
괜히 로마 제국이 아닌..
그리고 첫째날은 로마 시내에 있는 다른 유적지들을 돌아다녔습니다..
참고로 이탈리아는 걷지 않으면 여행하기 힘든 동네인지라..
저는 이탈리아 여행하면서 42키로를 걸었다고 나오더군요..아이폰으로 확인하니..
둘째날은 오후에 바티칸 일정이 있는지라, 오전은 조금 로마 외각으로 나가 봅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라는 말이 있는데,
그 시대에 만든 도로인 아피아 가도라는 곳입니다.
로마 시내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닙니다만..
약간 보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도 여기는 차가 다니는 도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잠깐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성당을 들렸다가 바티칸으로 향합니다..
참고로 제가 바티칸을 방문한 날이 12월 30일입니다만,
말 그대로 헬게이트..진짜 현지 투어로 박물관 구경하는데 죽는 줄 알았습니다..
여름이였으면 이미 죽었을 수도..
박물관 내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진짜 그냥 밀려다니는 느낌입니다. 근데 가이드 분 말 들어보니 이 정도면 양호하다고..
박물관 내 사진은 가장 유명한 두 미술작품의 안내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오후 1시인가에 미팅을 하고 박물관, 성 베드로 대성당 구경을 끝나고 나오니 밤이 되었습니다..
저는 미술에는 전혀 조예가 없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바티칸 박물관에 있는 그림, 조각상 들은 하나하나가 가치가 어마어마하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성 베드로 대성당도 휘황찬란합니다.
그 옛날에 무슨 돈이 있어서 이런 건물을 지었는지..
로마에서는 바티칸을 마지막으로, 다음 날 아침 일찍 피렌체로 향합니다.
꼭 12월 31일 / 1월 1일을 베네치아에서 보내고 싶었기 때문에,
시간 관계 상 피렌체는 잠시 거쳐가는 정도입니다.
피렌체 역에 짐을 맡기고, 유명한 곳만 돌아보기로 합니다.
피렌체 두오모는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였고..
전망대는 커녕 성당 입장만 해도 대기가 시간 단위로 걸려 있었기 때문에 포기합니다..
로마에서 이미 성당 몇 군데나 내부를 관람했기 때문에..
그리고 피렌체 그림 사기단 진짜 황당하네요..
물론 경찰이 여기저기 있기 때문에, 무시하고 경찰 근처로 도망가면 거기까지 따라오지는 않더군요..
피렌체에서의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바로 베네치아로 향합니다.
사실 이탈리아에 온 이유는 로마보다는 베네치아에 가고 싶기 때문이였죠..
아리아 극장판이 일본에서 개봉했을 때, 관람하러 서울에서 오사카 난바에 있는 영화관까지 갔을 정도입니다..
베네치아의 경우 바로 전 역인 메스토레 역에 숙소가 많이 있고, 가성비도 좋습니다만,
그래도 베네치아까지 왔는데..라는 생각에 조금 무리해서 베네치아 섬 내에서 2박을 했습니다.
가성비는..음..12월 31일, 1월 1일, 1월 2일 2박 3일이기에 어마어마하게 나빴습니다만.
베네치아에 도착하니 벌써 밤이 되었습니다.
정말 여러가지 수식어가 많이 붙어 있는 도시이긴 합니다만,
역시 운하의 도시 답게 차가 없는 모습이 가장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아리시아나 아카리짱같은 운디네는 없습니다..
여튼 12월 31일 밤의 베네치아입니다.
카페 플로리안은 더 늦은 시간의 영업 (12월 31일이라 밤 9시인가 10시부터 다시 오픈) 이라 문을 닫았네요..
2018년 12월 31일 ~ 2019년 1월 1일은 체코 프라하에서 맞이했는데,
2019년 12월 31일 ~ 2020년 1월 1일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맞이하였습니다.
그리고 1월 1일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서 일찍 산 마르코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일출을 보는 취미는 없는데, 역시 시차 적응이 아직이라 6시에 이미 눈이 뜨여서..
일출을 보고 숙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떼우고, 아이유가 뮤직비디오를 찍은 섬으로 이동합니다.
베네치아에서 50분? 정도 걸리는 부라노 섬입니다.
