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년쯤 전이었나...친구들이랑 같이 갔다왔었는데 등산복 입고 얼굴 어두운 아저씨들이 모여있음. 입장료 내고 들어가면 음료수는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데 내부 식사가 라면이 만원이었던가 그랬음. 이유를 모르겠는데 그런 아저씨들이 너무 많아서 블랙잭 같은 경우에는 플레이 하는 사람들 말고도 같이 돈걸고 뒤에서 들여다 보는 사람이 더 많더라.
거기 가서 제일 무서웠던건 돈이 돈으로 안느껴지고 사이버머니 느낌이라 정신 놓으면 돈을 그냥 막 쓰게 됨. 슬롯머신 할 때 환전소 같은데 가서 현금을 티켓으로 바꿔와서 해야하는데, 천원짜리 넣고 슬롯머신 한번 땡기면 10초만에 천원이 그냥 날아가는거임. 그걸 몇번 반복하니까 1분도 안돼서 만원이 날아가는게 무섭더라.
친구들이랑 쫄려서 다른데 가서 천원 오천원씩 걸고 게임하고 있는데, 옆에서 어떤 아저씨가 오만원짜리 두툼한거 칩으로 바꿔가는거 보고 오 돈 많으시네 했었음. 근데 10분 뒤에 와서 또 칩 바꿔가고, 10분 뒤에 또 바꿔가고 하는거 보니 그것도 무서웠음. 나갈때 담배 피려고 흡연실 가니까 그 아저씨가 담배 뻑뻑 피면서 죽을상 하고 계시더라
혹시나 강원랜드 궁금해서 가볼거면 혹시나 돈 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버려야됨. 친구 한명이 들어가자마자 슬롯머신해서 1000원으로 5만원 따고 삘받았다고 계속했는데 나올 때 되니까 7만원 잃었음. 카지노는 애초에 님들이 돈 따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니까 운좋아서 저렇게 돈 따면 바로 돌아나오고 들어가기 전에 내가 얼마어치만큼 놀고 오겠다는 생각하고 들어가는게 좋습니다. 그래도 한번 갔다오면 도박으로 사람들 망해가는게 실시간으로 보여서 도박 중독에 빠질 위험은 없을듯
반대로 실시간으로 도박에 빠져서 패가망신 할수도..
혼자가면 그럴수도 있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