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크림빵입니다.
(곰이 중년 남성 곰임을 감안해 보았을 때) 조금 의외라고 생각하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히히
곰은 아기 곰 때부터 중년 곰이 된 현재에 이르기까지 버터 크림빵 특유의 그 달콤함을 사랑해 오고 있어요.
그리고 곰의 솔 게임(Soul game)은 누가 뭐라고 해도 다크 소울 3입니다.
( Soul game이 Dark Souls III ~ 무언가 느낌 있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 )
일반적으로 곰과 같은 세대(소위 X 세대)에 속한 분들의 경우, 스타 크래프트나 스트리트 파이터 2 또는 삼국지 시리즈나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W.O.W.) 등을 솔 게임이라고 말씀하실 것 같은데요, 곰의 솔 게임은 다크 소울 3입니다.
어린 시절의 곰은 또래 친구들과는 달리 게임에 별다른 흥미가 없었습니다.
더럽게 못 하기도 했고요.
약 500원 정도 들고 오락실에 가면 30분도 못 버텼어요.
한 판에 50원 할 때인데 말이죠.
오락실 주인 아주머니도 이런 곰이 안쓰러웠는지 100원을 돌려 주실 정도 였습니다(그 돈 가지고 다시 트라이를 해 보라는 의미였죠).
히히
흥미가 없어서 못 했던 것인지 못 했기 때문에 흥미가 없었던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못 했어요.
MSX(아이큐 2000)와 콘솔 게임기(패밀리 컴퓨터 등)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들은 친구 접대용(?)으로만 사용되었을 뿐 혼자 있을 때에는 잘 켜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곰이 게임에 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취업을 한 이후부터 입니다.
원래 곰은 농구에 미쳐 살았습니다.
심지어 사법시험 제2차 시험 보기 직전 주말에도 농구를 할 정도로요.
그런데 길고 길 수험 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독립된 경제 주체(즉, 직딩)가 되니 주말마다 농구를 하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지더군요.
업무가 과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말에는 그냥 푹 쉬고 싶어지더라고요. 히힝
그러다 문득 '콘솔 게임기를 사서 게임을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구입한 것이 바로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그리고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였습니다.
미친 듯이 했어요, 정말.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이렇게 시작된 게임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져서 결국 플레이스테이션 4 프로를 장만하기에 이르게 됐습니다.
갓 오브 워, 호라이즌 제로 던, 라스트 오브 어스,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스파이더맨, 더 위쳐 3 등 명작이라고 소문 난 게임들을 신명 나게 즐겼어요.
난이도는 당연히 Easy.
곰은 어렸을 때부터 이른바 개모태였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곰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다크 소울 3를 할인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크 소울 3가 우주 대명작이라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리고 가격도 저렴했지만...
결제 버튼을 누르기 쉽지 않더군요.
어렵기로 소문 난 게임이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뒤 곰은 다크 소울 3를 장바구니에 담고 결제 버튼을 눌렀습니다.
( 충동 구매... )
모든 것의 시작.
너무 어려웠습니다.
당연히...
그런데 이게 갓근히 승부욕을 자극하더라고요.
( 곰은 승부욕이 엄청나게 강해요 )
재의 심판자 군다에게 죽고, 달인에게 죽고, 호크우드에게 죽고(괜히 얘를 잘못 건드려가지고 말이죠. ㅋㅋㅋㅋㅋ) 아무튼 죽고 또 죽고 하는 걸 반복하다 보니 다크 소울 3 전투에 적응하게 되었고, 다크 소울 3의 마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프롬 소프트웨어 게임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는 곰이 되고 말았죠.
비록 곰은 레벨 100에 왕들의 화신 클리어 했다고 뿌듯해하는 그런 곰입니다만, 다크 소울 3에 대한 사랑은 누구에게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 히히, 어쨌든 뿌듯 )
보스몹을 노 대미지로 클리어 해 본 적도 없고 레벨 1로 엔딩을 볼 자신도 없지만, 곰은 다크 소울 3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정말 너무 재미있어요.
이것저것 시도해 보지도 않아요.
매번 동일한 빌드(근력 위주), 동일한 무기(직검)로 진행하는 데에도 재미있어요.
재미라는 것은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지극히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것이라는 말씀이죠.
어느 분에게는 곰의 위와 같은 게임 진행이 대단히 지루하게 느껴 지실 수 있어요.
