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고 퇴근길이였음
우리집가는 버스가 한시간에 한대 있는 한적한 경기도권 마을버스임
버스타고 30분쯤 갔나 왠 아주머니가 타시더니
버스 중간쯤 앉아서 혼잣말로 이놈의 버스 새끼들은 시간을 맞춰서 오는 경우가 없어
이렇게 다 들리게끔 말하는거
난 이어폰으로 힙합 듣고있다가 얼마나 크게 말하는지 이어폰 한쪽 빼고 또 뭐라 말하나 들었음
그런데 이 버스가 보통 시간맞춰 오거든? 출발시간 정확히 맞춰서 옴 중간에서 타는 사람이야 뭐
5~10분정도의 오차는 있겠지
근데 아주머니가 40분을 기다렸다고 이 버스는 제시간에 맞춰서 오는경우가 없다고 버스가 똑바로 다녀야지 시발시발 거림
그렇게 혼자 한 5분 궁시렁 거리는데 기사님 빡치셨는지
"거기 아줌마 여기 붙어있는 버스 시간표 봐보라고 무슨 버스가 제시간에 안오냐고
당신이 잘못안거 가지고 왜 버스에서 그렇게 소란을 피우시냐고"
그런데도 아줌마는 시간표 쳐다도 안보고 계속 버스랑 기사님 욕함
그러다 버스 기사님이 운전하시면서 극대노 했는지 둘이 말 받아치면서 싸움
버스기사가 한참 싸우다가 신호 걸렸을때 회사로 전화하신거 같은데
"나 여기 어디인데 종점에 기사 보내달라고 나 지금 화나서 운전하면 사고낼거 같다고 오늘 그만 운전하겠다고"
하고 끊고 다시 신호받고 운전 시작함 그런데도 아줌마는 계속 기사님한테 씨비검
기사님 진레마경극대노 (진짜 레알 마지막 경고 극대노) 해가지고 버스 갓길에 세워서 버스 키 꽂아둔채로 제대로 맞다이 뜨려고 일어남(나 쫄았음)
버스에 손님 나포함 7명정도에 여대생3명 아저씨 몇명 그 아줌마 이렇게 있었음
둘이 얼굴 맞대고 때리지만 않았지 피터지게 싸움;;기사님이 당신 내리라고 막 소리지르고 아줌마도 논리 안맞는 쌍욕 막 시전하고
그러다 기사님이 나 경찰 부를꺼라고 휴대폰 꺼내들더라
근데 경찰부르면 출동 15분 걸리고 난 다음버스 한시간뒤에 있어서 이건 안될 상황같았음 (퇴근중이라 몹시 피곤)
그래서 내가 일어나서 신분증 보여주면서 그러실 필요 없다고 내가 경찰이라고 말함
그랬더니 기사님이 잘됬다고 이 아줌마 당장 체포하라고 그러길래 사실상 그러면 사정 복잡해짐 내 관할권도 아니여서 내가 체포해놓고 경찰 올때까지 기다린뒤
인계 해줘야함
그래서 그냥 기사님 일단 진정하시고 아주머니한테
"아주머니 운전중인 기사님한테 폭언하는거 특가법으로 5년징역이하 에서 벌금 2천만원이예요. 특가법 아세요? 가중처벌 된다고요 중죄예요.
그리고 버스가 좀 늦거나 빠르거나 올수도있는거고 그거에 대한건 회사에 민원을 넣거나 하시지 운전하시는데 그러면 안되죠. 기사님 손에 우리 생명이 달려있는데
조용히 가실거 아니면 특가법 현행범으로 체포해서 지금 나랑 동행하시던가 그냥 조용히 가세요"
라고하니까 아줌마가 그냥 그럼 조용히 갈게욧!(말투 ㄹㅇ 이랬음) 이러고 자리에 돌아가서 앉음
기사님은 "에이 시발 왠 ㅁㅁ때문에..." 이러면서 다시 운전함
내가 종점이라 기사님이랑 1:1이였는데 내릴대 기사님이 고마워요 이러심 나도 고생하셨습니다. 이러고 집에와서 까먹기전에 유게에 썰푼다.
