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토리 추측 1편 링크: [1. 세리아의 정체. 그녀는 과연 칼로소의 조각인가.]
스토리 추측 2편 링크: [2. 내려다 보는 자]
스토리 추측 3편 링크: [3. 태초의 어둠]
스토리 추측 4편 링크: [4. 세리아는 잊혀지게 될까?]
스토리 추측 5편 링크: [5. 카인과 힐더의 거래]
-------------------------------------------------------------------------------------------------------------------------------
기계혁명 스토리를 다시 보는 중에
모험가와 바칼의 대화 중 몇 가지가 눈에 들어와 글을 적어봅니다.
<기계 혁명> 모험가와 바칼의 대화 中
“창신세기... 그게 도대체 뭐길래 힐더가 이렇게까지?”
“좋은 질문이다. 중요한 것은 힐더가 아니라 바로 그 창신세기란 것이지. 사도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칼날이여?
힐더는 무슨 생각으로 사도들을 마계로 모았으며, 하나씩 그들을 아라드로 전이시키고 있는가?”
“전이? 그 현상이 힐더의 짓이라고?”
“우연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계산적이지 않던가? 하나의 사도가 전이되고, 그 사도가 죽음에 이르면 머지않아 또 다른 사도가 전이되었겠지.”
“......”
"미래에서 온 네가 아는 것을 맞춰 볼까? 최초로 전이된 사도는 바로 시로코. 그리고 이어서 로터스, 디레지에의 순서로 전이되지 않았나?”
“그걸 어떻게 정확히? 시로코의 사념이 말해준 건가?”
“아니. 이것은 루크의 예언. 그는 자신의 그 특별한 능력으로 미래를 보았다. 그 덕에 그 영감은 진실을 너무 일찍 깨닫고 말았지.
그 영감은, 창신세기의 내용을 예언했다. 아니 정확히는 힐더가 할 행동을 예언 한 것이라고 해야겠군.
힐더는 창신세기에 적힌 예언이 따라 사도들의 죽음이 미리 예정된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이해할 수는 없지만, 창신세기에 적힌 순서대로 사도들을 죽게 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더군.
그것은... 영원한 생명을 주는 무언가일 수도 있을 것이며... 또는 가장 염원하는 곳일 수도 있겠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에 모순이 느껴지지 않나? 아주 치명적이지만... 어설픈 허점이.”
“...허점... 그녀의 목적은... 창신세기의 예언대로 사도들을 죽게 하는 것...
그리고 그 순서대로 사도들을 전이시켜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은 바로 힐더...
...창신세기가 정말 예언서라면... 전이를 시킬 필요가...”
“크하하핫! 그래! 맞다! 조금만 생각하면 알 것을, 맹신에 눈을 가린 힐더는 깨닫지 못하고 있는 거다.
창신세기가 정말 사도이 죽음에 대한 예언서라면, 힐더가 나설 필요도 없었겠지.
하지만 전이가 없었으면, 사도들은 너희를 만나지 않았을 것이고 결국 그들은 죽지 않았을 것이다.
전이는... 유일하게 창신세기의 원본을 손에 넣은 힐더만이 할 수 있는 일.
물론... 힐더가 단순히 창신세기를 맹신하는지... 아니면 그 속에 숨겨진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지금 예상할 수 있는 것은... 그 창신세기의 예언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뿐이지."
”...그럼 창신세기는 도대체 뭐지?“
”글쎄. 나조차도 창신세기가 무엇인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정확히는 알지 못해. 하지만 힐더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 내용은 분명 무언가를 숨기기 위한 것... 그것이 어떤 사람인지, 물건인지... 어떤 개념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숨기고자 하는 대상은 힐더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어쩌면 사도가 아닌... 다른 존재일 수도 있겠군.“
위의 대화 내용에서 몇 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1. 창신세기는 소유자에게 전이를 일으킬 수 있는 힘을 준다.
2. 힐더는 창신세기의 내용, 혹은 창신세기 자체에서 숨겨진 무언가를 찾고 있는 거 같다.
3. 힐더는 창신세기의 내용을 정확히 맞추려고 한다.
그렇다면 창신세기란 정확히 무엇일까요?
이 때 또 한번, 마계의 운명을 크게 바꾼 일이 일어났다.
힐더가 마계의 숨겨진 공간에서 발견한 비석.
바로 창신세기라 불리는 예언서를 발견한 것이다.
힐더는 이 예언서에 심취하여 밤낮을 분석했다. 이 예언서야말로 마계의 모든 비극을 종결시킬 답안이라 여겼다.
-영상 <[던파]마계 영상 기록물> 中
힐더의 창신세기 실현에 대한 집착은 상상을 초월하며,
이로 인해 던파의 스토리가 시작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예언에 대한 힐더의 생각은 마이어와의 대화에서 어느 정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대마법사의 차원회랑> 힐더와 마이어의 대화 中
"예언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는 모습이군”
“또 다른 진실이 있다고 해도 결과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운명이겠지요.”
“운명이라...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인가?”
“마치 운명을 선택할 수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군요. 그런 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만약 그 운명이... 바라는 미래와 일치한다면 조금 다르겠지만.”
“설마 예언을 실현 시킬 생각으로...”
