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 기생충 봤는데 누가 블랙코미디래. 호러무비인 줄 알았네.

[9313640783]

지금 중간에 보고 도저히 못보겠어서 때려치고 나왔는데, 뭔놈의 영화가 이렇게 무섭냐.

아니 이거 블랙코미디라매. 시종일관 목졸리는 느낌이잖아

[자기전에 양치질]

중간까진 웃기잖아

[9313640783]

아니 저게 뭐가 웃겨. 보면서 심장 떨려 죽는 줄 알았는데. 들켰을 때 망신살 뻗칠 걸 상상하니까 손이 벌벌 떨리더만

[뭄멤맘몸]

중간까진 웃기다가 스릴러로 스르륵 바뀜

[方外士]

그 와중에도 웃을 타이밍엔 다 웃거덩
그 호흡 조절이 정말 기가막히지
그러니 다시 보러 가라 이번엔 튀어나오지말고

[9313640783]

웃으라는 대목이라고 해도 조커 봤을 때 느낌이야. 시종일관 목을 조르면서 웃으라고 협박당하는 느낌인데

[方外士]

바로 그게 본 영화의 포인트야!
설령 개그 코드가 안 맞아도 두 시간동안 염통을 꽉 쥐여짜지는 스릴러를 만끽할 수 있거든
스릴하고 유머 두 개를 능숙하게 다루는 게 생각처럼 쉬운 게 아님
우리나라도 그거 할 줄 아는 감독 몇 읍써
난 소파 밑에 숨을 때 간만에 호러, 고어, 폭력이 아닌 서스펜스를 제대로 다루는 장면이 나와서 감탄했었음
조금 작위적이긴 했지만..

[9313640783]

그 말이 뭔지는 아는데 그 마치 홍어나 수르스트룀밍을 예로 들 수 있을거야. 그 맛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맛을 보면서 행복해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도저히 즐기지 못하잖어.

왜 오스카상을 받았는지는 알 것 같다. 보면서 사람을 이정도로 압도시키는 영화는 조커 이래로 두번째라. 괴물부터 봤지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