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을 먼저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1편 링크: [1. 세리아의 정체. 그녀는 과연 칼로소의 조각인가.]
2편 링크: [2. 내려다 보는 자]
함께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토리 추측글 링크: [창신세기는 사실 퍼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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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편을 쓰게 되었네요, 관심을 갖고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글도 즐겁게 읽으실 수 있기를 바래요.
이번 글의 주제는 제가 꼭 다뤄보고 싶었던 내용 중 하나입니다. 바로 들어갈게요!
[4. 세리아는 잊혀지게 될까?]
주의) 주관적인 생각과 해석이 다분합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이번 글은 세리아의 정체에 대해 다룬 1편과 이어지는 내용이 많습니다.
먼저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링크: [1. 세리아의 정체. 그녀는 과연 칼로소의 조각인가.]
"저를 기억해주세요."
-세리아 키르민
던파의 마스코트이자 히로인인 세리아를 상징하는 대사이며 던파의 가장 오래된 떡밥 중에 하나입니다.
세리아는 잊혀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자신을 기억해줄 것을 바라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왔는데요,
세리아는 정말로 잊혀지게 될까요?
이번 글에서는 그 부분에 대해 파고들까 합니다.
꿈을 꾸면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들려오곤 해요. 제가 잊혀질 거라고... 이곳에서... 영원히...저는 잊혀지는 걸까요? 소중한 사람들에게서? 이 세계에서?생각할수록 참을 수 없을 만큼 두려워요. 괴롭고 고통스러워요. 도대체 왜...하지만 이겨내야겠죠. 저를 도와주는 많은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기위해서라도 말이에요.-세리아 키르민
우선 세리아가 왜 잊혀지게 된다는 걸까요?
그 이유는 세리아 키르민은 태초의 조각의 원래 인격이 아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마법사의 차원회랑>에서 힐더와 마이어의 대화를 다시 한 번 봐볼까요?
“ 저도 묻겠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뭐죠?
자신의 생명력을 전부 쏟아부어서까지 이슬을 감출 이유가 있었나요?”
“이미 알고 있었나.
‘찬연히 빛나는 이슬을 감추려는 자’에게서 이슬을 감추기 위해서라고 해두지.”
-<대마법사의 차원회랑>中 힐더와 마이어의 대화
마이어는 '찬연히 빛나는 이슬'과 '이슬'을 구분하여 부르고 있으며,
이슬이 찬연히 빛나는 이슬로 각성하기 전에 찾아내서 감춘 것으로 보입니다.
즉, 마이어가 한 말은
'각성한 이슬을 누군가 뺴돌리기 전에 내가 미리 감추어두었다' 라는 의미인 거 같네요.
스토리글 1편에서 저는 세리아의 정체를
만물의 근원인 프리미티브 프레센시아이자 태초의 우주 에너지의 결정체라고 추측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만물의 근원이라고 묶어 말하겠습니다.
<대마법사의 차원회랑>을 통해 모험가는 마이어의 행적에 대해 알 수 있었는데요,
태초의 세리아를 발견한 마이어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런 자아가 없는 상태인가 보군.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는 이슬이라...
역시, 네가 아라드의 조각이자 이슬인가. 아무런 자아도 없는 순수한 힘에 가깝군.
어쩌면... 여기서 잠재우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어."
-태초의 세리아를 발견한 마이어
마이어가 발견한 당시 이슬이었던 세리아는 아무런 자아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마이어는 그런 이슬을 보며 잠재우겠다고 말하죠.
그리고 <대마법사의 차원회랑>과 함께 업데이트된 공홈 소설에서는 이런 내용들이 나옵니다.
자신에 관해서는 잘 모르지만, 대마법진에 관해서라면 누구보다도 잘 알았던 아이.
요정들에게 한없이 다정했지만, 가끔은 돌아갈 곳이라도 있는 듯, 아주 먼 곳을 바라보던 그 아이.
-출처: DFU <흐르는 숲의 기억 #3. 어떤 꿈> 中 슈시아가 떠올린 세리아의 모습
슈시아는 불타는 숲 그 한가운데에 세리아가 있는 꿈을 꾸고는 불안한 마음에 그녀를 찾아나섭니다.
슈시아가 회상한 세리아는 돌아갈 곳이 있는 듯 아주 먼 곳을 바라보았다고 하죠.
아마 그녀가 돌아갈 곳이란 그녀가 원래 있던 태초의 우주를 말하는 게 아닐까요?
소녀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어떤 약초가 어디에 효과가 있는지,
말이 통하지 않는 존재들에게 무슨 고민이 있는지,
대마법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소녀는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 자신에 관한 것만 아니라면.