그런데 곰은 재미있습니다.
다크 소울 3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이라는 건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게 존재할 수 없어요.
개인의 취향 문제이거든요.
보통 프롬 소프트웨어 게임은 "성취감"을 얻기 위해 한다고 하죠.
그런데 이 성취감이라는 것조차 상대적인 겁니다.
곰은 철이 없던 시절 죽기 살기로 농구 경기에 임하지도 않으면서 주말마다 농구 하러 농구장에 나오는 분들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 분들의 설렁설렁 하는 모습을 보면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아니, (농구는 이기려고 하는 것인데) 저딴 식으로 농구를 하면 재미있나?'
오만했고...
편협했어요...
그 분들이 농구로 인해 즐거웠다면 그만인 것인데...
곰이 뭐라고 말이죠...
곰은 유명 스트리머 공대장 님처럼 엄청 어려운 보스몹을 노 대미지로 샥샥 쇽쇽 하지도 못 하는 우둔한 곰이지만, 다크 소울 3 더 나아가 프롬 소프트웨어 게임을 즐기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거기에 정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정도는 압니다.
즐거웠으면 된 거죠, 게임이라는 건.
타인의 나눔이나 도움을 받아서 쉽게 쉽게 진행을 하든 개인의 자아 실현을 위해 고통을 감수해 가면서 진행을 하든 말이에요.
정답이란 건 없어요.
루리웹 다크 소울 3 게시판 내 불 꺼진 재들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감히 이런 게시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히히
모두 즐닼 하자고요.
각자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 태양 만세 )
( 쿠마 무스메 )
와~이당시 대우 아이큐 2000을 소유하고 계셨던 조던곰님 이셨군요~ㅎㄷㄷ 기억이 나네요^^; 당시 저희 훈장님 대우 아이큐 2000 사셨다고 동네잔치 여시고 1주일간 서당에 안나오셨던 ㅠ ㅠ 후문에 의하면 테트리스게임에 빠져서 안나왔오셨다고 아직도 제자들 사이에서 속닥속닥 거립니다^^; 아뭏든 조던곰님 게시판에서 다양한 유저님들과 소통하시는 거 보고 젊은 20대분 이신줄 알았는데....중년의 아이템 버터 크림빵을 같이 좋아하는 중년 이셨다니....식스센스급 반전 이네요~ㅎㄷㄷ 참 저처럼 고인물도 소울,무기 나눔이란 것을 받을 수 있을까요^^? 레벨업 왕창해서 야남이고 로스릭이고 틈새의 땅이고 볼레타리아고 평화를 지키고 싶습니다^^
엘든링만렙 님은 너무 고이셨으므로 레벨 1로 진행하세요! 히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뭔가요. ㅋㅋㅋㅋㅋㅋ
좋은글들이 많네요 잘봤습니다 추천박고 떠납니다 저도 크림엄청나게 좋아합니다 고급 제과점보다 요새는 편의점에 그 연세 그거 크림 한가득 든거 빵 맛잇더군요
크림빵!!!!!!! 히히 항상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회차만 도는것은 다크3을 절반만 즐기는 것입니다 pvp의 세계에 빠져 보십시오 단언컨데 엘든링 pvp보다 다크3 pvp가 우월합니다 플스시면 같이 할수도 있습니다
히히, 곰은 PVE만 할래요. (승부욕이 너무 강해서) PVP 하면 곰 성격이 너무 나빠져요.....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말이죠.
전 소울 푸드가 조금씩 바뀌는 양상이 있지만 최근은 마라탕이요. 역시 완벽한 음식 두부! 저도 프롬 게임을 처음 접한 게 다크소울3라 세개의 소울 시리즈 중에 가장 좋아하기도 해요. 엘든 링 덕분에 자신이 좀 생겨서 엔딩을 보고 틈틈히 히고 있구요. 그나저나 벌써 오후라니! 새벽에 자서 멍때리는 아이.
곰은 (이름과는 달리) 육류를 못 먹는 곰이라서 마라탕 같은 음식은 못 먹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히 즐닼 하세요!!!!!!
엥? 고기 안들어가요. 채식주의자이시구나
히히, 그건 아니고요(파도 못 먹어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편식이 엄청 심한 곰이에요. 인스턴트 음식을 좋아하는 초딩 입맛 곰이기도 하고요. ㅋㅋㅋㅋㅋㅋㅋ