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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경북에 있는 육군3사관학교 조교출신이야
거기서 이제 생도들이나 후보생이 들어오면 교육시키는 그런 보직이었지....
과목도 존나게 많아요 제식조교부터 시작해서 지뢰장애물 수류탄 개인화기 독도법 분소대전술 등등 (내가 맡은 과목은 밝히지않겠다...)
잡소리는 일단 치우고
존나게 더운 어느날 학사여군이 입관하고 우리는 교육준비를 했다.
교육준비실에서 교육에 쓸 교보재등을 꺼내고 있는데 학사여군 x중대 훈육장교 (여군이었다. 얼굴은 평타취) 한명이 들어오더라
그러곤 하는말이
" 여러분들은 엘리트 조교로써 여러 교육을 많이 받아서 다른 주문사항은 필요없겠지만, 학사여군에는 여군이 있다보니 불필요한 말이나 행동은 삼가주기바란다 "
뭐 이런 이야기였음
나는 그때 계급이 일병이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주위 상병장 고참들은 그 훈육장교 나간이후로 존나 웃더라ㅋㅋㅋ
혹시 여기 조교로 군생활 한 게이 있으면 알겠지만 김태희도 얼굴위장시키고 방탄씌우고 군복 입혀놓으면 ㅈㅂㅅ되는데 일반 김치년들은 어떻겠냐?
그걸 생각하니 우리가 무슨 발정난 ㄱㅅㄲ마냥 여군들한테 찝쩍대기나 할까봐 훈육장교가 노파심으로 얘기한거같은데 암튼 존나 웃기더라
(나는 짬밥이안되서 그냥 속으로 쳐웃고 있었다ㅋㅋ)
그리고 오전 10시 교관님 이론강의 끝나고 실습을 돌리러 갔다.
학사여군은 남군여군 섞여있다. 운좋으면 남군이 편성된조에걸리고 운안좋으면 여군이 편성된조에 걸림
(왜 남군이 운이좋냐? 하면 그냥 남군들이랑 교육하는게 편하다. 농담ㄸㅁ기도 재밋고 교육하다보면 조금씩 친해져서 조교로써 행할수 있는 특권을 교육생들한
테 베풀어주고 그럼 서로 사이좋아지고 재밋고 뭐 그런거지, 여군들은 ㅆㅂ 훈련장이동할때 교보재를 옮겨야되는데 알량한 말투로 " 조교~ 이것좀 들어주면 안
되요? " " 조교~ 너무더운데 조금 쉬다하면 안되요? " 요러고 자빠졌는데 재밌겠냐?ㅋㅋ 그렇게 친해진 남군들 중에 지금도 연락하는 후보생들도 있음ㅋㅋ)
근데 내가 그 전날에 ㅈ같은 꿈을 꿨는지 여군조에 편성되었고 교육을 하러 갔다.
그나마 좀 군기가 들어있고 그러면 ,, 날도 더운데 그냥 설렁설렁하자 는 마음으로 인솔해서 데리고 갔다.
근데 훈련장 도착하자마자 분대장교육생년이 씨부리는 한마디
" 조교, 너무더운데 한 10분만 쉬고 하면안되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년이 아갈희만 닥치고 있었으면 나도 존나 사람이니까 좀 쉬다가 교육하려고 했는데
요 자로 끝나는 그 말한마디 듣고 존나 연막연기 사라지듯 친절을 베풀려던 내생각이 사라지더라
" 얼마 오지도 않았는데 나약한 소리 하지않습니다 후보생"
하고 의견묵살ㅋㅋㅋㅋ
지들도 더워서 빡쳤는지 표정이 싹 굳더라
경북 영천하면 고담대구 옆동넨데 ㅆㅂ 영천이라는 동네도 존나게 덥다 아는게이들은 알겠지
태양이 내리쬐는 날에 위장크림을 쳐바르고 10분정도 산을타고 올라갔으니 여군들 면상엔 개기름과 흘러녹아내린 위장크림이 덕지덕지
엉겨붙어 고체화 되고있었고 조교부심에 꽉찬 나는 쉬고 하면안되요 라고 나불거리는 분대장년때문에 빡쳐서
50분동안 풀로 진짜 에프엠으로 지뢰실습을 돌렸다.
