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외국인에게 한글 문법 설명하려고 하는데요

[yuna85]

받침이 있을때는 ~으려고 라고 알고 있는데요, 열다는 열을려고 가 아니고 열려고 되는것일까요?



또 ㄷ ㅅ 이 받침일때 ㄹ 로 변화하는걸로 알고 있느데요, 예를 들어 걷다는 걸을까요?가 되서 왜 걷을까요? 가 아닌지요?



이런 예외가 있는지요? 이런게 무슨 현상입니까?

[재즈필]

불규칙 활용의 질문이네요.

불규칙 활용과 관련된 링크하나 올려드립니다.

http://www.korean.go.kr/nkview/nklife/2000_2/10_13.htm

우리말의 문법 현상 중 그 원인을 규명하기 가장 어려운 문제기도 합니다.

대개 음운의 교체 현상은 발음의 편이성 혹은 경제성과 관련된 것인데요,

불규칙 활용의 경우 역사적으로 특정한 흐름의 꼭지들을 찾기도 애매하고

발음의 경제성을 구하기도 힘든 까닭에 원리 설명이 매우 난처합니다.

다만 링크의 경우처럼 문법학자들은 그 현상만 정리하여 이해하고 있습니다.

모국어가 한국어인 사람들도 쉽지 않은 부분인데, 외국인에게 설명까지 ... ^^

고생하십시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王]

오히려 이 부분은 쉬운 편이지요. 언어현상 중 경제성만큼 무서운 것이 습관입니다. 사회성을 탔다는 거지요.

그나마 불규칙활용은 불규칙 속에서 규칙적입니다.
열려고-물려고(bite), 여니-무니
ㄹ의 어간일 경우 그냥 이렇게 된다는 걸 암기하면 모두 활용 가능합니다.

더 난해한 경우는 사동과 피동의 어미...;;

예2) 입다-입히다, 울다-울리다, 죽다-죽이다. 자다-재우다, 맞다-맞추다, 맡다-맡기다
예3) 먹다-먹히다, 보다-보이다, 듣다-들리다, 잠그다-잠기다
예4) 썩다-썩이다-썩히다, 먹다-먹이다-먹히다.

어미가 완전 제멋대로입니다. 게다가 어미를 써야만 하는 경우,
혹은 -게 되다. -게 하다로만 처리해야하는 경우까지 랜덤..

랜덤에서 시작해서 랜덤으로 끝나는 예외도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