소녀는 알지 못했다.
자신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소녀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꿈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출처: DFU <흐르는 숲의 기억 #3. 어떤 꿈> 中
세리아는 많은 것을 알았지만(만물에 대해서 알았지만) 자신이 누구인지만은 알지 못합니다.
(이에 대해서 세리아는 만물의 근원이라는 저의 추측에 기반하자면,
만물의 근원은 모든 것이기도 한 동시에 그 무엇도 될 수 없는 존재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분명 요정인데, 다른 요정과는 달라요. 제 뿌리에 관한 기억이 아무것도 없어요. 어디서 태어났는지, 부모님은 어떤 분인지..."
슈시아는 어렴풋이 세리아의 마음을 상상했다.
그리고 어째서 요정들이 잘 오지 않는 이 연못에 홀로 서 있는지에 대해 짐작했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요. 제가 누군지도 모른 채로 지금 이 순간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언젠가 꿈에서 깨어 모두 잊어버릴 것만 같은..."
세리아는 아주 먼 곳을 바라봤다.
"뭔가 텅 비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에요. 저는 누굴까요?"
-출처: DFU <흐르는 숲의 기억 #3. 어떤 꿈> 中
위의 글과 같이 엘븐미어에 있던 세리아는 남들과 달리 자신에 대해 알 수 없었으며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기분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꿈에서 깨면 모든 것을 잊어버릴 거 같다고 말하죠.
고민을 토로하는 세리아의 말을 들은 슈시아는 세리아에게 이렇게 대답합니다.
"누구긴 누구야. 너는 동쪽 숲의 대마법진을 담당하고 있는 어리지만 똑 부러지는 실력의 요정이잖아."
자신감 넘치는 슈시아의 말에 세리아는 당황했다.
"세리아, 말해봐. 네가 누구라고?""저는..."세리아는 자신에 대해 알지 못했다.
하지만 슈시아는 세리아를 알고 있었다.
세리아는 자신이 슈시아의 기억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꼈다.
"저는 동쪽 숲의 대마법진을 담당하고 있는 어리지만 똑 부러지는 실력의 요정이랍니다.""후후, 그래. 그게 너야, 세리아. 그건 그렇고 뭐 잃어버린 거 없어?"
그리고는 세리아의 목에 어떤 목걸이를 채워줍니다.
세리아는 그제야 목 언저리가 허전함을 느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지니고 다녔던 목걸이.
순간 머릿속에 어렴풋이 누군가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는 듯했다.
"꼭 지니고 다녀."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슈시아의 목소리와 겹쳐 들렸다.
슈시아의 손에는 세리아가 잃어버렸던 목걸이가 들려져 있었다.
-출처: DFU <흐르는 숲의 기억 #3. 어떤 꿈> 中
세리아는 곰곰이 생각했다.
슈시아는 연못에 비친 세리아의 모습에 놀랐지만, 티 내지 않았다.
수면 위로 보이는 세리아는 어딘가 공허한 눈빛의 얼굴로, 지금의 모습과는 아주 달랐다. 분명히 요정은 아니었다.
목걸이로 그자가 감추고자 하는 것은 도대체... 알려고 하면 안 된다. 지금의 행복을 깨버리고 싶지는 않으니까.
슈시아가 모른 척 목걸이를 마저 걸자, 연못에 비친 세리아의 모습은 자신이 알고 있는 세리아였다.
-출처: DFU <흐르는 숲의 기억 #3. 어떤 꿈> 中
엘븐미어의 호수에 비친 세리아는 이슬이었을 적의 모습을 비추는 데
마치 자아가 없는 것처럼 매우 공허한 모습이었지만,
슈시아가 목걸이를 걸자 세리아는 평소의 모습으로 되돌아갑니다.
정황상 이 목걸이는 마이어가 세리아에게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 목걸이는 지금의 '인간 세리아' 역시 착용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이 소설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이어는 목걸이를 통해
텅 비어있는 이슬의 자아를 잠재우고 세리아 키르민이라는 새로운 인격을 덧씌운게 아닐까요?
마이어의 목적은 '이슬을 숨기는 것'이었죠.
그렇다면 목걸이를 이슬에게 준 이유도 그 것을 숨기기 위해서일 겁니다.
마이어는 초월적인 존재들에게서 이슬을 철저히 숨겨야만 했죠.
그러기 위해서는 '이슬 자신'에게서 조차 이슬의 본질을 숨겨야만 했을 거 같습니다.
목걸이가 없는 요정 세리아는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한 기분'이라고 말했죠.
아마 세리아가 아닌 내면의 이슬이 한 말로 생각됩니다.
