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원전 길가메쉬서사시에선..

[예카테리나 대제]

원전에선 폭군 길가를 벌하기 위해 신들이 엘키두를 만들어 보내죠.

원전 엘키두는 감정도 있어서 길가가 보낸 여자한테 반해서 자신의 본 임무도 잊어버리게됩니다 나중에 신들이 정신차리라고 해서 정신차리지만요

그리고 원전 이슈타르는 길가한테 차인게아니라 아예 결혼해서 아내가 되었다가 이혼장받고 화나서 황소보낸거로 압니다 그 황소는 길가엘키의 협공으로 죽게되고 엘키두는 황소의 앞다리 잘라서 이슈타르에게 던지는거로 모욕하죠

그래서 이슈타르가 빡쳐서 '내가 젤 사랑하는 황소를 길가가 죽였으니, 너는 니가 젤 사랑하는 엘키두를 잃어봐라' 해서 엘키두는 죽게되요

7장 바빌로니아할때 이런것들이 나와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근데 이슈가 길가한테 고백했다 차였다 이정도였고 그 이상은 안나와서 아쉬웠어요 

엘키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신들이만든 병기이고 마음 감정은 없다고나왔는데..

[황혼에날아오르다]

어쩌면 원전의 결혼이라는 표현도 여신의 뇌피셜과 억지가 아니었을지..
근데 7장에서 나오는 이슈타르는 린과의 융합으로 츤데레 캐릭터가 정착해버려서 그 부분을 자세히 파고들었으면 오히려 통일성이 깨졌을 것 같습니다.

[즉흥환상곡]

유혹할 때 대사가 장례식을 연상시키는게 많다고 하네요. 그래서 인안나의 청혼 자체가 죽음의 은유라고 해석하기도 한다더군요.

이 경우 죽음을 피하려다 친구의 죽음을 보고 불사를 찾아 헤맨다는 좀더 직관적인 이야기가 되네요:)

...그나저나 저 시대도 결혼은 인생의 무ㄷ...읍읍

[즉흥환상곡]

이슈타르는 제가 아는 판본에서도 결혼없이 차였지요. 그리고 신벌로서 보낸 하늘의 수소를 감히 죽인 죄를 묻되, 신의 피를 이은 왕인 길가메쉬 대신 자신들이 만들어 보낸 엔키두에게 병을 내렸다지요.

그리고 엔키두랑 밤일을 한 창녀는 이슈타르의 신관이랍니다. 판본에 따라 길가메쉬가 힘을 깎기 위해 보냈다는 설, 이슈타르가 지혜를 새기기 위해 보냈다는 설이 갈립니다.

[즉흥환상곡]

타입문의 엔키두, 즉 엘키두는 꽤 고증이 잘 됀 편이지요. 길가메시와 만나기 이전에 훔바바와 이미 알고있던 사이라는게 쓰여진 점토판이 15년에서야 발견됐으니 나름 최신(?)설정도 반영돼있죠:)

[renirevenge]

원전에서 유부녀였어도 그 사실을 부각시키면 캐릭터팔이에 지장이 생깁니다.

부디카는 이미 네로닦이로 전락해서 팔아먹기를 포기했는지 애엄마 기믹이 자리잡았지만 적어도 딸이나 남편에 대해선 자세히 언급이 없고(남편얘기는 원래 없었는지 모르겠지만요.), 니토크리스는 원래 오빠랑 근친혼을 했으나 페그오에선 이에 대해 언급이 없습니다.

게다가 이슈타르는 린 얼굴을 달고 나왔는데 아무리 빙의되기 전의 관계라고 해도 길가랑 부부사이였다고 하면 린 팬들은 찜찜하겠죠. 그래서 어지간해선 부부관계는 잘 묘사하지 않으려는 듯 합니다.

[renirevenge]

미드라시의 캐스터나 어쌔신 파라이소 등과 같이 남편 혹은 연인에 대한 설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케이스가 있긴 합니다만 이쪽은 상대 남자에 관한 이야기를 빼버리면 본인이 붕 떠버리는지라....;;

[즉흥환상곡]

이상적인 유부녀 컨셉 : 브륀힐드, 클레오파트라!

[타임엘레멘트]

뭐 사실 페그오에 나오는 서번트중에 기혼자 비율은 엄청나게 높을테니까요.

[renirevenge]

기혼자 비율은 매우 높지만, 그렇다고 그들 모두를 기혼자로 설정하면 안된다......라고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