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지루하지 않게 읽었네요.
긴장감 완급 조절도 딱좋았고
중간 중간에 분위기 좀 풀어주는 내용들도 있어
상당히 암울한 분위기인데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게다가 되돌아보면 내용도 내용인데 이번에 연출에 힘을 팍팍써서
명장면이 상당히 많은편이고..
마지막에 사소한 떡밥까지 다 회수한데다
(드라케이강에서 안나왔던 캐밥이 가지고 싶어하는 물건도 결국 간접적으로 나왔고..)
무엇보다 버리는 인물 하나 없이
등장인물들 결말 다 정리하고
반전도 제대로 연출하고
깔끔하게 완결짓는게 좋았네요
나스가 글을 잘 쓰긴합니다. 정말로
게다가 나스가 쓴 이야기들은 케릭터들 개성이 죽지않는 것도 좋습니다.
솔직히 지나가는 엑스트라들까지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진짜 오랜만이라
초반에 그렇게 축구를 사랑했던 도거나..
(그렇게 가도 될 친구가 아니었음..)
중간에 잠깐 나와서 란슬롯 개그씬 만들어준 거울씨족 미러(유령)나
다빈치에 대한 집착을 보이다가 마지막에 감동을 주고 떠난 마이크
흑기사 엑터 뒷이야기도 그렇고
6씨족장들도 그렇고 진짜 기억에 안남는 인물들이 없네요..
코랄은 진짜 그렇게 가버릴 줄은 몰랐어요.
주요인물들은 뭐..
요정기사들은 말할 것도 없이 다들 호감이었습니다..
(초반에 얄밉던 바번 시조차 뒷사정 때문에 미워할 수 가 없으니..)
끝이 다들 그리 좋지않아서 안타까울 정도로..
모르건이나 바반시도 그렇지만
바게스트도 참..
초반에 아르토리아가 경계하는 것도 그렇고 상당히 성격이 안좋을듯 했는데
다 보고나니 진짜 참기사..
아르토리아가 경계하던 이유도 진짜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였고.
(설마 찾아온 손님이 마음에 안들었다고 그렇게까지 경계하는 걸줄은 몰랐죠..)
메르지누하고 오로라의 관계도 나쁘지 않았고요.
마지막까지 보니
오베론도 이상하게 미워하기 힘든 타입이 되어버렸네요.
성능도 그렇지만 그냥 개인적으로 데려오고 싶긴합니다.
(근데 다음달이 수영복...)
개인적으론 이번 이야기는 정말 잘 만들어진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내용보니 그래도 2부 마무리까진 나스가 집필할듯 하니
다음 이야기도 기대가 되네요
오랜만에 진짜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FGO
오죽하면 그 '요정'들 덕에 베릴과 오베론을 다시 볼 정도 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