이렇게 집집마다 다양한 색으로 벽을 칠해서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죄다 커플커플커플 뿐입니다..
물론, 아이유는 없습니다.
다시 산 마르코 광장으로 돌아와서 전망대에 올라갑니다.
전망대에서 보는 베네치아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고,
물가가 너무 비싼 것만 빼면...
혼자 하는 여행이기 때문에 곤돌라는 타지 못했습니다만..
어차피 운전하는 것도 아리시아나 아카리짱이 아니니까요.
베네치아에서 2박을 하고, 마지막으로 밀라노로 향합니다.
패션의 도시라고 유명하지만,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노잼의 도시라고도 하더군요..
정말 볼 게 없다는 곳이라..
밀라노에 도착하자 마자 이탈리아 1호 스타벅스로 향했습니다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줄을 서 있어서 입장에 실패합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너무 마시고 싶었는데....
근데 막상 갔더니 아이스 아메리카노 없는 것 같더군요.
아마도 밀라노에서 가장 유명한 두오모 성당.
여기도 크기는 어마어마 합니다.
근데 거의 1주일간 성당만 보고 다니니 이제 지겹네요..
바로 건너편에는 유명한 명품 쇼핑 거리가 있습니다만..사람들 보면 더 이상 들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이 날은 한국 귀국 전 마지막 날 밤인지라, 간단하게 선물을 조금 사고 숙소로 복귀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체크아웃 후 짐을 맡기고 간 밀라노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없어서 콜드브루를 주문하였습니다.
뭔가 용기가 특이하네요.
맛은 잘 모르겠습니다....뭐 애초에 콜드브루 자체가 커피 맛이 약하니까요..
제가 마셔 본 가장 맛있는 커피는 일본 마메야의 커피였습니다..
그리고 밀라노의 마지막은 산 시로.
한국에 귀국하고, 1주일 정도 후에 러브라이브 페스 다녀오고, 다시 여행갈 곳을 찾고 있는 중에 코로나가 터져서..
그 중간에 예약해 놓은 베트남 여행은 강제로 취소가 되어 버렸습니다. ㅠㅠ.
언제 다시 마음껏 해외 여행이 가능해 질까요...
정보화교육
올해는 해외여행은 무리인 것 같네요..내년이라고 괜찮아질지 아직 기약도 없고..
밀라노가 확실히 볼거리가 좀 덜하죠. 베네치아에서 연말연시였다면 많이 비쌌을듯 싶네요
베네치아에서 싱글룸에 화장실 딸린 2-3성급 수준이 1박에 가뿐하게 20 전후더군요..
연말에 다녀오신게 탁월한 선택이었네요.. 앞으로 당분간은 해외여행 꿈도 못 꿀 듯..
앞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이런 나라은 언제쯤 다시 갈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입국이 가능해도 무서워서 못 갈 듯..
지금가면 저기 전부 전세낼수 있는데ㅜㅜ
지금은 비행편도 전부 중단인지라..ㅠㅠ
저도 작년 연말부터 1월 1일까지 아들과 와이프랑 함께 괌 다녀왔는데 그때 만약 안나갔음 몇년은 못나갈뻔 했네요
저도 작년 연말에 이탈리아 다녀오고, 그 이후에 러브라이브 페스 다녀온 이후로 해외 출장도 여행도 전부 꿈도 못 꾸고 있습니다..
허헛 저도 2019년 12월 22일부터 로마 근교 혼자 여행 했는데 그때 일들이 떠오르네요 날씨는 무척이나 좋은...거의 더운...때였다고 기억합니다
유럽은 겨울에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다행이도 여행 내내 계속 날씨가 좋았습니다. 또 가고 싶네요..
와!! 저랑 같은 생각으로 여행하신 분이 계셨네요! 저는 다녀오신 날짜보다 반년 앞선 여름에 같은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바티칸 투어때 힘들었어요^^;; 주로 선샤인 극장판이랑 아리아 성지 위주로 다녔는데 이렇게 다른 분 여행기를 읽으니 반갑네요~ 아리아처럼 한 해가 바뀌는 순간에 '아우그리오 부오 안노' 하며 외치던가요?ㅎ
여름이면 엄청 더웠을 것 같은데요..겨울에도 코트만 입고 다녔는데 여름이라면 더욱 고생일 것 같네요.. 특히 로마 바티칸은..계속 걸어다녀야 하니.. 베네치아는 밤에 광장에서 불꽃놀이 같은거 하면서 신년 축하 하는 것 같은데, 저는 그 시간까지 버틸 수가 없어서 그냥 잠들었습니다..ㅠ
멋진 여행후기 잘 보고 갑니다 여행가고 시포요~
저도 다녀온 지 얼마 안 되었지만 다시 가고 싶네요..