꿈에서 깨면 모든 것을 잊어버릴 거 같다는 말은
세리아 내면의 이슬이 깨어나면 세리아로서의 기억을 잊어버리게 된다는 뜻이 아닐까요?
목걸이는 본질을 잠재우는 기능 외에도 '기억상실'과 '의태'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본질을 잊게 만들며, 주변의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사용자의 외형을 바꾸고
거기에 '불필요한 기억'은 억누르는 게 주된 기능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화재로 인해 그녀의 정체를 감추어줄 요정들이 슈시아를 제외하고 사라지자
이번에는 인간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외형을 인간처럼 바꾸고 요정 시절의 기억을 억누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인간 세리아가 요정 시절의 기억을 지닌 채로 살아간다면 금방 자신의 본질에 대해 의문을 품을테니
이는 세리아 안에 잠들어있는 이슬을 깨우는 결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진정한 본 모습을 기억할 만한 '불필요한 기억'은 억제 하는 거 같습니다.
이슬이 잠들어 있는 사이에 이슬의 육체는 세리아 키르민이라는 새로운 자아로 채워져 나갔고
세리아의 자아가 안착되어갈 수록 이슬을 가두는 감옥으로써도 견고해져 갔을 겁니다.
즉, 세리아는 이슬의 가면이자 감옥으로서의 기능을 하기 위해 마이어에 의해 태어난 새로운 인격인 것입니다.
아마 세리아는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매우 큰 충격에 빠질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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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들 것도 같습니다.
"마이어 같은 선인이 새로운 인격에게 멀쩡히 있는 본래의 인격을 대신하여 살아가게 하는
가혹하고 덧없는 행위를 정말로 할까?"
아이의 말에 남자는 천천히 하늘을 바라보았다. 남자의 눈은 일렁이는 하늘 너머 더 깊이 숨겨진 무언가를 바라보는 것만 같았다.
선. 이 짧은 한 단어는 남자가 스스로 해야 할 일과는 어쩌면 거리가 있었음에도, 잊어서는 안 되는 본질임은 분명했다.
남자는 알고 있다.
선한 의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많다는 것을.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기 위해선 선이 바탕이 되어야 함은 분명하지만, 오로지 그것만이 옳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남자는 알고 있었다.
-출처: DFU <흐르는 숲의 기억 #2. 선한 의지>
“당신 또한 거짓된 시간을 살아가는 자인가.”
“후후... 그건 서로 마찬가지인 것 같군요.
... 당신의 방법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먼저 힐더를 막아야 빛의 여인이 가지고 있는 큰 계획을 막을 수 있어요.
다른 사람을 희생시켜 세계를 지키는 건 모순적인 행동이에요.”
“힘이 약하기 때문에, 이미 강한 자들의 힘을 모아 사용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 않나.
나는 이 길로 다른 차원의 강자들이 가진 힘을 빌리고자 하네.”
“저는 당신이 마력을 쏟아 벌어 준 시간 동안, 사람들을 모아 이슬과 아라드를 지킬 힘을 키우겠어요.”
“그럼 여기서 그만 인사해야겠군. 염치 없지만, 이곳을 부탁하지.”
“방법은 달라도 결과가 같기를 바래야겠군요. 그럼 몸 조심히.”
“자네도 건강하게.”
-<대마법사의 차원회랑>中 마이어와 아젤리아의 대화
마이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이슬을 숨기려 한다. 그러기 위해 바칼의 힘을 이용하였으며,어떻게 보면 바칼의 압제에 의한 천계인들의 고통을 눈 감았다고 볼 수도 있다.아젤리아: 세상을 구하기 위해 사도를 지키고자 한다. 하지만 디레지에의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못하고디레지에의 토벌에 협력한다.
마이어의 이러한 면모를 보면 세상을 구한다는 목적 하에
세리아라는 인격을 희생시켜 태초의 조각을 숨긴다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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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글 2편에서도 다루었지만,
<창세의 서>에서 세리아를 가리키는 이명은
스스로 갇힌 자로 추정됩니다.
이를 세리아 키르민이라는 인격에 가두어진 이슬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창세의 서> 11장, 12장, 13장 전문은 이렇습니다.
11-1 열 수 없는 상자 : 마침내 모든 것을 해결할 열쇠를 찾았으나, 이미 열 수 없는 상자에 갇혀 있었다.
11-2 상자 속 열쇠 : 상자를 열 유일한 열쇠가 바로 상자에 담긴 열쇠라는 것을 알았다.
11-3 거대한 모순 : 거대한 모순 속에서 모든 이들이 상자만을 바라보았다.
11-4 계시 : 마치 누군가의 계시인 것처럼 모든 이들이 일제히 답을 떠올렸다.
