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드컵이 일상화된 옆동네에서 "고러시 그럭저럭 괜찮게 봤는데 반응이 험악해서 무섭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시청자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행위가 이런 식의 공포와 자기검열 말고 뭔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왜 전에 여기서 매화 시청소감 올리면서 세븐즈 좋아하던 사람도 은근슬쩍 사라졌던 것 같지만
그리고 저 멀리서 이 동네를 관조만 하면서 아니꼬울 때마다 툭 툭 한마디씩 뱉고 가는 것도 썩 좋게는 안 보이지만
아무튼 브리지의 제작 성향은 정말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브리지가 세븐즈-고러시에서 "아이들에게 러시 듀얼을 돌려 주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어른과 아이의 대립구도를 꾸준히 내세웠고 이 때문에 2부의 피날레를 "내가 오티스가 될게"로 망쳐버렸습니다만은....
그래서 "브리지가 애들에게 먹힐 작품을 만드는가?"라고 물으면 매번 아니었던 것 같거든요
브리지가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아재개그와 1차원적인 개그 위주의 캐릭터들부터 생각해보자면
얼마 전에 애니메이션을 종영하고 다시 코믹스 위주로 돌아가는 듀얼마스터즈 쪽이 더 유치뽕짝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똑같이 유치뽕짝 개그를 치되 주인공과 악역/라이벌은 멋지게 만들어서 포커스를 주고,
조연 캐릭터 외모를 싹 쌍팔년대 개그만화 주인공급으로 너프시켜서 간지나는 캐릭터 쪽에 눈길을 끌도록 하는 식이죠
그리고 걔네도 애니에서 수위 순화해서 그렇지, 무인편 때부터 심심하면 딱지로 사람이 죽어나갔던 작품이에요.
그게 20여년 전부터 지금까지 연재되고 있습니다. 만화잡지 코로코로 코믹에서요.
예나 지금이나 '애들이 유치한 개그를 좋아한다'는 사실만큼이나 애들은 어른의 세계를 동경하는 건지
성인 이후보다 적극적으로 피튀기고 호러스러운 걸 좋아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아래 신카리온 인터뷰에서 귀칼 최애 얘기가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고,
시대를 거슬러가면 무서운게딱좋아 이누야샤 해피트리프렌즈같은 게 있죠
그래서 제알 때 96화를 애들이 히히덕대면서 잘 봤다는 얘기가 나왔을지도요
근데 애들을 위해서란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서 자기 작품 퀄리티를 스스로 떨궈놨으면서
그 유치한 개그를 잘 하지도 못하고, 갤럽 때까지의 시리즈 특성은 다 밥말아 먹었는데
'애들을 위한다'라는 주제의식은 왜 내세우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그러면 브리지의 방향성이 정말 영유아 수준이더라도 아동용이냐?"라고 할 때 그것조차 아니라는 겁니다
아니 왜 아재개그 대부분이 1960년대 70년대 네타들이냐고... 2020년대 중반 기준으로는 벌써 50년 전이란 말이야
그냥 브리지 사장이 '자기가 생각한 이상적인' 아동상(像)을 생각하고 그것만 우직하게 내세우는 게 아닐까요
본문에 못 적었지만 "이 전개인 줄 알았지? 하하 아니었지롱" 드리프트 트는 것도 빡쳤습니다. 니네는 뭐 문제해결사나 엉클 그랜파같은 게 아니라 유희왕이라고 유희왕...
힙스터라고 하면 힙해보여서 안 돼요 분탕이라고 하는 게 맞지
고러시는 1화 보고 바로 하차한게 이건 어른도 받아들이기 난해한 애니다.. 싶어서 이게 먹힌다고? 의아했죠. 러시도 중기룡 이후 뭐지? 싶었는데 이걸 후속작에서 기조 유지한다는게 영 아니다 싶었습니다
힙스터 그 잡채
고러시는 1화 보고 바로 하차한게 이건 어른도 받아들이기 난해한 애니다.. 싶어서 이게 먹힌다고? 의아했죠. 러시도 중기룡 이후 뭐지? 싶었는데 이걸 후속작에서 기조 유지한다는게 영 아니다 싶었습니다
본문에 못 적었지만 "이 전개인 줄 알았지? 하하 아니었지롱" 드리프트 트는 것도 빡쳤습니다. 니네는 뭐 문제해결사나 엉클 그랜파같은 게 아니라 유희왕이라고 유희왕...
처음 한두번이나 신선한 느낌이지 몇년째 계속해서 반복하면 뇌절느낌 납니다 떡밥 추리하는것도 바보같이 느껴지고
힙스터 그 잡채
힙스터라고 하면 힙해보여서 안 돼요 분탕이라고 하는 게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