좋네요. 신혼여행을 이탈리아로 가놔서 몇몇장소는 반갑기까지 합니다. 잘 봤습니다. :)
신혼여행으로 이유럽 가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이탈리아는 근데 너무 걸어다녀야 해서 좀 피곤하실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진짜 개 썅노무 코로나때문에 귀중한 1년이 날아가버리는게 너무 짜증납니다... 특히 올해만 시간이되거나 올해여유가있던사람들 올해가 그나마 체력이되던 사람들..이런사람들은 얼마나 열통터질지..ㅠㅠ
제 동생도 올해 꼭 스페인 가려고 예약까지 해놨는데 결국 취소..제주도 갔다는..
정말 몇년동안은 해외여행 꿈도못꿀듯..ㅜㅜ
비행편이 정상화되어도 코로나 때문에 무서워서 못 갈 듯..
조금만 시기가 늦었어도 괴로운 여행이 될뻔 하셨네요.
1~2달만 늦었어도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귀국하기도 힘들었을 뻔 했습니다..
돈많이 벌어서 해외여행가고싶은데...이놈의 코로나 언제 끝나려나요?? ㅠㅠ 돈도좀 벌게 해주세요!! 백수된지2년째 ㅠㅠ 다같이 로또 도전합시다
백신이 개발되어야 안심하고 다닐텐데..요즘 상황을 보면 전 세계가 난리라서..
어쌔신크리드 에지오사가가 생각납니다 ㅎㅎ
어쌔신크리드는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ㅎㅎ..
베끼오 다리 저 멀리감치 보이는 쿠폴라....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석양 바라보며 인생 막 살지말자 다짐했던 때가 엊그제인데... ㅠㅠ
오히려 여행 다니면 대충 돈 벌어서 막 살아야지 (막 여행다녀야지) 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아리시아상과 아카리짱이 없다니 ㅠㅠ
아리아 극장판 다시 보고 싶네요..ㅠㅠ
ㅠㅠ 진짜 해외여행가고싶네요.. 두번만 갔었는데 ㅠㅠ
유일한 취미가 해외여행인데..강제 봉인 중입니다..
스위스를 먼저갔다가 이탈리아를 갔는데 다시 스위스로 돌아가고싶다는 생각만 했던 기억이 있네요 약간 유럽의 중국(?)같은 느낌을 진하게 받았었어요 지금 사진으로 다시보니까 그리운건 매한가지군요
저는 2016년에 스위스만 8일정도 갔었는데..물가가 너무 비싸서.. 스위스와 이탈리아는 여러 모로 다르니까요.. 정말 힐링되고 지상낙원 같은 곳은 스위스인데, 이탈리아는 또 문화재나 베네치아같은 매력이 있으니..
코로나 시기가 아니라서 다행이군요 여행 참 부럽습니다!
한두달만 더 늦었으면 여행 완전 망할 뻔 했습니다..ㅠㅠ..요즘 이탈리아 보면 답이 없어서..
혼자 여행할때 유럽은 주의해야한다고 하던데... 실제로는 어떤가요? 소매치기라던가는 걱정없나요?
저는 겨울에 스페인, 이탈리아, 체코 갔었는데 날이 추워서 꽁꽁 싸매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보니 괜찮았습니다. 근데 소매치기 많고 이상한 사기꾼들 많으니 조심하시긴 해야죠..피렌체에서 그림 사기 당할 뻔 한거 생각하면 진짜..
그림사기는 어떤건데영?
보통 구글맵이나 지도 같은거 보도 다니는 길에다가 그림 깔아놓고..그거 모르고 밟으면 돈 달라고.. 100유로 (12만원) 이상 달라고 하는데 당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요즘은 근데 경찰이 많이 깔려서 좀 나아 진 것 같긴 하더군요..
뭐 그런 놈들이 다있엉...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