12-1 끝에선 답 : 모든 이들은 탄생부터 존재한 그 열쇠를 꺼낼 방법은 죽음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12-2 죽음의 끝 : 죽음은 끝이 아니라 다른 탄생의 시작이었으니, 죽음의 소멸은 곧 새로운 창조였다.
12-3 진실의 해방 : 죽음으로서 모든 것을 받아들이니, 마침내 진실이 담긴 상자가 열렸다.
12-4 정해진 결과 : 그러나 그 안에는 이미 정해져있던 열두 시련의 결과가 담겨있었을 뿐이다.
13. 창세의 시작과 끝은 이미 정해져 있었고, 모든 것을 꾸민 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담담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렇게 해석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모험가는 모든 것을 해결할 열쇠는 세리아 안에 있는 '찬연히 빛나는 이슬'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하지만 찬연히 빛나는 이슬은 이슬(세리아) 안에 잠들어 있는 상태입니다.
찬연히 빛나는 이슬을 깨우게 된다면, 그녀는 만물의 근원으로 돌아가게 되어
모든 것이자 그 어떤 것도 아닌 존재가 됩니다.
또한 그녀를 가두고 있던 세리아 키르민은 만물에게서 잊혀지고, 이슬 역시 세리아로서의 기억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이는 세리아에게는 '죽음' 혹은 '소멸'과도 같은 일입니다.
즉, 이슬 내면의 본질을 드러내는 각성은, 세리아 키르민이라는 인격의 소멸과도 같은 말입니다.
이슬을 지키기 위해서는 세리아를 죽여야 한다는 모순 속에서 모험가는 이도저도 못하고 난색을 표합니다.
이에 세리아는 결심을 하고는 모험가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냅니다.
(세리아가 모험가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면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죽음으로서 모든 것을 받아들인 세리아는 작별인사와 함께
내면의 이슬을 깨워냅니다.
하지만 <창세의 서>의 내용대로라면 이러한 세리아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종말은 피할 수 없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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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세리아가 희생하는 거로는 정해진 운명을 바꾸지 못한 걸까요?
세리아의 희생은 분명 고귀한 마음에서 나왔을 터입니다.
이에 대해서 저는 세리아가
자기자신을 한계 짓고 포기하고 만 선택을 하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태껏 세리아를 노린 모든 이들은 세리아 키르민이라는 사람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오직 이슬의 힘만을 노릴 뿐이었습니다.
세리아가 자신을 포기하고 이슬로서의 모습을 선택한 건 어떤 의미로는
이슬이 아닌 세리아 키르민을 지키려는 모험가를 저버리고
자신을 노리는 이들에게 굴복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 판을 부수고 진정한 승리를 가져올 열쇠는
이슬이 아니라 세리아가 각성하는 것이 아닐까요?
자신을 세리아로 기억하고 세리아로 있게 해준 모험가와 아라드의 모든 이들을 지키기 위해
숲의 수호자, 엘븐가드의 세리아, 동쪽 숲의 대마법진을 담당하고 있는 어리지만 똑 부러지는 실력의 요정
으로서,
이슬을 가둔 감옥이 아닌 이슬을 품은 진정한 주인으로서 모험가의 곁에 당당하게 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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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아가씨. 요정의 환생이라는 소문도 있다.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매우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지만, 자신이 왜 그런 기억을 가졌는지 알지 못한다.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는 그녀의 기억. 그 기억의 원천을 찾아내기 위해그녀는 모험가들이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들을 귀담으며 기억을 되짚는다.정이 많고 모든 이들에게 친절하며 아라드를 여행하는 모험가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출처: DFU <세리아의 프로필>
자신의 근원을 찾아 헤매는 소녀 세리아는 결국에 진실과 마주하게 되겠죠.
그 때 세리아가 보이게 될 반응과 성장이 앞으로의 진행에 있어서 큰 전환점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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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찬연히 빛나는 이슬과 이슬은 엄연히 구분되는 거 같다.
(찬연히 빛나는 이슬: 내면의 본질을 드러내어 각성한 이슬 / 이슬: 이슬을 봉인하고 있는 현재의 세리아)
2. 세리아는 태초의 조각의 자아를 가두기 위해 마이어가 목걸이로 만든 인격으로 보인다.
3. 세리아가 내면의 본래 모습을 완전히 깨워 만물의 근원으로 돌아가면
누구에게도 기억되지 않고 세리아로서의 기억도 잃게 될 거 같다.
4. 진정한 승리의 열쇠는 이슬이 아닌 세리아에게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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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질문하실 게 있으면 언제든지 편하게 댓글로 얘기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