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병 시절, 게임을 좋아 했고 많이 했고 결국 게임불감증에 걸려 엑박도 일주일에 한 번 켤까 말까 하게 됐던 그 때, 국전에 들렀다가 우연히 아무 사전 정보없이 데드 스페이스를 구매했죠.
토요일 주말 아침에 별 생각없이 엑박을 켜고 시작했다가 결국 저녁 8시까지 아무것도 못 하고, 한 번도 안 쉬고 풀로 달렸던, 내 게임 불감증을 한 방에 날린 게임이었음.
다음 세이브포인트까지만 가고 꺼야지 꺼야지 하면서도 다음 진행이 너무 궁금해서 끌 수가 없었고 중간에 와 이건 도저히 안되겠다 하면서 게임을 껐다가도 5분뒤에 도저히 못 버티고 다시 켜서 또 진행했었는데
리메이크도 딱 그 때 그 기분을 느끼게 해 주네요.
와이프랑 아들래미랑 재워놓고 11시부터 달리는데, 아- 출근해야되는데~ 자야되는데~ 하면서도 게임 끄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15년 전의 나처럼, 다음 세이브포인트까지만 가자, 다음 세이브 포인트까지만 가고 끄자 하면서도 그게 쉽지 않네요.
늙어서 피지컬도 딸리고 시간도 없어서 치트엔진으로 노드 50개 넣어놓고 노말로 달리고 있는데, 그 때의 쫄깃한 재미가 세상에, 그대로임.
오늘 밤에 다 재워놓고 달릴 생각하니 벌써부터 집에 가고 싶네요.
이번 리메이크작 완전 대박입니다!
초반 진행중인데 어우 기대되네요 오랜만에 쫄깃한 이기분 정말 기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