“모든 일은 창신세기의 예언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과거에 저와 당신이 선택했던 일들도 말이죠.”
“한 가지 묻겠네. 어떻게 예언대로 결과가 일어날 거라 확신할 수 있지?”
“아주 먼 옛날... 고향에서 그 힘의 일부를 다루었습니다.”
“힐더, 그대 설마 그곳의...”
“그때 그것이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줄 수도,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슬은 예언을 실현시킬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빛의 여인이 생각하는 것과 다를 것입니다.”
“그대는 예언을 꼭 계획처럼 말하는군.”
이처럼 힐더는 자신의 계획이 성공할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루어질 것이다'를 넘어 '이루어져야한다'라고 생각하며,
어떻게 보면 ‘예언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는 입장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그녀가 고향의 부활에 집착한다지만
왜 주먹구구식으로까지 창신세기를 광신하는 걸까요?
이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갑자기 제 머릿속에서 이런 생각이 스쳤습니다.
사실 창신세기는 예언서가 아니라 퍼즐인 게 아닐까요?
정확하게는 단순한 비석이 아니라 어떤 힘을 가두고 있으며, 내용의 조건을 완수하면 잠금이 하나씩 풀리는 장치인 거죠.
예를 들어 창신세기의
또 한 신이 있어 맡은 바 큰 불을 삼키려 할 것이나
불을 지키는 강철에 심장이 부서져 무릎 꿇을 것이요 소멸할지니
그의 소멸로 대지에 따뜻함이 임해 생명의 터전이 만들어지리라
라는 구절을 해석하자면
퀘스트: 불을 먹는 안톤의 심장을 터뜨리시오.
클리어 보상: 대지의 따뜻함과 생명의 터전
인 거지요.
힐더는 어떤 식으로든 창신세기가 가둬둔 힘을 보았고,
조건을 충족시키고 힘을 얻기 위해 사도를 '정확한 방식으로' 하나씩 죽이고 있는 거라면?
그렇다면 힐더가 창신세기가 정말로 예언서가 맞는 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는 이유가 설명이 될 거 같습니다.
그 것이 예언서가 맞든 아니든 그 안에 든 힘은 진짜니까요.
그리고 창신세기라는 자물쇠를 열 마지막 열쇠가 이슬이기에
더욱 세리아를 찾는 것에 집착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암흑 속에서도 수정처럼 빛나던 시로코의 몸이 물처럼 녹는듯하더니 대지에 스며들었다.
힐더는 그녀가 무슨 짓을 벌일지 잠자코 지켜보고 있었다. 이어 대지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메트로센터에 잔류했던 에너지가 몇 번 명멸하더니 요란한 불꽃을 일으키며 펑 튀어 올랐다. 아니, 보이지 않는 곳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마계로서는 처음 경험하는 저릿한 격동. 델라리온마저 구름에 가리고 빛을 빼앗긴 생명체들은 본능적으로 숨을 죽였다.
마침내 찌꺼기까지 남김없이 삼켜냈을 때, 마계의 땅속 어딘가에 감춰진 ‘그것’의 존재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바람이 품은 꽃] 만개(滿開) 中
스토리에서 시로코는 마계의 땅 속 어딘가에 있는 기운을 감지했고
그것을 차지하려고 하지만 어째서인지 해내지 못했습니다.
창신세기는 마계의 숨겨진 공간에 있으며 그 공간은 힐더만이 안다고 알려져 있죠.
(그 외에도 아는 듯한 인물이 조금 있는 거 같지만요.)
그리고 창신세기의 내용을 모두 달성하는 것이 땅 속에 숨겨진 힘을 꺼낼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작중에서 거듭 암시가 되 듯,
힐더가 해내고자 하는 일은 잘 풀릴 거 같지는 않습니다.
(게임 <완다와 거상>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완다와 거상>이라는 게임에서
주인공 완다는 죽은 연인을 살리기 위해 16개의 거상을 파괴하는 조건으로 도르민이라는 존재와 거래를 합니다.
하지만 후반부에 도르민은 악마였고 완다가 파괴한 16개의 거상은 그를 봉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어쩌면 완다와 도르민과 16개의 거상이라는 구도를
힐더와 창신세기와 사도에 대입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힐더는 창신세기가 가두고 있는 것이 테라를 구원할 힘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멸망을 가져올 힘이었다는 전개로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도는 존재하는 것 자체로 이 힘을 봉인하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강한 힘을 가지고 태어난 게 아닌가 생각해볼 수도 있겠네요.
-------------------------------------------------------------------------------------------------------------------------------
요약
1. 창신세기는 마계의 지하에 있는 어떤 힘을 가두고 있는 장치이며
안의 내용을 모두 정확하게 달성하면 해금되는 것으로 보인다.
2. 힐더는 그 힘으로 테라를 재건할 계획인 거 같지만
오히려 멸망을 가져오게 될 수도 있다.
확실히 가능성이 있네요.ㅇ ㅅㅇ 그럼 창신세기는 판도라의 상자 컨셉인건가...ㅇ ㅁㅇ
오, 그러네요. 판도라의 상자도 인간을 멸망시키기 위해 선물인 척 준비한 함정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