뭐여 왜 ↗토피아 아니야
너 경찰이야? 잡아가지 말아주세요
나 만나면 유게밍아웃해 신호는 더블피스 아헤가오임
체포햇음 사이다썰일탠데
역시 진상들한텐 공권력이 답이여 퇴근길이라 피곤했을텐데 고생했어
너 말을 그렇게 섭섭하게 하냐 ㅋㅋㅋ
공권력이란건 언제나 경계 해야하는거야 내가 경찰인 입장에서도 잘 타일러서 해결될 사안이면 최대한 공권력 개입을 안하는 편이고,그 선을 지켜야하고 넘기면 공권력이 개입되겠지만 이말은 곧, 공권력은 개입은 최후의 수단임을 명심해야해.그 아줌마도 버스 40분 기다려서 짜증은 짜증대로 다 난상태니까 그려려니하고 잘 타일러서 앉혀서 해피엔딩 시킨거지.공권력에 개입은 최후의 수단이다. 이딴거 내가 신경 안썻으면 바로 아줌마 체포해다가 실적이네 하고 좋아했겠지 ㅋㅋㅋㅋ
좀 싸우다 말면 굳이 공권력 개입 안해도 되는 상황이였고 버스 세운 시점에서 이미 언제 나설까 움찔거리고 있었음
체포햇음 사이다썰일탠데
뭐여 왜 ↗토피아 아니야
너 경찰이야? 잡아가지 말아주세요
역시 진상들한텐 공권력이 답이여 퇴근길이라 피곤했을텐데 고생했어
유게이가 경찰이라니... 그동네는 망했어..
나 만나면 유게밍아웃해 신호는 더블피스 아헤가오임
뭐여 유게이가 경찰?? 페도들 긴장타라...
경찰유게이라니 여기 페도들좀 잡아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맞기는격
당신의 용기에 추천을 드려요
뭐여, 내가 기대한건 이런 내영이 아닌데...
경찰 유게이라니 야동 어떻게 보는거지
윗글에 페도있는데 체포해줘
아줌마들 진상이네 진짜 ㅋㅋㅋㅋ
그니까 정리하자면 니가 경찰인데 앞에서 버스기사가 무고하게 언어폭행당하고 있는데 너는 그 사이에 끼이면 에로사항이 일어나고 성가셔지니까 못본척 지나가려 했는데 버스기사가 112 신고하려 하니 그제서야 더 성가셔 질까봐 그냥 신분까고 아줌마 다물게 해서 자기 시간을 지켰다는 말이지?
ㅇㅇ 좀 싸우다 말줄 알았음
그렇구나. 오늘도 경찰에 대한 내 신뢰를 확고하게 굳혀줘서 고마워.
좀 싸우다 말면 굳이 공권력 개입 안해도 되는 상황이였고 버스 세운 시점에서 이미 언제 나설까 움찔거리고 있었음
너 말을 그렇게 섭섭하게 하냐 ㅋㅋㅋ
공권력이란건 언제나 경계 해야하는거야 내가 경찰인 입장에서도 잘 타일러서 해결될 사안이면 최대한 공권력 개입을 안하는 편이고,그 선을 지켜야하고 넘기면 공권력이 개입되겠지만 이말은 곧, 공권력은 개입은 최후의 수단임을 명심해야해.그 아줌마도 버스 40분 기다려서 짜증은 짜증대로 다 난상태니까 그려려니하고 잘 타일러서 앉혀서 해피엔딩 시킨거지.공권력에 개입은 최후의 수단이다. 이딴거 내가 신경 안썻으면 바로 아줌마 체포해다가 실적이네 하고 좋아했겠지 ㅋㅋㅋㅋ
미안. 근데 과거에 내가 그런 경찰때문에 왼쪽 팔꿈치 박살나서 수술 두번하고 병원에 반년간 입원해있고 2년간 재활치료를 해서.
상황을 길게 설명하기엔 귀찮아서 요점만 얘기하자면 나랑 정비소 사장이랑 시비붙었고 넌 112전화해서 경찰들 출동했는데 되려 쓸데없이 신고하지말고 본인들끼리 잘 해결하라하고 그냥 갔고 가자마자 정비소 사장이 쇠파이프로 내 머리 후려치려던거 팔로 막았는데 그게 잘못막아서 팔꿈치가 깨졌거든. 경찰들 사정은 내가 모르겠지만 만약 너가 30분이아니라 10분만에 자기 신분 밝히고 중재했으면 버스기사도 그정도까지 기분나빠지진 않았을거라고 봐.
반대로 근무중이지도 않은 경찰들이 모든 사소한 갈등 현장에서 신분 까면서 개입하는 사회도 그닥 건전해보이진 않는데. 넌 근무중인 경찰이 다소 안일한 대응을 해서 피해를 본 거니까 사정이 다르지.
이제 버스 홈페이지 민원담당한테 폭탄 넘어감 ㅠㅠ
이 사람 닉 기억해! 잠복수사 밝혔다!!
히익.. 여기 실적 천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