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도 마지막으로 3년만에 해외나갔습니다
여름휴가 5일 연차를 통으로써서 8박9일짜리로 태국 다녀왔어요
그동안 태국은 4번 정도 가봤는데 4번동안 한번도 태국 로컬식을 안먹은게 기억이 나서 이번 여행 컨셉은
로컬식으로 먹고 댕기자하고 갔습니다
대구에서 4시간 버스타고 3시간 비행기 웨이팅하다가 입국전 먹은 육개장
역시 공항식당은 더럽게 비쌉니다
근데 꽤 먹을만해서 나름 만족
배도 부르고 폰질 좀 하다가 기다리니 어느세 탑승 시간
참 이때 기분이 넘 좋아요 비행기 탑승하러 들어가는 통로 넘 설레는 순간입니다
반대로 귀국할때 통로는 지옥의 아가리 같은 곳이지요
잠도 제대로 못자고 피곤한 상태에서 뱅기에서 자야지 힝힝힝 하고 귀마개 눈가리개 목배게 풀세트 장착하고 누웠는데
옆옆자리 애기 뒷자리 발길질
못잤습니다
쉬불
열심히 공항철도 타고 오니깐 반겨주는 방콕의 교통체증
이걸 봐야 아 내가 방콕에 온거구나 느껴져요
숙소 도착하자마자 짐 던져놓고
24시간동안 못씻은거 샤워한번 시원하게 하고
숙소 근처 터미널21 쇼핑몰 들어가니 마침 푸드패스티벌 비슷한걸 하더라구요
하지만 태국에서 첫끼는 정해져있으니 패스
출국전부터 열심히 가볼 맛집 리스트 정리해서 온곳 아속역 근처에 있어서 걸어서 갔습니다
혼자왓지만 마실거는 2개 스타트가 국룰
근데 제로 콜라 달라고 했는데 그냥 콜라 받은게 조금 아쉽
콜라랑 같이 마실 코코넛 슬러쉬 코코넛 성애자에게는 존맛
스타트는 태국식 돼지고기바질볶음입니다
한국인 입맛에 맞다고 하는데 간이 영 약해서 제 입맛에는 별로더라구요
첫 스타트부터 조금 실망함
카무양 태국식 목살구이입니다
이거 진짜 존맛이였어요
한국와서도 생각날정도로 존맛 소스도 맛있고 고기도 야들야들한게 딱 맞게 구워졌고
첫 스타트 1실망 1만족이였습니다
둘쨋날 역시 로컬식 맛집 찾아간다고 열심히 걸었습니다
BTS타고 가면 되긴 하는데 왠지 해외나오면 한국서는 절대 하지않는 걸어서 왔다 갔다 하고 싶더라구요
걷다보면 재밋는것들도 많이보고 가다가 공원도 있길래 잠시 들어갔다 와보고 이맛에 해외 여행하는거 아니겠습니까
두번째 간곳은 한국인에게도 유명하고 로컬사람들에게도 유명한곳 룽르엉 돼지고기 국수집
해외여행객이 적어서 그런가 들어가보니 죄다 로컬분들이였어요 혼자 외국인
그래도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서 그런가 중국어, 일본어, 영어, 그리고 한국어까지 처음 가봐도 시키기 편하게 메뉴판 되어있었네요
맛은 음..
향신료에 민감하고 입맛이 개초딩 입맛인 저에게는 그냥 그랬네요
거부감드는 맛은 아닌데 제 취향은 아니다정도 사이즈 미디움으로 시키길 잘했음
면이랑 고명만 후딱 건져먹고 ㅌㅌ
다시 숙소 근처 쇼핑몰로 튀어서 아이스크림 한개 처묵하면서 입가심
버스타고 이동..
태국에 있는 내내 마스크 꼭꼭 끼고 댕겼습니다
워낙 안끼고 댕기는 외국인들이 많아서 무섭더라구요
이때도 옆자리 인도형아들 득실 득실
버스안에서도 마스크 자꾸 벗고 버스내 안내아주머니가 자꾸 쓰라고 지적하는데도 벗고
옆자리 헤비급 인도형님의 특유의 체취와 살이 맞닿는 느낌에 지옥이였네요
3년전에는 죄다 중국인이더니 이번에 가니 죄다 인도인이였어요 외국인의 50~60퍼가 인도느낌
체크인 할때도 인도 횽님들..
