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레앙의 처녀"의 신비한 활약과 당시 구시대적인 엘랑돌격을 사용하던 프랑스 기사부대를 우회기동 전술로 지휘하는 파격적인 전략으로 프랑스가 승기를 잡은 것은 분명하지만
백년전쟁이 전쟁사와 유럽의 역사, 즉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징검다리에 위치하게 된 것은 단지 잔다르크의 활약만은 아님
옹졸한 샤를이 잔느를 구해주지않고 영국군에게 넘겨버린 후에도 전세는 프랑스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는데
아라스 조약으로 프랑스 통수 전문 부르고뉴가 샤를에게 신종하여 프랑스의 편이 되었고
이후 백년전쟁을 사실상 마무리짓는 포르미니 전투에서 프랑스는 신 병기를 도입했으니
오 졸ㅡ라 큰 대포, 아주 좋은 대화수단이지
트리뷰셋이나 석궁 장궁과는 비교도 안되는 화력으로 영국군을 박살낸 프랑스군은 영국군을 칼레까지 몰아내게 됨
이 대포의 사용이 백년전쟁 이전과 이후를 가르게 된 것이니
기사 중심의 전술이 사실상 몰락하기 시작한 것
물론 갑옷 자체가 몰락하는건 적어도 18세기까지 가서야 일이지만
그런데 그렇다고 잔다르크의 활약이 단순히 기독교적인 성인 의 의미뿐이냐면 그것은 아님
왜냐하면 기존 프랑스 기사들은 자기 영지를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들의 주군인 프랑스 왕에 대한 의무 때문이라는 중세적인 가치관에서 싸웠지만
잔느는 프랑스를 구하기 위해, 즉 애국심 이라는 "공"적인 동기에서 싸웠기 때문에
이것이 근대국가의 이념과 연결된다는 것
래퍼런스 : 박윤덕 외 서양사강좌
역시 '근'대국가
근데 쟤가 지키려는 프랑스가 과연 그 프랑스가 맞냐? 아니면 그냥 자기 마을 정도 개념이냐?
프랑스 왕 이지 정확히는 근데 그게 중세 가신들의 계약개념이 아니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