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이름엔 '~郞', '~丸'이 많고, 여자이름엔 '~子'. '美'가 많다고 썼었죠.
근데 '~丸'는 실제 일본인들한테는 거의 없고, 만화 캐릭터한테만 많이 쓰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郞'이나 '~子'는 요새 이름엔 거의 줄어드는 추세라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로 젊은 여성들 이름엔 '~자(子)'로 끝나는 이름이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졌죠.
그리고 살펴볼 글자 '美'
일본여성들 이름을 보면 '美'자 있는 여성이 정말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한국여성들도 '美'자 있는 여성이 많지만 우리나라에선 이 글자가 불용문자로 인정이 되어
요즘엔 여자 이름 지을 때도 불용문자라는 이유로 이 글자를 넣어 짓기를 꺼린다고 합니다.
또한 이름에 '美'자 있는 여성들도 불용문자라는 이유로 다른 이름으로 개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美'자는 뜻이 아름답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사실 겉모습은 아름답지만 속은 허세와 허영심으로 가득차있고
결혼 후에도 남편과의 불화를 겪으며 파경에 이르거나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뭐, 저는 이런 거 전혀 믿지 않습니다. 어차피 미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름에 '美'자 있는 여성들 중에도 좋은 남편 만나 행복하게 잘만 살고 있는 여성들도 많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美'가 아름답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이 글자가 붙는 이름들 보면 참 예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나중에 저도 딸 낳으면 이름 지을 때 이 글자로 돌림자를 써서 짓고 싶습니다만...
약간 주제가 다른 곳으로 벗어난 것 같은데 일본인들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美'자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남성에게서도 '美'자 있는 이름이 상당수 있을 정도니까요. 어떤 일본인은 이름이 '미오'인데 한자가 '美男' 이름 그대로 미남이죠.
일본여성들 이름 중에 '美'가 붙는 이름들을 살펴 보면...
亜美(아미), 由美, 有美(유미), 真美, 麻美(마미), 留美, 瑠美(루미), 絵美, 恵美(에미), 久美(쿠미), 奈美(나미), 富美(후미)
仁美(히토미), 歩美, 鮎美, 亜由美(아유미), 恵美(메구미), 直美, 尚美(나오미), 麻美, 亜沙美(아사미), 雅美(마사미)
希美, 望美(노조미), 英美, 秀美(히데미), 友美, 朋美, 智美(토모미), 里美, 聡美(사토미), 晴美, 春美(하루미), 真由美, 麻由美(마유미)
夏美, 奈津美(나츠미), 冬美(후유미), 綾美, 彩美(아야미), 琴美(코토미), 舞美(마이미), 愛美(아이미, 마나미), 珠美(타마미)
弘美, 宏美, 裕美(히로미), 明美, 朱美(아케미), 心美(코코미), 麗美(레미, 레이미), 一美, 和美(카즈미), 成美, 奈留美(나루미)
등이 있습니다.
저 중에서 '유미', '나미'라는 이름은 우리나라 여성들한테도 흔한 이름이죠.
그리고 '마미'는 '麻美'보다는 ' 真美'가 더 많습니다. '麻美'는 '마미'보다는 '아사미'가 더 많더군요.
'에미'의 경우에도 ' 絵美'가 ' 恵美'보다 많고요. ' 恵美'는 '에미'보다는 '메구미'가 더 많은듯합니다.
또 '메구미'는 ' 恵'이나 히라가나 'めぐみ' 그대로 쓰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더군요.
'메구미'이외에도 한자보다는 히라가나 그대로 쓰는 이름은 '히토미', '아유미'도 있는데 아유미는 ' 歩'로만 쓰는 이름도 많더군요.
위에선 '美'자로 끝나는 이름이었다면 이번에는 '美'자로 시작하는 이름을 알아보겠습니다.
'美'자로 시작하는 이름으로는...
美香, 美嘉, 美加, 美果, 美佳, 美華, 美花 (미카)
美紀, 美樹, 美貴, 美姬, 美喜, 美希, 美技 (미키)
美 穂, 美浦, 美 歩, 美保, 美帆 (미호)
美 恵, 美江, 美 絵 (미에)
美沙, 美砂, 美佐 (미사)
美 緒, 美央 (미오)
美玲, 美麗 (미레이)
美幸, 美雪 (미유키)
美由, 美有 (미유)
美月 (미즈키, 미츠키)
美 咲 (미사키)
美里 (미사토, 미리)
美鈴 (미스즈)
美春 美晴 美波留 (미하루)
美奈 (미나)
美和 (미와)
등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많은 이름들 중에서 '아미'라는 이름이 제일 예쁘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아'라는 글자랑 '미'라는 글자는 여자이름에 주로 쓰이는 글자라서 이런 글자 2글자가 모여있으니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하지만 한국엔 '아미'라는 이름의 여성이 많지가 않죠. 일본이나 외국엔 많은데 말이죠.
참고로 영미권에선 '에이미(Amy)'라고 부르더군요.
이렇듯 일본인들은 '美'자를 얼마나 좋아하고, 또 이름에 씀으로써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불용문자 취급하는 것과는 대조적이죠. 아름다움이란 좋은 겁니다.
하지만 예쁜 이름이 불운한 운명을 가져다 준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것도 없겠죠. 하지만 저는 불용문자 따위 전혀 믿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자녀 낳아서 이름 지으실 때 너무 불용문자에 얽매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름 짓는다는 건 신중해야 하지만 이 글자 피하고, 저 글자 피하고 하다보면 마땅히 이름에 쓸만한 글자가 없으니까요.
'~郞', '~丸', '~子'는 일부러 안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글자들은 주로 이름 끝나는 부분에 붙어서 하나하나 살펴보다보면 한도 끝도 없으니까요.
미흡하긴 하나 일본인들 이름 읽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쓰다보니 많이 길어진 것 같군요. 그럼 여기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래서 아바타가 '쉘美'군요(?) ~
좋은글이군요
[mint]//원래 제가 KOF 셀미를 좋아해서 한자 이름 하나 지어주고 싶었어요.^^
저는 이름에 요미가나 안 붙어있으면 현기증부터 돋습니다ㅜㅜ 그 비싼 일본인명사전까지 샀죠.. 아깝..ㅜㅜ 그나저나 '아미' 라고하니 러프의 아미가 생각나는군요^^
제 여자친구 이름이 나츠미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