뭔가 조금 아쉬운 씨뷰룸
쓰읍... 좀더 정면에서 확하고 보였으면 좋았을것을
이동후 첫끼 이게 뭐였더라 베트남식 뭐인거 같은데 라이스페이퍼에 싸먹는거 쏘쏘햇습니다
원래 입이 짧아서 조금만 먹는 스타일인데 이것저것 맛보고 싶어서 메인메뉴 3개나 시켰습니다
첫날 먹었던 목살구이를 못잊어서 또 시킨 목살구이랑 꼬치에 토스트같이 나오는거
근데 둘다 영 별로였어요
특히 꼬치는 향신료 맛이 넘 강함
먹다가 남기고 ㅌㅌ
동남아하면 과일 과일하면 동남아 아닙니까
이 지역에서 제일 비싼 마트인데도 역시나 미친듯이 저렴한 과일들
상태 제일 좋은 망고가 킬로당 8천원, 상등품은 6천원, 하품은 2천원 미만
농장에서 사면 최상품도 3천원선에서 구매 가능하다더라구요
역시 저렴하고 미친듯한 당도 자랑합니다
여행 내내 하루 1망고 1마사지는 국룰
열심히 먹고 마시고 마사지 받고 하다가 어느새 저녁
루프탑은 아니고 체크인하는 곳 옆에 카페 비슷한게 있길래 편히 누워서 코코넛 슬러쉬 또 먹었습니다
역시 코코넛은 존맛
밤바닷바람 맞으면서 시원한거 먹고 편히 누워서 폰질하니 아 천국이다 싶더라구요
배도 부르고 몸도 시원해졌고 2일차때 피로가 몰려오길래 그대로 올라가서 숙면
역시 조식은 호텔조식이다해서 호텔 묵는 내내 조식 있는걸로 예약했는데
아.. 솔직히 넘 실망스러웟어요
인도인들이 많아서 그런가 인도코너는 별도로 분리해서 있던데 동아시아인 입맛에 맞는건 별로 없더라구요
어쩔수 없이 오믈렛, 베이컨, 빵, 요거트 조합으로 대충 때우고 나갔습니다
날씨가 꾸릿꾸릿한게 아쉽긴 하지만 혼자서
호텔 수영장도 가서 한 20분정도 물놀이도 하고
한국인들도 많은 호텔이라 그런지 커플, 여성단체분들도 많은데
전 혼자였습니다
수영장에 남자 혼자 즐겁게 놀고 있으니 처다보던데
부끄럽게시리 뭐 해외여행 혼자한게 한두해도 아니고 이제는 익뚝합니다
ㅠ
열심히 물놀이도 했겠다 카페가서 달달한거 마시면서 해변 구경도 좀하고 마시고 또 마사지 받으러 갔네요
마사지 받고 좀 걸어댕겼다고 땀도 나고 갈증도 나고해서 콜라 하나랑 모둠과일 하나 사와서 그대로 처묵 처묵
뒤에 팬티는 무시하셔도 됩니다 씻고 나와서 알몸으로 처먹고 잇었거든요
집에서도 알몸족이다보니 여행지 가서도 제 버릇 못버립니다
그렇게 콜라 좀 마시고 과일 좀 먹고 낮잠 꿀잠때리고 이 맛에 호캉스 하는거 아닙니까
호텔에 왔으면 루프탑도 가주는게 예의
마침 일몰시간이 다가오고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해서 살포시 올라갔더니 역시나 외곽자리는 자리가 없네요
직원에게 마침 한자리 비어있길래 저기 가도됨? 하니깐 저기는 예약자리인데 잠만 기다려보라길래
기다리고 잇으니 8시전에는 내려가져? 넹! 하니깐 명당 자리로 안내해줍니다
뷰 뽕맛에 취해서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시켰네요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잔 때리라는 병헌 형님의 말씀대로 그나마 알고 잇는 안되는 칵테일중 하나인 모히또 시켰습니다
아 술 시른데 콜라 먹고 시픈뎅 하면서 한입 마시니깐 오잉?
알콜맛도 거의 없고 달달하고 청량감에 어 맛있다 싶어서 홀짝 홀짝 마셨네요
이야 맛잇다 홀짝 홀짝 마시다보니 어느순간 훅 갔습니다 진짜로
맥주만 마셔도 얼굴 빨개지고 난리 나는데
럼이 들어간 도수 높은 술이다보니 어느순간 한방에 몰아치더라구요
어라 하는 순간 머리 핑 돌면서 뻗었습니다 아 이거 꿀잠각이다 싶어서 그대로 호다닥 올라가서 숙면
맛이 있든 없든 드릅게 비싼 조식은 꼭꼭 챙겨먹어야죠
음식이 그저그래서 디저트류로 배채웠습니다
여행 갈때마다 버거킹이랑 맥도날드는 꼭 한번씩 가보는데
역시 맥도날드 햄버거 퀄은 한국이나 태국이나...
