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토호] 사실상 여자애들 조교나 하는 게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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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 반지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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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 이건……. 에엣?」
작은 상자 속을 들여다 본 코마치는, 잠시 너무 놀라서 말문이 막힌 뒤, 웃음을 터뜨렸다.
「저, 정말이지. 나 안 속는다고?」
「어차피 젖꼭지에 하는 피어스 아냐. 공손하게 꺼낸다고 해서, 쉽게 속을 줄 알았나보네」
「그렇지 않으면, 코걸이라던가? 댁이라면, 나를 소로 알고 착유 플레이를 한다던가――」
코마치의 말은, 왼손의 약지에 반지가 끼워진 순간 딱 그쳤다.
「……거짓말, 하지마……. 악취미적인 농담이야……」
「아니면, 나 운다……? 콧물도 질질 흘리면서, 얼굴이 눈물 범벅이 되버릴텐데……?」
이미 젖어있는 그 눈동자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당신은 분명히 고했다.
결혼하자.
직후, 댐이 무너지는 것처럼, 코마치는 큰 소리로 울었다.
예고한대로, 얼굴이 눈물 범벅이 되가면서.
당신은 그런 코마치를, 지금까지 보아온 그녀의 어떤 모습보다도,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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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개목걸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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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그 목걸이, 야외 플레이 때 쓰던 거랑은 다르네」
신기하단 표정을 짓고 있는 코마치에게, 당신은 목줄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런가. 사신 코마치는, 완전히 사라지는건가……」
「하쿠레이 신사에서 차를 마시고, 시키 님에게 야단 맞고……. 그런 생활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지만……」
코마치는 차분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그 얼굴엔, 서글픈 미소가 서려있었다. 그러나 눈동자 속에는, 확실한 각오가 어려있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 나는 이제, 댁 없이는 살 수 없으니까」
「아니. 나는, 이제 댁의 소유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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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엔딩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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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엔딩 조건 달성―――
…………
………
……
그 후, 당신은 조교사 일에서 손을 씻고, 마을 변두리에서 조용히 살았다.
그 옆에서는 과거 노예였던 빨간 머리 소녀가 해맑게 웃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미소는 항상 어딘지 모르게 슬퍼보였다.
「저기, 나는 사신이라는거, 기억해?」
어느 날 밤, 부부의 일을 끝내고, 그 뒤 자는 일만이 남았을 때, 코마치가 물었다.
그녀가 무얼 말하고 싶은건지는, 곧바로 이해되었다.
사신의 눈은, 상대의 수명을 간파한다.
코마치는 알고 있는 것이다. 눈 앞에 있는 남편의 기일을. 그리고 그것은――
「짐작대로야. 댁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온화한 죽음은 찾아오지 않아. 무참하게, 정말로 끔찍하게 죽어」
인과응보인가, 당신은 탄식했다.
범인은 누구일까. 예상해보려 했지만, 짚이는 데가 너무 많아 그만두기로 했다.
내가 죽는 것은 상관없다. 비열한 악당다운 최후다. 하지만――
「댁이, 벌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어……. 알고 있지만……」
큰 눈동자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코마치는, 당신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 가녀린 몸을, 당신은 힘주어 꼭 껴안았다.
생명이 있는 한, 1초라도 더 많이, 코마치를 사랑해주는 것.
그것이 죄투성이인 자신의, 얼마 남지 않은 생의 이유라고, 당신은 확신하고 있었다.
코마치가 흐느끼면서, 이 쪽의 등에 팔을 둘러왔다.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은 포옹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마지막이 온다. 삼도천의 나룻배가, 언젠가는 반대쪽 기슭에 도착하는 것과 같이.
;친애 있음, 반발 없음, 시키에이키를 건드린 적 없음, [봉래인]이 아니어야 함
I
…………
………
……
「……」
끼이- 끼이-
「……」
무서운 침묵만이 흐르고 있었다.
「……」
삼도천 위에서, 그저 노 젓는 소리만이 울리고 있었다.
「……」
「……」
그리고 잠시, 그 소리마저 멈추었다.
「결심했어.」
긴 침묵을 깨고, 코마치가 말했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저 삼도천 위의 안개만 바라보고 있었다
당신은 그런 그녀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키 님은 좋아해
딱히 지금의 일이 맘에 들지 않는 것도 아냐
하지만, 난 이대로는 남은 시간을 후회하며 보낼 것 같아. 」
코마치는 말을 마치고, 뒤를 돌아보았다.
당신은, 그 곳에 앉아 있었다.
육신을 지니고 있진 않았지만, 생전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코마치는 잠깐 숨을 들이쉬더니, 말을 이었다.
「떠나자」
……
「이 곳을 떠나 어디로든 도망가자.」
「힘든 일이 되겠지만 댁이 함께라면 버틸 수 있어
……반드시, 행복할 수 있을 거야」
코마치는 그렇게 말하며, 손을 뻗었다.
여기서 선택에 따라 나뉘는 엔딩
[ 선택1 ] 그 손을 붙잡는다
내민 손을 붙잡자, 코마치는 한 줄기 눈물을 흘렸다.
「……그래, 떠나자. 댁과 함께라면, 그 곳이 어디든지………」
…………
………
……
얼마만큼의 세월이 지났는지는 모른다.
육신을 가지고 있지 않은 당신은, 시간의 흐름에 얽매이지 않았다
도망자를 쫓아오는 손길은 거셌다.
