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차
와이프가 이것저것 하고 싶다고 해서 하루종일 택시로 대절 예약을 해뒀습니다.
택시로 다니면 진짜 편해요.
첫번째 날에는 우휴야라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맛도 있는데 여기 그 위치도 그렇고 전경도 그렇고 산속이라 그런지
여러모로 눈이 즐거웠습니다.
식당 내부에는 폭포랑 이런저런 나무와 꽃들이 많이 있습니다.
와이프랑 아버지는 소바랑 덮밥을 시켰는데 저는 애기입맛이라 돈까스를 시켰습니다.
다음에 가면 돈까스 안시킬겁니다.
츄라우미 수족관도 가고 거기에 돌고래쇼도 봤는데
솔직히 돌고래쇼는 실망이었습니다.
양배추 먹는 매터니가 귀엽더라구요.
그래서 와이프가 매너티 키링도 샀습니다.
코우리 섬인가 거길 츄라우미 이후에 갔는데, 조용하고 좋더라구요.
와이프가 먹고 싶어하던 슈림프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포기하고 근처 카페에서 좀 쉬었습니다.
여기 카페 연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약간 올가닉만 팔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자극적인 입맛을 원하시던 아버지랑 와이프는 매우 실망하셨습니다.
슴슴한 걸 좋아하는 저한텐 딱이더라구요.
자극적으로 먹으면 일찍 죽는다구요.
오키나와에 A&W가 있다고 해서 포장해왔는데요.
제가 해외에 살때 갔었던 A&W랑 완전 다르더군요;;
메뉴가 완전 달라서 좀 실망했습니다.
파파버거 먹고 싶었거든요.
그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3일차 저녁은 리조트 내 일식집에 갔습니다.
리조트는 그냥 여기 갇혀있으니까 비싼 돈 내고 밥먹는 그런 느낌이라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4일차 리조트를 떠나기 전 한번 더 주변 산책을 했습니다.
오키나와 공항의 라운지는 조용해서 좋더라구요.
체크인 카운터에서 짐 맡기러 갈때 비지니스 라인이 아무도 없어서 걍 저벅저벅 걸어갔는데
어떤 아줌마가 쟤는 뭔데 저기로 혼자 걸어가냐고 뭐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진짜 비지니스의 묘미는 시간을 더 절약할 수 있다는게 진짜 묘미입니다.
근데 돌아오는 비행기는 정말 낡은 비행기더라구요.
제 식탁이 덜컹거리는 바람에 너무 불안했습니다 ㅋㅋ
어쨌든 아버지가 더 나이 드시기 전에 소원 들어드리게 되서 마음이 좀 놓입니다.
거기에 우리 아버지랑 같이 여행을 흔쾌히 가주고 거기에 아버지 케어도 너무 잘해준 우리 와이프
너무 고맙고 사랑합니다.
뿌듯한 여행이셨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