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소'나 '네타'는 하도 많이 쓰이니까 잠시 제쳐두고라도 난데없이 리플로 긴 일본어를 늘어 놓거나, "고레 스게에~"하는 것은 대체 무슨 이유에선지?
...자랑하고 싶기 때문일까요? "난 일본어를 알고 있다. 대단하지?"같은...
분명 일본어를 포함하여 외국어를 잘 한다는 것은(배운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결코 왠만한 노력으로는 되지 않는 일인만큼 더 그렇습니다.
다만, 아무리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어도(열심히 배우고 있다해도), 또 그것이 굉장한 것일 지언정 '스스로 자랑하면' 빛을 바래죠. 일본어실력이 상당하다면 일본어사이트에 가거나 일본어게시판에 가서 모르는 것 도와주고 하면, 다들 "우와 님 실력이 대단하네요."라고 예우해 줄 것입니다. 즉 자랑할수 있고, 자랑해도 괜찮은 곳에 가서 하면 누구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허나 대부분이 일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게시판에) 일본어를 써 대며 "한 번 써봤어요.^^"하는 것은 자기자랑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굳이 일본어이기 때문에(민족주의 문제등) 이러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영어나 프랑스어, 독일어를 저렇게 써 놨더라도 전 똑같은 소릴 했을 겁니다.(저도 일어를 배우는데 제 얼굴에 제가 침뱉겠습니까.-_-;) 왜 알아듣지도 못하는 외국어 써 놓고선 자랑하는 것인지를 한번 따지고 싶었습니다.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숚이는 법입니다.
물론 그것이 자랑인가 아닌가,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전 그렇게 느겼고 그래서 한번 그에 대한 글을 써 봤습니다.
긴 글(짧나?-_-;;;)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확실히 그럴 수도 있고 별 생각없이 쓰는 경우도 있겠죠..
별 생각없이 쓰는것 같은데..
'식자우환'이란 고사가 있습니다. 남보다 많이 아는 건 쉬운 일이지만, 그걸 숨기고 겸손할 줄 아는건 어렵다는 내용인데... 개스통님 말마따나 '스스로 자랑하는건'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격이죠. 제가 보기엔 이런 부류(?)로 분류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1.아직 철이 없어서 아무 생각없이 쓰는 형.(예전에 제가 그랬죠.^^;) 2.'나 일어 잘한다.'는 식의 자기과시형.(허이구~그렇게 잘난 놈이 왜 히라가나, 카타가나 안 쓰고 한글로 써놨냐? 앙?) 3.일본에 대한 환상(실제론 가 본적도 없으면서 애니나 게임,드라마등에서 본 일본에 대한 허상)을 가지고 있는 일본병환자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아랑전설의 기스나 사무라이 스피릿츠의 걸포드 같은 인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