어딘가 거처를 정할 때마다
일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추격자에게 쫓겼다
이미 몇 번째인지도 당신은 기억하지 못했다.
그저 코마치가 지켜주었고
이끌어주었고
사랑해주었다.
…………
………
……
「저기, 듣고 있어?
……부끄러운 말이지만, 할 말이 있어」
……
「고마워, 나를 선택해줘서」
「고마워, 나에게 신경써줘서」
「고마워, 많이 웃게 해줘서」
「그리고……」
코마치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고마워요, 사랑해줘서」
……
「……아아, 힘들었어」
「……좋아, 결심했어」
「다음에 만날 때는 말야, 정말로 댁을 미워할거야」
「한껏 건방지게, 마음은 절대 주지 않고, 차갑게 대할거야」
…… 당신은, 이제는 뻗을 수 없는 손을, 뻗었다.
「그러니까……그러니까 말야」
「……언젠가 또, 나와 만나줘…….」
마지막의 마지막에
……재회를 약속하는 웃음을 지으며
코마치는 당신은 함께 눈을 감았다.
―― Ending No. 1035A (코마치 엔딩A)
[ 선택2 ] …….
아무 말도, 행동도 취하지 않자, 코마치는 무언가 말하려는 표정을 지었다.
「……그」
우물거리던 코마치는, 이윽고 포기한 듯이 웃음지었다
「하하, 잊어버려. 내가 어떻게 됐었나 봐. 시키님한테는 비밀이야, 이런 말 한거?」
「……알겠지?」
「그래, 그게 댁의…선택, 이구나」
삼도천의 안개가, 어쩐지 슬프게 느껴졌다.
…………
………
……
「……당신의 죄는 이상입니다. 할 말이 있습니까?」
아무 감정도 담기지 않은 질문.
당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없는 모양이군요. 그럼 코마치, 인도해주시길.」
시키의 말을 들은 코마치는
잠시 눈의 초점을 잃었다가, 다시금 정신을 차렸다.
다음 순간, 그녀는 아무 말 없이 당신을 인도하기 위해 다가왔다.
…………
………
……
「절대로, 당신을 잊지 않을거야.」
…………
………
……
「하아……하아……」
이마에 난 땀을 닦았다.
하늘은 쥐빛으로 변색해있었고
세상은 하얗게 물들어있었다
입김이 하얗게 나고 있었지만, 옷을 단단히 껴입어서인지 땀이 조금 나고 있었다.
뚜르르- 뚜르르-
「여보세요?」
주머니에 손을 넣어, 핸드폰을 꺼냈다.
「네, 지금 역에 도착했어요.」
「아이 참, 걱정 안 하셔도 된다니까요. 혼자 살아도 되요.」
어깨와 얼굴 사이에 폰을 끼우고, 자유로운 다른 쪽 손으로 주머니를 뒤져 표를 꺼냈다.
개찰구에 집어넣자, 스륵 하고 열린 틈 사이로 몸을 비집어넣었다.
「친구들도 아까 다 만나고 왔어요. 오늘부터, 도시로 올라간다고.」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걱정이 가득했다.
필사적으로 안심시키면서, 마침 도착한 기차를 핑계로 전화를 끊었다.
「후우…….」
기차에 올라탄 뒤, 자리를 찾으며 한숨을 쉬었다.
……사실, 도시로 간다고 해도 무언가 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건 아니었다.
지금껏 나는, 뭔가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적이 없었다.
설령 언젠가 차에 치여서 객사한다고 해도, 그건 그거 나름대로 상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렇다할 희망도 없이 살고 있었고, 그저 주변 사람들에게 떠밀려 생활하는 그 습관을 버리기 위해
──아니, 버리기 위해서라고 자신을 속이면서 나는 도시로 향하고 있었다.
…………
………
……
다음 역은, XXX, XXX 입니다-──
잠깐 졸고 일어났더니, 어느샌가 목적지에 도착해있었다.
나와 같은 목적지에서 내리는 사람들은 미어터질만큼 많았고, 필사적으로 사람들 틈을 헤쳐나가
문가에 다다랐을 때, 귓가를 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 좀 나갈게요! 잠깐만요!』
뒤를 돌아보자, 수많은 인파 사이로 팔이 뻗어올라와있었다.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그 손을 잡아 끌었다.
……어쩐지, 익숙한 따뜻함이었다.
내 손에 이끌려나온 사람은, 매혹적인 붉은 머리를 하고 있고
키가 다소 작으며, 푸른 코트를 입고 있는
그리고 코트를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혹적인 라인이 두드러지는 소녀였다.
잠깐이지만,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이 들었다.
「후우……. 이야,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근데 말야……」
그녀는 내 손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언제까지 잡고 있으려고?」
나는 그녀의 말에 화들짝 놀라며 손을 놓았다.
「그렇게까지 놀랄 필요는 없는데 말야.」
그녀는 재미있다는 듯이 씨익 웃었다.
「저기, 댁 말야. 이름이 뭐야? 이것도 인연인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것을, 그녀는 다른 의미로 받아들인 듯 했다.
「아차, 내 정신 좀 봐. 다른 사람에게 이름을 물어볼 때는 자기 이름부터 밝히는 법이지.」
에헴, 헛기침을 하곤, 그녀는 입을 뗐다.
「난 말야, 오노즈카 코마치(小野塚 小町)라고 해. 당신은?」
……「나는───」
―― Ending No. 1035B (코마치 엔딩B)
이런 걸 만드는 변태새끼들이 있단 말이지
신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