근데 이게 화근이었다.
그년들이 존나 내가 에프엠으로 하니까 하나만 걸려라 하는식으로 벼르고 있었던걸 나는 망각하고 있었지 (워낙 교육을 열심히 돌려서)
지뢰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나는 돌이킬수 없는 실언을 하고야 말았던 것이다.
" 분대장 교육생! 지뢰를 그렇게 박으면 적이 지나가다가 육안으로도 관찰 할수 있겠습니다. 더 깊게 박습니다!"
게이들아 저 문장에서 뭐가 보이냐?
그렇다. 박는다라는 용어와 나의 지뢰박는시범으로 그년들이 옳다쿠나 하고 속으로 이새끼 걸려들었다 외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와중에 옆에있던 7번 기관총사수가 나불대더라
"조교ㅋㅋ 박는다라는 용어 자체가 좀 거슬리네요 "
여기서 직감했다 . 이년들 껀덕지를 잡아서 나를 코너로 몰고있구나
여기서 나는 반박했다
" 그럼 박는걸 박는다 하지 뭐라고 부릅니까? "
단체로 쳐웃더라 ㅋㅋㅋㅋ
나도 내가 뭐라고 한소리지 하고 존나 웃엇음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나서 나는 그냥 지나가는 해프닝이라고 혼자 웃어 넘겼다.
그리고 1주일뒤
교육생들이 한주간 교육을 끝내고 과목 최종시험을 치는데
시험맨 마지막줄에
이번 교육간 교관이나 조교에 하고싶은말 / 의견제시 란이 있는데
내가 맡았던 그 조에서 나를 저격한 글이 통째로 나왔다.
바로 교관한테 나는 호출되었고
나는 억울한 나머지
교육간 있었던 일을 일체의 포장없이 말했다.
교관은 왜그렇게 미련했냐 , 교육전에 훈육장교가 당부하지 않았더냐? 하면서 잔소리를 했고
나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그로부터 또 1주일후 ㅋㅋㅋㅋㅋㅋㅋㅋ
후보생들도 마음의편지 쓸수 있는건 알겠지? 불편한사항이나 건의사항으로 쓸수있는데
ㅅㅂㄴ들이 거기다가 내이름이랑 과목이랑 내가했던 말들을 모조리 써서 마음의편지에 넣은거다
(1장이아니라 50장가까이 나온걸보니 분대장김치년이 다른 교육생들 선동해서 글쓰게 한듯)
바로 행정반에 호출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대장 행보관 우리소대 소대장 선임분대장 인사계 이렇게 있더라
여기서 직감했다
내가 큰일을 저질러 버렸구나
중대장이 노발대발
" 미친거 아니야? 니 선임새끼들이 어떻게 교육을 했길래 여군들한테 그런 불필요 없는 말을해? "
나는 거기서 눈물코스프레 시전하면서 잘못했다고 질질 짜기 시작했다.
갓 일병진급하고 나서 겪는 군시절 최고의 위기감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ㅆㅍ
지금생각하니 존나 쪽팔리긴하지만.
그렇게 경징계로 외박 짤렸다.
(성과제 외박이 10일 나오는데 7일 짤림 , 영구적으로 그냥 7일이 날라감)
그이후로 선임들은 나를 볼때마다 박아버려 밤~ 바바바밥밤 박아버려 하고 ㅈ도안되는 노래스킬로 나를 놀렸다.
지금도 그년들 얼굴이랑 이름이 뇌속에 스치는데
지금쯤 중위정도 달고 행정반에 앉아서 에어컨틀고 신선놀음하면서 불쌍한 사병들 심부름이나 시키고 있겠지?
死줄요약
1. 여군들 교육하러옴
2. 날도더운데 자꾸 나를 빡치게 함
3. 지뢰를 깊게 박아라 하고 일침
4. 성군기 위반행위로 외박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