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튼
아는 녀석이 휴가 나왔다길래 서울에서 밥 먹고 딱지치러 아현으로 갔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데, 그 서울 사는 녀석이랑 딱지치자고 만나면 아현으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걔한테나 저한테나 홍대 쪽이 똑같이 멀게 느껴지다 보니...
그렇게 만나서 홍대에서 다른 지인까지 총 셋이 점심밥을 먹고 아현 카드킹덤 입성. 지인 1명이 딱지를 몰라서 해산했기에 결국 둘만 들어갔습니다.
지난 번에 갈 때는 사람이 없다시피 했는데 이번에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다른 사람과 듀얼하기 전에 그 휴가나왔다던 녀석이랑 듀얼을 좀 했습니다.
걔 덱은 티어 덱밖에 없댔었고(라로성애자였지만 봉인하고 듀링에서만 사용 중. 요새는 패왕마술사로 대회 다닌다는 것 같습니다)
제 덱이라고는 (한판)뱀파이어 서커랑 언더클록테이커를 못 구해서 미완성 상태인 언데드 월드 ㄷ 뿐이었었지만.
vs 패왕마술사- XXX. 볼 때마다 느끼지만 펜듈럼 에볼루션 마술사들은 정말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상대가 자기 마술사를 터뜨려도 뭔가 할 거리(펜듈럼그래프/터지면 발동되는 몬스터 효과/아스트로그래프)를 하나씩 남기더라고요.
녀석은 '요새 날빌 너무 심해졌어'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걔 플레잉을 보면서 제가 패왕마술사에 느낀 건........
뭔가 큰 날빌 하나를 만들어놓고 뻐긴다기보단 자신 빌드가 터져나갈 때마다 후속으로 내놓을 빌드를 마련해둔 것에 가까웠었습니다.
재밌는 게 저는 온라인에서는 '갸아아악 날빌 패트랩 ㅂㄷㅂㄷ'거리지만 정작 오프에서 듀얼할 때는 뭔가 초연해지는 것 같아요.
오프를 하면서 룰 처리라던가 카드 재정에 관해서 배우다 보니까... 져도 뭐 그냥 지고 배울 거 배워간다는 느낌?
하튼 3번쯤 이기고 나니까 '에헤이 이런 거로 못 싸우겠다'라면서 퍼디클을 들고 왔더라고요.
퍼디클에 사이버 엔젤에 시계신에.... 드로우 가속용 퍼니멀(죄다 천사족이기도 하고)까지 섞어넣은 잡탕 덱이던데
그거 막느라 저도 자원 다 써먹고 걔도 자원 다 써먹고 서로 힘들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중간에 디코드 꺼내려다가 다크 소울 토----큰이 토큰이라는 거 까먹어서 플레이 미스 저지르기도 했었고...
그래서 결국 괴뢰충으로 퍼디클 못 뺏고 졌었나.
잠시 후 다른 분이 구경하다가 저랑 듀얼하자길래 듀얼했습니다.
프텍이 없길래 '뭐야 방금 짰나' 했더니 잭나이츠.
그것도 뭔 갤럭시 계열.. 심지어 클라우드래곤까지 스까넣은 기묘한 덱이더라고요.
근데 블레이드FA다크매터맨을 빼고도 더럽게 아팠습니다. 처음에 마해성 아이가이온으로 엑덱 털렸던 게 제일 아프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사람의 친구(아마도)분과 듀얼을 하게 됬습니다. '고대요정 있는데 괜찮냐'고 하셨지만 그냥 속행했습니다. 그거 넣나 빼나 백룡은 아프잖아요?
듀얼은 제가 언데드 월드로 드래곤족 서포트 틀어막고, 상대편은 아백룡 행님 3장이 죄다 어디로 가신 건지 소녀 둘로 뻐기셨고.
저는 괴뢰충인가 정신조작인가로 잡아먹은 영룡에 튜너 발라서 염신-시라누이 만들어서... 소녀로 계속 나오는 백룡 때려잡으면서 라이프 깎았습니다.
그러다가 후반에 정령룡+고대요정으로 언데드 월드가 작살났는데... 어쩌다 이겼더라...
으어어 기억이 안 난다. 아까 그 잭나이츠 쓰시던 분이 제 친구 패왕마술사를 아포클리포트 킬러로 개발살내는 걸 보고 정신을 잃어버려서 그런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어쩄든 백룡! 물리쳤다! 로 기분이 좋아졌지만 제 친구 녀석은 '복수해다오오오오오...'라면서 골골대는 상황.
상대 클리포트 액세스를 인질로 붙잡은 제 하트랜드라코를 잡아먹고 나온 가메시엘(....)에 튜너를 발라서 염신-시라누이로 버티다가
클리포트다운으로 아포클리포트 킬러가 등장했지만 전신-시라누이 죽창으로 썰어버리고 이겼습니다. 유휴 신난다
하튼 오늘 웬일인지 2012년산 구질구질 언데드 월드 ㄷ이 2승이나 하고 기분좋군요
초융합이랑 드래고네크로가 제대로 일 못하고 터져나갔던 것과 달리
평소에 거의 안 쓰던 하트랜드라코랑 염신-시라누이가 자주 등장해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극한의 힘 1팩 엑팩 2017 2팩을 뽑았더니
매직비스트 마스터 케르베로스 울트라 레어가 또 나왔습니다.
어디까지 나랑 언더클록테이커의 꿈을 부술 셈이냐!! 매직비스트으으으!!! 틴당그으으으을!!!
잭 나이츠... 아포클리포트 킬러...??
잭나이츠갤럭시 덱이랑 클리포트 덱을 굴리시더군요, 잭나이츠에 갤럭시아이즈 포톤 드래곤을 쓴 것도 그렇고 클리포트다운에 아포클리포트 킬러라니 굉장히 놀랐습니다 그리고 매장에서 듀얼하는 사람 중에 분보그도 봤었어요. 마흡소사...
아아, 판타지를 넘어서는 일은 아니군요. 뭐, 링크 시대에 아포클리포트 킬러 자체가 놀라운 일이지만요.
사실 잭나이츠갤럭시는 오늘 짠 덱이 맞습니다 히헷
광자룡 맙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