대신 콜라가 진짜 무식하게 많습니다
한국에서도 저렇게 좀 주지
마 저게 라지라는거다 니들이 주는건 미디움이야 쉐에끼들아
햄버거 처먹고 커피 한잔 쭉 빨고 나오니깐 생전 처음 보는 샛파란 양복 노신사분이 지나가서 신기해서 찍었습니다
나오는데 혼자만 채도가 다른분이 지나가더라구요
존멋
저녁에 근처 야시장 걸어가는데 소방차들 겁나 많길래 뭐지 해서 보니깐 불났었네요
소방관 선생님들은 전세계 어딜가도 멋집니다 존경스러워요
최근에 생겼다는 야시장
규모는 작습니다 먹을것도 그리 많이 없고요
개인적으로 위장이 너무 약해서 스트리트 푸드는 안먹다보니 구경만하고 패스
먹을때마다 밑으로 물이 쏟아져서 시도를 못하겠어요
하지만 야시장은 구경하는 맛이 있으니
스캇러들이 좋아할법한 젤리
안먹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맥도날드 콘파이
역시 존맛입니다
태국식만 먹다보니 질려서 먹은 양식 파스타
솔직히 제가 해먹는게 더 맛잇는듯 역시 파스타는 마늘이 듬뿍 들어가야 제맛이거늘
아니 어떻게 가게 이름이 핑푸..
네 핑크 아기 고양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네 이게 진짜 푸시죠
덩치 큰 사내놈이 혼자서 고양이 옆에 앉아서 싱글벙글 처다보니 주인이 웃으면서 만져보라고 하네요
역시 고양이는 귀엽습니다
내가 비록 우기에 가긴 했지만 아니 그렇다고 귀국전날이 되니깐 미친듯이 맑은건 넘하잖아
계속 흐리고 흐리고 흐리고 비오고 흐리고 흐리고 흐리고 흐리고 비오고 비오고 비오고 비오고 비오고 흐리고 비오고
근데 갈때되니 잘가셈 ㅋ 쨍쨍
쉬불.. 사실 귀국 3일전부터 감기기운 때문에 맛탱이가 가서 호텔 밖에도 잘못나갔습니다
어 시발 이거 코로나인가 싶어서 자가키트 해도 음성 귀국전 PCR해도 음성
근데 귀국 후 3일 뒤에 양성
쉬불 여행자 보험 빵빵한거 들어놨는데 차라리 여행지에서 확진났으면 7일 공짜 휴가 연장인데
괜히 귀국해서 확진나니 회사서 이새끼 사오라는 면세 담배는 안사고 코로나를 밀수해왔네 소리 들었습니다
입국전 귀국후 PCR 음성이였고 회사 출근 첫날부터 이미 사수가 점심때 코로나 확진나서 반차쓰고 집에가고
집에서도 이미 확진자 나와서 이거 태국산 아니다 국내산이다 항변해도 이 밀수범 쉐리 소리듣고 넘나 억울 했습니다
근데 코로나 존나 독합니다 완치된지 3주가 넘은 지금도 기침이랑 가래가 안멈춰요
마스크 꼭꼭 쓰고 댕깁시다
씁쓸한 귀국길
천국에서 지옥으로
휴양에서 일상으로
회사의 노예가 되기위해 귀국을 했습니다
사실상 귀국전 감기기운에 맛탱이가 가서 사진을 별로 못찍엇네요
마지막 3일 꽁으로 날린게 지금도 피눈물나게 아쉽습니다
3년만에 해외여행인데...
오랜만에 가는 거라 너무 즐겁고 행복했어요
빨리 대구공항도 정상화되서 퇴근후 바로 출국할수 있는 시절이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또 가지
혹시 태국음식 중에 프랜차이즈빼고 고수같은 향신료 안들어간 음식도 있나요?
마이싸이팍치라고 하면 고수 빼줘요
파카파오무쌉 같은 고수 없는 음식들도 있긴해요
돼지고기바질 덮밥은 대체로 간간할텐데 가신 식당이 간을 덜 하는 곳일 수 있겠네요. 저도 코코넛성애자라 하루라도 코코넛 거른적이 없습니다. ㅎ 쉐이크도 좋지만 코코넛을 생각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요. 코코넛 푸딩.젤리.밀크.스낵.워터.아이스크림... 아... 코코넛워터나 좀 시켜먹어야겠네요...
파타야 힐튼이군요... 예전에 갔던 기억이 ㅎㅎ 아직도 파타야에서 젤 좋은 호텔이려나 ㅎㅎ
여행 기록은 언제 봐도 좋네요ㅎㅎ 잘 봤습니다.
역시 파타야 힐튼 !! 잘 봤습니다. 룽르엉에선 똠양쌀국수가 제일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