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양판소들이나, 웹소설들을 보면, 아무리 판타지를 묘사하려고 싶어도, 현대에 판타지 스킨을 씌운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제 아무리 농부라고 묘사하더라도, 그 농부가 농부같은 말을 하고 있지 않고, 회사원이나 직장인이 쓸 거 같은 말을 쓰거든.
그런데 역시 하세쿠라 이스나는 달라도 달라.
대화를 구현할 때 그때 당시 사람의 눈높이에서 그때 당시의 테이스트 일법한 비유를 써.
"얼마 전부터 왕국과 교회 사이에 전쟁의 움직임이 있다는 소문은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우리 쪽 고용인에게서 재미있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편지 내용에 아직 털도 나지 않았던... 이거 실례, 껍질을 갓 벗긴 삶은 달걀처럼 순진무구했던 소년이 여명의 추기경이라 불린다는 것이지 뭡니까?"
껍질을 갓 벗긴 삶은 달걀처럼 이라니. 전체적인 비유법과 뉘앙스 자체가 정말 그때 당시 인간이라면 그렇게 말했을 법한 말투야.
역시 대단한 작가의 클라스는 어디 가지 않는 것 같아.
내
늑향 쓰려고 중세 관련 서적만 수십권 읽고 썼다고 하니. 고증 탄탄하지.
너 말대로 고증도 탄탄한데 더 예술적인건 현장감이 느껴지는 묘사야.
중세 관련 편지 기록 은근 남아 있어서.. 그런 서적 사서 읽었을 듯.
프라토의 중세 상인이라는 책 있는데. 프라토에서 살던 상인이 썼던 편지들 어떻게 어떻게 남아 있어서 그 엄청난 자료의 편지 다 모은 책 있는데. 그거 보면 저런 식의 대화함.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581775 한국에서도 팔아,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중세나 근대관련 책 번역 더 많으니. 뭐 그런 자료들 읽고 참고해서 썼겠지.
이야, 그거 봐야겠다. 사야겠어. 고맙다.
대충 이런식으로 편지 나오고 부연설명 나오고. 당시 상인들 생활이 어땠는지 존나 상세하게 나와있음. 겁나 유익.
우리나라에서는 번역 안 됐는데. 그 사과에 동물 가죽 넣고 사과향 나게 했다는 사기 수법. 그것도 중세 시대 때 실존 했던 사기법 책에 적혀있던 걸 작가가 써먹은 거래.
저기서 ㄴ ㄱ 이렇게 체크되있는 부분이 실존하는 편지 자료들. 저것도 편지 자료 남은 게 워낙 방대해서 작가가 추리고 추려서 올린 거일걸.
캬, 저거 저거 진짜네 아주.
.실제 중세 당시 상인이 쓴 편지니까.. 중세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진짜 희안한 사례로 자기가 사용하던 자료, 편지들 죄다 보관하고. 유언으로도 그 방대한 자료 다 보관해달라고 누구한테 전했다가. 방치되고 어떤 곳에서 수백년 방치 됐던 자료가 우연히 발견된거라. 저 상인 편지 및 당시 사용하던 상인 증서들이 책에 써 있는 걸로 편지만 14만개? 라고 함. 그래서 저게 중세사에서 제일 중요한 자료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
일단 저 편지에 상인으로서 사용한 자료만 있는게 아니라. 해당 편지에 가족한테 뭐 뭐 구입하라 지시하거나, 아내한테 뭐 하라고 지시하거나 실제 생활 자료들도 다 남아있는 거라.
암튼 편지 자료도 자료인데. 저자가 관련 역주라던가 설명 존나 잘해줘서. 꿀잼으로 봤던 책임. 흑인 노예 관련된 얘기도 있었다. 읽어보니 중세 때는 의외로 무난하게 다뤘더라.
고맙다. 저거 꼭 볼게ㅋ
늑향 어지간하면 묻힐 소잰데 필력으로 하드캐리했잖어
루리웹-2271973571
어차피 장사는 내가 머리가 모자라서인지 봐도 이해가 안가고, 주인공 커플이 꽁냥거리면서 중세의 거리를 활보하는 것을 상상하는 매력이 있어서 좋아.
난 늑향하면서 생생한다는 느낌이 든게 더러워서 씻는다는게 계속나온거 생동감 넘치긴했음
ㅇㅇ 그거지 그거
어릴때 라노벨 입문을 늑향으로 했을때 이게 라노벨 평균 수준으로 인식해서는 다른것도 읽어보기 시작함, 그 뒤로 착각이었다는걸 깨달음
나도 그래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